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들과 인도 여행을...
12월22일 첫째날(맑고 푸른날)
6시45분....사위가 와서 짐을싣고 서현역 공항버스 정류장으로 데려다 줬다.
괜히 놀러 가면서 잠자는사람 깨우는것 같아 혼자 택시타고 가려했는데 우리
친구들이 자꾸 참여 시키라고해서 할수없이 데려다 달라고 했다.짐을 내려주
는데 어깨가 으쓱해지고 든든했다. 8시 30분...공항 도착..공항터미널을 어슬
렁 대다가 (난 공항 터미널 어슬렁 대는것이 참 좋다..ㅋ)배도 출출하여 해장
국 집을 찾아 올라가 자미한테 전화하니 다왔다고, 얼른 올라 오라구하고 반
씩 나누어 먹은 후 (자미가 거금 14000 원을 내고) 우리는 여행사를 찾아갔다.
티켓을 받아들고 짐을 부치고 부치는 짐은 20Kg을 넘기면 안되서 19.5Kg 을
만들고 기내 짐은 1인당 8Kg을 넘기면 안된다고해서 내 식량들을 자미 기내
가방에 쑤셔 넣었다. 자미가 계속 들고 다녀서 힘들었을 것이다.12시 보딩하
기전 비디오 테잎,아이크림(주문받은것)사고 또 이리저리 쏘다녔다.ㅎ..12시
30분, 출발 ..홍콩 경유, 우리는 그냥 그 비행기 안에 쪼그려 앉아있고 홍콩
에서 직원들이 들어와 주섬주섬 청소하고 공안원들이올라와 가방 체크 모두
하고 1시간반 쯤 체류한 후 델리로 향했다.델리에서도 홍콩처럼 인도인들이
올라와 체크, 1시간쯤 체류후 뭄바이로 향했다. 밤 11시30분 뭄바이에 도착,
짐을 찾는데 우리짐 만 안 나오는것이다. 저쪽에 직원이 서 있길래 "Please
my bag have no~!"를 외쳤다 자미가 우스워서 넘어간다. 달려온 직원에게
자미가 뭐라고 해대니 뒤로 짐을 찾으러 가잔다. 자미는 그 남자를 따라 짐
찾으러 가고 난 텅빈 곳에서 기다리는데 시간이 한 시간은 지난 것 같았다.
노랑둥이는 한사람도 없고 흰둥이 검둥이들만 왔다갔다 하는데 괜히 짐 찾
으러 자미 보냈나? 혹시 그들에게 납치 되는건 아닐까? 내가 갈 껄 그랬나?
저쪽에서 어여쁜 자미 얼굴이 나타난다. 을매나 반가운지...가방에 코친이
붙어있어 코친으로 보내려 했다고...인천 공항 여직원의 실수였다.괘씸헌것
뭄바이 공항 밖으로 나가 인도 여행사를 만났다. 무사히 뭄바이 호텔에 체크
인을 하고 내일 부터의 여행을 기약하고 잠 자리에 들었다. ㅋㅋ 춘자야 ~!
난 캠코더를 갖고 가고 자미는 디카를 갖고 갔어 야~여행갈 적 마다 보면 캠
코더루 찍는 모습들이 하도 멋져서 늘 갖고 가고 싶었지만 짐이되고 내가
안 찍히니깐 못갖고 갔었거든. 이번에 뽀다구 나게 찍어 볼려고 했는데 내얼
굴은 한장두 없구 인도 사람들 얼굴하구 거리만 찍구 왔다야...ㅎㅎㅎ..
12월23일 둘쨋날..
약간 덥고 초여름 날씨 뭄바이 (구: 봄베이) 에서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어제 비행기 타고 오면서 AI(Air India)에서 점심으로 카레, 저녁으로 카레
또 밤참으로 델리 이륙후 카레를 주는데 아주 돌아 가시는 줄 알았다. 물론
치킨, 휘시 둘 중에 하나인데 요것도 카레 냄새 조것도 카레 냄새 ...ㅎ~~
그러니 아침은 입질을 못하였다. 난 원래 저녁은 안 먹는데(저녁 6시믄 오장
육보가 몽땅 잔다) 공짜니깐 저녁도 쫌 묵고 밤참은 안먹었지만 아침은 커피
로 배를 채웠다 세계 최대의 석굴 유적지 칸헤리 석굴사원, 영국의 황태자가
들렀다는 Gateway of India, 인도의 서해안 아라비아해 마린드라이브 등을
보고 크루즈,집단 빨래터 도비가트 등은 시간이 없어 못보고 공항으로 이동
뭄바이는 수출입 물량이 전체의 50% 차지 할 만큼 인도 최고의 상업 도시답
게 대표적인 기업들의 본사가 마천루를 이루고 월 스트리트를 방불케하는 대
규모 주식 시장이 있어 우리나라 여의도에 간 것 같았다. 터키도 그렇고 인도
도 그렇고 머플러 및 쇼올의 색깔이 다양하기 그지없었다. 다채로운 색깔이
우리 여인들을 가는 곳마다 홀려댔다. 마후라만 보면 떼로 몰려가니 某언
니 曰 와우 쟤들 꼭 화적떼 같애 ㅉㅉ.. 그런데 참고로 그 언니 마후라 23개
샀다.ㅋ 마후라 소유 20개 이하인 동문은 별로 없을 것으로 사료됨..어린
시절 우리 어머니는 우리집 엥겔지수가 엄청 높은 것에 관계없이 동생과 내
옷을 서울에 가서 사오곤하셨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옷 날아갈 듯한 깐따
꾸들(원피스)무늬놓아 기계로 짠 세타,밑부분엔 끈이 달려 잡아다닐 수 있었
으며 끈 끝엔 예쁜 방울이 달려 있었다 그래서인지 오늘날 저는 보석엔 무관
심해도 (돈이 없어서기도 하지만) 옷탐은 있는편이다. 이런 제가 인도 옷을
안 살 수는 없었다. 몇 명이 인도 옷을 사서 (그래봐야 30불) 차려 입고 마
침 우리가 묵는 호텔에서 치뤄진 결혼식을 구경했다.그런데 인도 결혼식은
며칠을 두고 치룬다고 들었다. 신랑 신부는 무대 가운데 앉아 있고 하객들이
차례로 올라가서 인사하며 사진도 찍고 그러든데 인도 신부들 무지하게 예
쁘고 호텔 결혼식을 할 정도면 부유층 이여선지 하객들의 옷 차림도 호화스
러웠다.여행 길에 뜨밖에 전통 결혼식도 구경하고 일석 이조의 행운이었다.
그런후 피촐라 호수에서 배를 탔다.날씨는 덥지도 춥지 않은 쾌적한 날씨 산
들 바람이 감미롭기 그지없었다.자연스럽게 노래가 흥얼거려 지며 모두같이
어우러지는데 그 노래가 바로 이은하의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청승을 떨
어요.....ㅉㅉ 내 소리에 같이 노래 부르던 후배들 ㄲㄲㄲ 아마도 너무 행복
한 순간 무의식 중에 떠오른 사람이 짝꿍들이었나보다. 착한 여인들이지요?
아! 집에 가서 이 노래 불렀다고 얘기하면 또 보내줄 거야 하며 누군가가 말
해서 다시 까르르.여행중 너무 웃어서 엔돌핀 과잉이 아니가 하며 걱정했다.
14:50 뭄바이 출발..19:00 코친도착
12월24일 세쨋날 (여전히 좋은날)
날씨는 쾌청하고 아침 기온은 25도 정도 우리나라 좀 이른 여름 날씨 같았다.
낮 기온은 32도. 7시..아침식사 사방이 거울로 되어있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American Style Breakfast를 들었다. 둘이 우아하게 칼질을 해 가며 먹는데
기분이 그럴 듯 했다. 어떻게나 양이 많은지 먹다먹다 반 이상은 남겨 그냥
버리기 아까와 자미가 정중하게 남은 것을 싸달라고 부탁했다. "아니~! 근데
조것이 우째 조렇;게 영어를 잘한디야~호주 어학연수 다녀온 보람이 있구만..
8시..관광시작, 코친은 물의 도시로서 섬들과 좁다란 반도에 자리잡고 있다.
인도에서 제일 오래된 교회, 꼬부랑 길가의 이슬람 사원을 보고 11시..얼기
설기 엮어진 하우스 보트를 타고 동양의 베니스라 불리는 에레피 수로 유람.
좌우로 푸른 나무 사이로 간간이 수상집들이 있다. 1시. 선상에서 인도정식
을 먹고 자미는 우아한 귀부인으로 전망 좋은 앞 좌석에 연방 "언니!" 를 불
러댄다.찍사하라구...ㅋㅋㅋ 한쪽 끝만 바쳐진 중국식 어망, 500년된 포루
투갈 저택 뿌리깊은 유태인 정착촌, 16세기 유대교 회당, 포루투갈 인들이
건축하여 나중에 코친 라자가 쓰던 궁전등..18시 20분.. 비행기타고 첸나이
로 출발 비뱅기 안에서 좀 춥길래 "담요가 영어루 뭐냐? " 하니 무시기 라
한다 자미가 알려준 대루 blanket, blank.. , bla.., 외우면서 뒤로가서 막
상 스튜어디스 앞에가니 생각이 안난다. 라~내 식대루 하자~! " "pease
cold~!" 하니 얼렁 담요를 준다...ㅎㅎㅎ20시.. 첸나이 도착..호텔 체크인
호텔이 무쟈게 꼬지다. 그래도 낼을 위해 얼른 씻고 곤히 잠들다.
1월25일 넷째 날 (청명하고 우리나라 여름날)
아침먹고 벵갈만 해안도로를 1시간30분 달려 세계 문화유산인 해변의사원
아르주아 피낭스를 보았다. 바닷가엔 큰바위 하나로 되어있는 사원이었고.
얼마나 바위가 크던지 그바위를 깎아서 사원을 만든 것이다.첸나이로 귀환
첸나이는 인도에서 네번째로 큰도시로 그 일대 최고의 사상가,예술가,장인
들을 불러들여 교육하고 양성하는 오랜 전통을 지닌 곳이다.산뜨루와 액센
트 시리즈로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 매김한 현대 자동차가
100% 투자하여 설립된 현지 공장이 있기 때문에 한국인에 겐 익숙한 곳이
기도 하다. 점심으로 남인도 최고의 음식 "도사"라는것을 먹었는데 카레
생각만 나지 뭘 먹었는지 모르겠다.조지포프, 간디메모리얼,남인도만의 전
통 고푸랑 양식의카팔레스와라 시바신 사원 방문... .바닷가에 사원을 꾸며
놓았는데 2004년 쓰나미때 반이상이 쓸려 나가고 사람이 많이 죽었다한다.
또 무슨 자그마한 사원을 가는데 다리도 아프고 피곤하여 땡땡이 쳐뿌려
차에 있겠다고 하고 고 10분 동안에 차옆에 가게에 들어가 자그마한 선물
을 순식간에 흥정해서 반값으로 사서 나왔다.ㅎㅎㅎ어떻게 했냐고? 그냥
"I have no money~! 만을 외치고 나와 뻐리니 갖고 가라대...ㅋㅋㅋ
17시 캘커타로 떠나기 위해 수속 중 내 음식 가방이 걸렸다. 이거이가 다
뭐냐고 궁시렁댄다. "Korea food 여~!" 하니 "What~?"눈이 똥그래진다
햇반을 가리키며 "Korea rice 여~ 하니 "Why~?" 야임마~! "I am Indea
food eat after~ 하믄 ( 배를 쓰다듬으며) 으으윽...!!~you know~? ? ?
키키키 얼른 가란다.하기사 이몸은 융프라우 해발 3400m 에 갔을 때 어
지럽고 걸을수가 없어 적십자에가서 "Please head 뱅뱅~!"해서 약도 얻
어먹은 몸이다...ㅋㅋㅋ18시40분 비행기가 연착하여 캘커타 호텔에 23시
쯤 도착...난 영육이 버~얼~써 정지되 눈도 제대로 못 뜨고 방으로 올라
와 물한모금으로 저녁을 대신했다.인도라는 나무에 큰 가지를 세워 잔가
지를 채워가려는 욕심과 다름아니다.그 잔가지들!!버스 밖 풍경,황량한
벌판,오차성 근처 다리에서 무슨 인도 악기로 연주하던 악사 할아버지
시냇가에서 웃으면서 어린 아들 시냇가에 앉쳐 놓고 빨래하던 아낙...
우리 아이들과 다르게 울음 울며 구걸하는 아이들,구걸하면서도 드레쉬
한 사리를 입은 아낙네,그리고 그 많은 역사가 있는 城들...프랑스 어느
시인의 싯귀 `城이여! 계절이여!`젊은 시절에 읽었을 때는 생뚱 맞았었
는데 이제야 공감을 한다.인도 여행에서 얻은 소득 (너무 계산적이라
쓰기 싫은 단어지만)운명에 대한 순응적 자세가 육화(肉化)될 것만같다.
(후배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