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몇개월동안 교하지구를 돌면서 나 나름대로의 걷기코스를 개발했는데 한 겨울이 되면서 가로등없는 촌 인가를 돌아야 하는 것이 못내 어려울것 같아 고민을 하다가 딸이 아이를 곧 낳게 되어 집을 합치는 바람에 이사를 했는데 여기와서 또 걷기코스때문에 난감했습니다.
의례히 처음 하던대로 다시 호수공원에 걷기를 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우연히 아파트옆 걷기코스가 왕복1시간거리로 아주 좋은 곳을 지인때문에 알게 되었습니다.
주로 낮은 산자락을 도는 코스인데 새벽길에만 따라다니기에 주위를 보기가 어려웠는데 주일날 낮에 나가보았더니 참 아름다운 곳이더군요.
배낭을 메고 산자락을 돌아 운정의 월드아파트에서 파주 E마트까지 가서 배낭에 필요한것 조금 사가지고 다시 집으로 오니 약 2시간정도 소요되어 의외로 성취감도 있고 좋더이다.
이곳에 오니 입주시(5년전)부터 걷기를 같이 하던 분들이 한 7~8분정도 되는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에 걷기를 하고 계셨는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빠지지 않고 운동을 하신다고 합디다.
나이가 조금 드셨는데도 건강하게 걷기를 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저는 아직 서먹해서 그냥 주위가 너무 어두우니 쫄쫄 따라가는 형편이지만 날만 조금 밝으면 그저 저혼자 걷는 것이 제일 좋아서 그때만 기다리는 중입니다.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다"고 어디를 가든지 걷기코스는 꼭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이 이렇게 준비되어지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염려하던 겨울을 아주 잘 날 것 같아 참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