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이 책의 제목 ‘마인드 더 갭’은 이 책 전체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이다. 간격을 주의하라는 뜻으로 저자가 말하는 것은 공간적인 간격이 아니라 구신약 사이의 시간적인 간격을 말한다. 소위 제2성전기는 보통 알고 있는 것처럼 공백기가 아니라 유대 서기관들이 가장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문헌을 생산해내는 시기였다. 신약에 나오는 메시아 대망 사상, 천사들, 귀신들, 율법 준수의 의미 그리고 죽은 자의 부활 등 신약의 메시지는 구약이 아니라 바로 제2성전기에 완성된 개념들이다. 이 제2성전기 문헌을 성경과 비교해서 읽을때 신약의 배경과 더불어 예수와 그의 복음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 저자 소개
마티아스 헨제
마티아스 헨제는 독일 태생으로 하이델베르그 대학에서 신학으로 석사(M.Div)를 하버드 대학에서 근동언어와 문명으로 석사와 박사학위(M.A., Ph.D)를 받았다. 1997년에 박사학위를 마친후 라이스 대학교(Rice University)의 종교학과에 합류하여 현재 히브리 성경과 초기 유대교 분야의 이슬라 캐롤(Isla Carroll)과 퍼시 E. 터너(Percy E. Turner) 교수로 재직 중이며 유대학 프로그램의 디렉터이다. 또한 Journal for the Study of the Pseudepigrapha의 편집장이다.
그의 관심 연구 분야는 히브리/구약 성경, 제2성전기의 유대 문헌과 사상, 묵시 문학과 쿰란 문헌이며 특히 성경에 포함되지 못한 외경 위경과 같은 초기 유대 문헌에 관심을 가지고 성경과 비교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제2성전기 유대 문헌의 전문가로 14권의 단행본과 150편이 넘는 학술 논문과 에세이를 집필하고 편집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Israel's Scriptures in Early Christian Writings (2023); 4 Ezra and 2 Baruch (2013); Jewish Apocalypticism in Late First Century Israel (2011); The Syriac Apocalypse of Daniel (2001); The Madness of King Nebuchadnezzar (1999)이 있다.
📜 목차
추천사 · 6
서문 · 16
1부 간격을 염두에 두라! 구약과 신약 사이 읽기
1. 구약성경은 언제 기록되었나? 간략한 연대기 · 32
2. 고대 유대교와 그 문헌들 · 49
2부 유대인 예수
3. 예수, 이스라엘의 메시아 · 72
4. 귀신과 더러운 영들의 세계 · 112
5. 예수는 모세의 율법을 폐지하였나? · 146
6. 죽은 자의 부활과 천사와 함께하는 삶 · 186
7. 에필로그 · 225
감사의 말 · 242
더 읽을 자료 · 244
용어집 · 250
저자 및 주제 색인 · 269
고대 이름 및 장소 색인 · 270
고대 문헌 색인 · 272
📖 책 속으로
내가 이 책의 제목으로 사용한 ‘간격을 염두에 두라(Mind the Gap)’라는 문구는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런던 지하철에서 가져왔다. 그렇게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있는 문구, ‘간격을 염두에 두라’는 열차를 탑승하려는 승객들에게 경각심을 주어 역 승강장과 열차 문 사이의 간격에 주의하도록 한다. 내가 이 책에서 말하는 간격은 공간적인 간격이 아니다. 그것은 구약과 신약 사이에 있는 수백 년이라는 시간적 간격을 말하며 개신교 성경에서 그 시간적 간격에 있는 책들이 보존된 것은 없다. 이 시간적 간격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 시기는 고대 이스라엘에서 비범한 창의성의 시기였으며 많은 양의 문헌이 생산된 시기였다. 이 시기에 쓰여진 책들은 결코 유대 성경(또는 결과적으로 개신교 구약성경)의 일부가 되지 못했고 그것은 왜 이 고대 유대 문헌들이 대부분의 현대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에게 똑같이 알려지지 않았는지를 부분적으로 설명해 준다.
--- p.28, 「서문 이스라엘에서 온 방문자」 중에서
제2성전 시대의 서기관들 중 일부는 최초의 성경 번역자였고 일부는 새로운 책을 썼으며 다른 사람들은 최초의 성경 해석가였다. 우리가 오늘날 성경 해석에 대해 생각할 때 성경의 한 부분, 예를 들어, 짧은 단락이나 한 구절, 심지어 한 단어를 인용한 다음 그것을 해석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형태의 성경 해석은 이미 초기 유대교에서 알려져 있었고 사해 두루마리에서 그 예를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고대 유대인들이 성경을 해석하는 유일한 방법은 결코 아니다. 다양한 형태의 성경 해석에서 고대 주석가들은 성경 본문과 성경 본문에 대한 그들의 특정한 해석을 혼합하려고 했다. 이러한 성경 해석의 형태는 성경 본문을 다시 쓰거나 다르게 표현하는 형태였다. 해석가들은 특정 구절을 인용하고 그것을 해석하기보다는 성경 본문의 특정 부분을 빼거나, 재배열하거나, 새로운 부분을 추가하면서 전체 성경 구절을 해석자 자신의 말로 재진술하였다. 현대 독자들에게 이것은 문제―성경 본문의 해석이라기보다는 성경 본문으로 들어가 읽기를 간섭하는―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고대 이스라엘에서 이러한 성경의 해석학적 재진술은 성경 해석의 창조적인 형태였다.
--- p64, 「2장 고대 유대교와 그 문헌들」 중에서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에 회복된 이스라엘 왕국을 다스리기 위해 보내시는 신적 대리자에 관한 믿음인 메시아 신앙은 1세기 이스라엘에서 잘 확립되었다. 예수의 제자들은 예수로부터 메시아에 대해 배우지 않았다. 그들은 예수를 만나기 전부터 이미 메시아의 오심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무엇을 구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익명의 사마리아 여자도 “모든 것”을 드러내러 오실 메시아에 대한 유대인의 소망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미래의 기름 부음 받은 하나님의 대리인인 메시아에 대한 믿음은 신약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처럼 기독교의 발명이 아니다. 그것은 예수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다. 오히려 메시아 전통은 이미 오래 전부터 유대교에서 나타난다.
--- p73-74, 「3장 예수, 이스라엘의 메시아」 중에서
바울은 이방인들에게 예수를 전파하는 자신을 따르지 않는 동료 유대인들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바울은 그들이 이스라엘의 메시아이신 예수를 거부한 것처럼 하나님도 그들을 거부하셨다고 주장하는가? 바울은 그의 서신 전체에서 유대인들이 어떤 것에서도 제외된 것이 아니라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더해졌다는 것을 반복해서 주장한다.
--- p178, 「5장 예수의 모세의 율법을 폐지하였는가?」 중에서
🖋 출판사 서평
기독교 성경에는 소위 말하는 외경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렇게 때문에 외경을 포함한 제2성전기 문헌에 대해서 생소하고 낯설다. 그러나 예수께서 살았던 시대가 바로 제2성전기이고 그렇게 때문에 신약의 진정한 배경은 구약이 아니라 제2성전기이다. 우리가 신약에 나오는 메시아, 천사, 귀신, 죽은 자의 부활, 죽음 이후의 세계 등과 같은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여 예수의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2성전기 문헌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저자 마티아스 헨제는 신학을 전공하고 신구약 성경을 철저히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으로 믿는 학자로 성경의 계시성에 깊이 뿌리를 내리면서도 제2성전기 문헌을 성경과 나란히 읽을때 얻을 수 있는 유익에 대해서 강조한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제2성전기 유대문헌의 전문가인 마티아스 헨제가 일반 독자들을 겨냥해 쓴 첫번째 대중서이다. 따라서 개념이나 의미의 장벽없이 쉽게 읽을 수 있으며 제2성전기 유대 문헌이 신약을 읽을 때 어떤 도움을 얻을 수 있는지 대략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둘째 성경이 쓰여진 연대나 신학 용어와 같은 정확하고 객관적인 성경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세째 신약성경을 읽을 때 우리와 신약성경과의 시간적 문화적 간격을 좁혀 주어 신약성경과 예수의 메시지를 친숙하게 만들어 준다.
네째 유대교와 율법 그리고 이스라엘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제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