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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름다운 봄이여</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3월달도 깊어갈수록 자연(自然)의 섭리(燮理)에 따라 따뜻한</p><p style="text-align: left;">봄은 오는가 보다</p><p style="text-align: left;">토요일인 주말에 화분(花盆)을 모두 밖으로 꺼내고는 물로</p><p style="text-align: left;">목욕(沐浴)을 시켜주었다</p><p style="text-align: left;">내가 키우는 화초(花草)라고 해봐야 관엽식물에 불과하지만</p><p style="text-align: left;">오래된 것들이라 가족(家族)이나 다름없다</p><p style="text-align: left;">예전에 그날의 기분(氣分)에 따라 화분(花盆)을 하나둘 산 것이</p><p style="text-align: left;">나이를 같이 먹어간다고 해도 과언(過言)이 아니다</p><p style="text-align: left;">주말에 봄이 오는 소식을 먼저 알기 위해서는 자연(自然)과</p><p style="text-align: left;">접하는 길이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그래서 안양천(安養川)으로 나가보니 어제와 오늘이 다른 것을</p><p style="text-align: left;">실감 나게 만든다</p><p style="text-align: left;">예전이나 지금이나 나이를 계절(季節)에 비유(比喩)를 하기도 해서</p><p style="text-align: left;">봄은 청춘(靑春)이요 가을은 노년(老年)이라고 한다</p><p style="text-align: left;">안양천(安養川)을 걸으면서 아버지가 무척 좋아하시던 노래였던</p><p style="text-align: left;">청춘(靑春)의 꿈을 음미(吟味)하여본다</p><p style="text-align: left;">청춘은 봄이요 / 봄은 꿈나라 / 언제나 즐거운 노래를 부릅시다</p><p style="text-align: left;">진달래가 빵긋 웃는 봄봄 / 청춘은 싱글벙글 윙크하는 봄</p><p style="text-align: left;">가슴은 울렁울렁 청춘의 꿈 / 진달래꽃 개나리꽃 쌩긋 웃는 봄봄</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청춘(靑春)의 꿈 노랫말에서 보듯이 소녀(小女)가 사춘기(思春期)의</p><p style="text-align: left;">과정을 거치듯이 나무에서도 꽃잎 봉우리가 맺혀진다</p><p style="text-align: left;">안양천(安養川) 냇물이 말없이 흐르며 한강(漢江)으로 유입(流入)이</p><p style="text-align: left;">되지만 같은 길인데도 계절(季節)따라 자연(自然)도 달라지는지</p><p style="text-align: left;">우습기만 하 다</p><p style="text-align: left;">냇물에서 청둥오리가 짝을 이루며 떠다니는 모습을 보며 우리보다</p><p style="text-align: left;">봄이 오는 소식을 먼저 알았는지 모른 다</p><p style="text-align: left;">한참을 걷다보니 냇물에 징검다리를 바라보니까 어느 젊은 男女가</p><p style="text-align: left;">가위바위보를 하면서 하나씩 건너가는 모양이다</p><p style="text-align: left;">자식들보다 적은 나이인 듯싶은데 봄이란 마치 그들에게만 오는지</p><p style="text-align: left;">너무나 부럽기만 하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어느 고가(高架)다리 밑을 지나니 구슬픈 섹소폰 소리가 들려서</p><p style="text-align: left;">귀를 기울이게 만든 다</p><p style="text-align: left;">들어보니 울고넘는 박달재 노래이다</p><p style="text-align: left;">천둥산 박달재를 / 울고 넘는 우리 님아 / 물항라 저고리가 /</p><p style="text-align: left;">궂은비에 젖는구려</p><p style="text-align: left;">(나는 마음속으로)</p><p style="text-align: left;">바쁘게 살다 보니 아직도 천둥산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데</p><p style="text-align: left;">하늘을 향해 수(繡)를 놓는 섹소폰 연주(演奏)가 얄밉기만 하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사람은 봄을 향해 쫒아가고</p><p style="text-align: left;">봄은 사람을 향해 달려오는 게 너무나 신통(神通)하기만 하다</p><p style="text-align: left;">소리없이 찾아오는 봄날처럼</p><p style="text-align: left;">소리없이 흘러가는 냇물처럼</p><p style="text-align: left;">소리없이 피고지는 꽃잎처럼</p><p style="text-align: left;">계절(季節)의 변화에 따라 소리없이 자연(自然)에 순응해본다</p><p style="text-align: left;">봄철에 피는 유채꽃이나 개나리와 진달래나 벚꽃 그리고 철쭉에</p><p style="text-align: left;">이르기까지 우리 곁에 머무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지 않던가</p><p style="text-align: left;">아름다운 봄이여 ...... 飛龍 / 南 周 熙</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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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아름다운 봄이여
飛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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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4
23.03.12 13:3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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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낭만적인 상춘곡,
구구절절 아름다운 문장,
잘 음미해 읽고 갑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행복한 주말 오후 보내세요
잘보고 갑니다! 저도 안양천따라 자전차 타고 망해암좀 다녀오면서 들러 보고 봄이
오느거 같더라구요!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