설날 집에 내려가는 길에 다 읽은 책이다.
그만큼 글을 쓴 이선미 저자님(닉네임 쿵쿵나리님)이 쉽고, 재밌게 글을 잘 풀어내셨다.
시작하는 글부터 저자의 굉장히 안좋은 상황이 연이어 발생을 한다.
암 발견에 젊은 날을 다 바친 회사에서의 어쩔수 없는 퇴직, 이혼과 남은 두 아이, 그렇게 시작한 경매...
'마이너스 통장에서 시작하여 2년 만에 30채를 낙찰 받은 그녀의 생생한 경매스토리'라는 책의 띠지를 보면 경매가 아니라 뭘 하셨어도 잘 되셨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많이받았다.
책은 시간의 순서대로 첫 경매 낙찰로 통해 투자금을 만들어 내집 마련, 무피투자, 전원주택, 아파트를 넘어 자동차 경매와 공매, 세금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 책을 따라 읽다보면 청소년 성장만화처럼 처음에는 두려움과 약간의 무모함으로 경매에 도전해서 낙찰받고, 무공을 연마해서 초식을 단련하면서 무림의 고수(!)로 성장하면서 보는 사람이 감정이입이 저절로 되게 만드는 책이다.
(사실 명절 귀향길에 1장만 보고 자려고 했는데 내용이 너무 재밌어서 도착할때까지 다 읽어버렸다.)
몇가지 책을 보고 공감도 가면서 꼭꼭 기억해야지 했던 몇가지 포인트!
책에서는 레버리지 효과(지렛대 효과)에 대해서 초반에 잘 설명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착한 빚과 나쁜 빚 중 착한 빚(대출), 특히 레버리지를 통해 효율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방법을 설득력있게 풀었다.
(몇년 전, 전세를 구할 때 대출이자 나가는게 싫어서 꾸역꾸역 전세자금대출을 다 갚은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착한 빚에 대해서 좀 알았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아마 비트코인의 열풍에 전세금이 휩쓸렸을지도)
쉬운 물건부터 시작하라는 저자의 설명! 큰 수익을 바라고 특수물건(유치권이나 법정지상권 같은게 있는 물건인데, 예를 들자면 시계 수리를 맡기고 수리비용을 못 줘서 시계를 못 찾는 사례나, 땅 따로 건물 따로 주인이 있는 경우)에 꽂힌 분들을 간혹 보았다.
저자는 "특수물건은 수익이 좀 더 높을지 모르지만긴 시간이 소요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크다. 차라리 쉬운 물건으로 여러 개를 낙찰 받아 빠르게 자금회전 시키는 것"을 추천하는데그 이유로
즐겁게 투자해야 오래 할 수 있다!
라는, 굉장히 평범하면서도 중요한 이야기를 책에서 해주고 있다.
진짜...부동산경매로 수익 내고 돈을 버는이유가 즐거우려고 하는건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투자를 하는 방법보다는 저자가 하는 이야기가 마음속에 많이 와닿았다(게다가 아프셨던 분이 저렇게 말씀하시는데...ㅠㅠ)
임장에 대한 팁, 특히 주거용 물건에 대해 학교-마트-극장-교통 (추가로 조망권, 평형, 주차장, 다세대수) 을 포인트로 묶고 효과적으로 좋은 물건을 찾는 팁이 인상 깊었다. 사실 자취생활을 오래한 나같은 경우 그래도 집을 여러번 구하러 다녀봤으니까 주거용 물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는데 학교나 다세대수같이, 아직 가족이 없어서 자칫하면 놓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책에서 친절히 언급해줘서 너무나도 고마웠다.
(그래서 학마극교로 그냥 외웠다)
명도 관련해서 본인을 제3자라 결정권한이 없다고 하는 점도 중요한 팁이었다. 낙찰자로 소개할 경우 이사비 논의 등 민감한 상황에서 굉장히 애매해질 수 있는데 물건 처리 담당자로 부동산투자회사의 대리인이라고 소개하는 점이었다. 실제로 명도를 진행할때 본인을 담당자로 소개를 하고 생각한 바를 들은 것처럼 전달을 하니 어느순간 점유자와 함께 낙찰자(=본인)을 함께 혼연일체로 욕하고 좋게 마무리한 사례가 퍼뜩 생각이 났다.
여러가지 꿀팁을 읽으며 책의 남은 페이지가 조금씩 줄어들자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어느새 버스는 고향에 도착을 했고, 책의 맺음글을 보면서 따뜻한 마음으로 버스에서 내릴 수 있었다.
몇 년 간 소년소녀 가장을 후원한다는 저자의 맺음글을 보면서 행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경매를 선택했고 그것으로 이룬 부를 주변에 나누는 삶을 실천하고 있고 목표로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쿵쿵나리님께 꼭 책에 사인을 받고 싶다.
첫댓글 쿵쿵나리 선생님 책은 참 쉽고 재미있으면서 투자의 기술도 배우고 인간미 넘치는 경험담까지 고루 갖춘 투자책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린고님의 한줄짜리 리뷰에 감탄을 ㅎㅎㅎ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쇠돌이님!! 글 잘쓰십니다~^^ ㅎㅎㅎ
쿵샘 책 잘 정리해서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헤헷 ㅎㅎ 글 잘 쓴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쇠돌이님^^ 선생님 책 정리해주시니 다시한번 읽은 느낌이네요~
행크인들의 고향같은 쿵쿵나리 선생님의 책!! 소개해주셔서 고마워요^^
빈준님~ 항상 따듯한 격려 감사합니다 쵝오
쿵샘 책보고 입문하신분들이 많죠~
저도 다시 한번 꺼내봐야 겠습니다 ^^
ㅎㅎㅎ 좋은책이에요정말ㅠ
쿵샘 책도 두고두고 보는 책이죠 ^^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ㅎㅎㅎ맞아요 ^^ 두고두고 봐야될 책 ^^
달희는 나한테 왜그래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이책 읽은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이 훨씬 지났네요^^*
추천 감사드립니다~꼭 읽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