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장소; 2017년 6월 15일(목), 인천대공원 수목원
*관람내용및 시간(15;30-17;00); 숲 해설가와 함께 수목 이야기 들으며 산책
*저녁식사(18;00-20;00); 장수촌식당(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참가인원;14명
오리알도 땡볕에 익는다는 성하(盛夏)의 계절을 맞이하여 6반 반창회 모임을 가졌다. 종전에는 주로 서울 근교에서 영화관람이나 고궁산책, 남한산성 등을 둘러보고 만찬시간을 즐겼는데, 이번에는 모처럼 인천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인천대공원 수목원을 관람하였다.
거동이 불편한 최인섭은 저녁 만찬에 참석했지만 봉화, 속초, 원주에 있는 교우들은 참석하지 못해 마음이 허전하였다. 반장이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인천지역을 조급하게 선정하여 빚어진 결과로 볼 수 밖에 없다.
저녁 만찬을 끝내고 바로 둥지를 찾아 떠나야 하기때문에 교통편의상 서울만한 장소가 없다는 결론이다. 그래서 3/4분기부터 모임은 서울에서 할 작정이다. 지방에서 올라오지 못한 교우들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인천대공원은 관모산(162m)자락에 위치한 공원으로 인천 시민들이 즐겨찾는 명소이다. 관모란 이름은 산의 형상이 과거 벼슬아치들이 썼던 관모와 닮았다고 해서 관모산(갓모산)이라 불린다.
인천대공원 남문을 들어서면 시원한 벚나무숲 가로수길이 반갑게 맞이한다. 15분정도 걸어가면 백범 김구선생(1876-1949) 광장을 만날 수 있다. 백범 김구선생은 인천에서 8년간 수감생활을 한 인연으로, 인천대공원에 광장을 조성하여 어머니와 함께 동상을 세웠다.
수목원 입구에 당도하여, 숲 해설가인 딱따구리 조기순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과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짙푸른 수목으로 사방에 둘러싸여 있어 청량감을 더해주고, 싱그러운 피톤치드향을 맡으며 걸으면 기분이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편안히 숲을 걸으며 두런두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 인천 수목원이다.
수목원의 첫 관문은 소나무원으로 다양한 소나무들이 식수(植樹)돼 있어 전시장을 방불케 하였다. 그러나 요즘 재선충이 심각하여 걷잡을 수 없이 퍼진다고 한다. 재선충은 소나무에 치명적인 해충으로 1-2km 날아다니면서 병균을 옮긴다고 한다.
특히 일본은 재선충이 한국보다 심각한 수준이며, 중국은 반경 2km이내 소나무는 무조건 제거한다고 한다. 소나무 가운데 재선충에 강한 소나무는 리기다 소나무로, 인천 수목원의 스타나무중 하나다. 북미가 원산인 리기다 소나무는 줄기에 털이 나있어 특이하였다.
대나무는 풀과 종류로, 싹이 난지 한달이면 어른스럽게 자란다고 한다. 어린 죽순과 한달 가량 자란 대나무를 비교하니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하늘을 찌를듯 솟아 있었다. 젓나무는 하얀 젓이 나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팝나무는 꽃피는 모습을 보고 그 해의 길,흉년을 점친다고 한다.
내 시선을 사로잡은 나무는 때죽나무와 안개나무, 은단풍 나무다. 때죽나무는 열매를 불린 물이 빨래의 때를 쭉쭉 뺀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잎과 꽃부리는 달걀형 또는 타원형으로 하얀꽃 모양이 아름답다고 한다. 꽃의 향기는 향수의 원료로 사용하며, 현재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안개나무는 열매가 안개처럼 확 퍼져서 마치 솜방망이가 걸려있는 모양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고 은단풍 나무는 잎이 5갈래로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은백색을 띈다. 새깃털 같은 열매는 오월이 되면 익어서 땅에 떨어지는데, 숲해설가가 각자 열매를 주고 날려보라고하여 힘차게 던졌는데 뱅글뱅글 돌면서 떨어지는 모습이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낙하한다.
자작나무는 시베리아 벌판에서 잘 자라는 나무로, 나무껍질에 기름이 많고 자일롤톨 성분이 들어있다고 한다. 보리수나무는 열매가 노랗고 신맛이 나며, 순비기나무는 허브향 냄새를 진하게 풍긴다. 조팝나무와 버드나무의 성분을 조합하여 아스피린을 제조한다고 한다.
모과나무는 네가지 특징이 있다. 향이나고, 맛은 없으며, 열매가 못생겼으나 차맛이 좋다고 한다. 인천 시목인 튤립나무는 꽃이 튤립이나 백합을 닮아 아름답다. 지금은 여름이라 꽃을 볼 수 없지만 노란빛이 섞인 신비로운 흰색이라 보는이를 즐겁게 한다고 한다.
그밖에 층층으로 열매 달린 층층나무, 어릴 때 가시가 나고 어른되면 가시가 없어지는 음나무, 열매를 보호 하기 위해 꽃이 피면서 가시가 나는 주엽나무, 박쥐의 날개와 비슷하다고 한 박쥐나무,노루의 뿔 모양과 백로다리를 닮은 노각나무 열매로 반지를 만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1시간 30분 동안 수목원에 심취되어 신선이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르듯이,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수목의 소중함과 수목에 대한 상식을 얻게돼 매우 유익했다. 식당으로 가는 도중에 장미원에서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분수와 장미꽃 배경으로 추억의 사진을 담았다.
흐드러지게 핀 형형색색의 장미꽃은 볼수록 아름답고 탐스럽다. 젊은 연인과 아줌마들이 장미꽃에 파묻혀 사진 찍는라 정신이 없다. 느티나무 가로수길을 따라 호수공원 수변 테라스에서 마지막으로 인증샷하고 저녁만찬 식당으로 직행하였다.
6반 카카오톡 대화방에 참석여부 통보없이 동참한 김명선, 김학천,유창렬, 장갑문이 너무 반가웠다. 장갑문은 수목원 숲해설 듣는 도중에 1시간 늦게 동참하였으며, 유창렬은 만찬시간에 동석하였다.
그리고 전인구는 남수원 골프장에서 합천 출신 육사 선배들과 골프를 치고 바로 식사에 참석하였다. 김학천은 5년6개월간 말레이시아 전기기술자로 파견근무로 오래간만에 반창회에 참석하였다. 김재화는 7월13일 공주시 정안으로 이사를 가지만,가급적이면 참석하겠다고 한다.
저녁식사 메뉴는 오리 주물럭과 오리 한방백숙으로, 몸속의 미세먼지도 제거해주는 일석이조의 음식으로 구미가 땡기는 맛있는 음식 이다. 시원한 소주와 맥주, 막걸리로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무르익어 갔다.
식사하면서 대화의 주제는 단연 으뜸 건강이었다. 교우들이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감칠 맛 나는 이야기를 하였다. 어떻게 하면 노화를 억제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 모든 병은 혈관과 연관되어 있어 피를 맑게 하는 방법이 최우선 관리의 대상이다.
혈관의 적은 활성산소로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간이나 콩팥에서 합성 생성되는 항산화 효소양이 줄어든다.우선 피를 맑게 하는 음식을 섭취하는것이 중요하다. 구리(참께, 해바라기씨등), 망간(파인애플, 잣, 고구마, 시금치), 아연(해산물, 닭고기,현미등)이 포함된 음식이다.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뇌스트레칭(암기)이 중요하다고 한다. 당뇨병환자는 뜨뜻한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먹고 싶을 때 꺼내서 다시 데워서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종교활동과 취미생활을 통한 정신 극복과 항상 웃고 지내는것이 건강비결이라고 한다.
전임반장 심재필이 금일봉(10만원)을 기부하였다. 그리고 저녁 만찬비용은 회비로 지출하였다. 오늘 교우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 마음이 혼쾌하였으며, 다음 3/4분기는 서울에서 하기로 약속하고 각산진비(各散盡飛)하였다.
회비 사용내역
* 이월금액; 2,685,095원 회비지출;270 000원(식사비;250,000, 주전부리; 20,000)
수입; 100,000원
*현 잔액; 2,515,095원
인천대공원역 인천대공원 안내도에서
인천대공원 남문
벚나무 가로수길
벚나무 가로수길
인천대공원 목재문화 체험장에서 잠시 휴식
수목원 입구
숲 해설가 딱따구리기 조기순의 해설을 들으며
숲해설가 딱따구리 조기순
나의 시선이 꽂혔던 안개나무
박쥐와 비슷한 꽃 박쥐나무
은단풍나무 새깃털 모양의 열매
수목원 산책을 끝내고 잠시 휴식
아름다운 장미원에서 촬칵
호수공원 수변 테라스에서의 멋진 풍경
장수촌 식당에서 시원한소주와 맥주, 막걸리로 '건강을 위하여'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화이팅
반창회는 즐거워
첫댓글 읽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 좋은 포스팅 고맙네. 사진으로 만나도 다들 반가워. 인섭이 건강도 좋아 보이네.
형기 얼굴 보니 학창시절 그 모습 그대로네. 오래간만에 보는 얼굴인데도 친근하게 느껴지고, 반갑네 그려. 형기가 성동16 홈페이지에 삶의 이야기를 자주 올리는데 작가 못지않은 글 솜씨가 예사롭지않네. 언제 한국에 오면 연락하게. 나는 학창시절 진봉진하고 절친하게 지냈는데, 봉진은 미국 시카고에서 살고 있어 만나지 못하고 있네. 진봉진하고 연락이 되는지도 궁금하네.
반갑네. 봉진이도 오래 전에 미국에 와서 회계사로 성공한 삶을 산다고 얘기는 들었네만 연락을 주고받은 적은 없다네. 원주에 계시는 노모가 지금 97세 고령이라 조만간 방문해야 하는데 매년 봄이면 何日是歸年만 읊는다네. 교통사고 후 일주일에 3일씩 성당 일을 돕고 있는데 주보 제작이 내 업무에 포함되어 쉽게 자리를 비울 수 없다네. 지독한 박봉에 최소의 인원으로 꾸려나가는 게 성당이나 예배당 실정인지라 자리를 비우면 주보 제작을 대신 해줄 사람이 없어서 요즈음은 사직을 신중하게 생각 중이라네, 나이도 먹었고, 생계에 별 도움도 안되는 수입이지만, 지원자 없어서 후임 물색이 어렵네, 조만간 관 두고 고국 방문할 걸 궁리
고국에 오면 내 핸드폰(010 6312 6804)으로 연락주게. 누구 만나볼 수 있는 절친한 동문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