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명.
1
영이소(詠二疎) 두 소씨를 노래하다-도연명(陶淵明)
* 이소二疎 : 소광疏廣과 소수疏受.
전한前漢 선제宣帝 때 벼슬을 했던 두 사람은 숙질叔姪(아저씨와 조카)사이로 疏廣은 학자로 박사博士에 등용됐고 태부太傅를 역임. 조카 疏受도 선제宣帝때 선정善政을 베풀었던 유명한 관리였다. 두 사람은 분수를 지켜 만족할 줄 아는 知足을 천명하고 급류용퇴急流勇退(벼슬자리를 단숨에 버리고 급한 물살처럼 물러나는 용감함)를 단행했다.
大象轉四時(대상전사시) : 위대한 하늘의 상은 네 계절로 돌아
功成者自去(공성자자거) : 공을 이룬 것은 스스로 떠나가노라
借問衰周來(차문쇠주래) : 묻노니 주왕조의 말엽 이후로
幾人得其趣(기인득기취) : 몇 사람이나 그 뜻을 터득했을까
游目漢廷中(유목한정중) : 한나라 조정 안으로 눈을 돌리니
二疎復此擧(이소복차거) : 두 소씨가 이 일 되살렸도다
高嘯返舊居(고소반구거) : 높이 휘파람 불며 고향 집에 돌아가
長揖儲君傅(장읍저군부) : 길게 읍하고 태자 스승 자리를 하였다
餞送傾皇朝(전송경황조) : 온 조정 다 나서서 전송하니
華軒盈道路(화헌영도로) : 화려한 수레들이 길을 메웠도다
離別情所悲(리별정소비) : 이별이란 인정상 슬픈 것이나
餘榮何足顧(여영하족고) : 나머지 영화를 어찌 족히 돌아보리오
事勝感行人(사승감행인) : 일 이 겨 가는 사람들 감격케 하니
賢哉豈常譽(현재기상예) : 현명도하다 어찌 예사 칭찬이리오
厭厭閭里歡(염염려리환) : 동네서의 기쁨 마음껏 누리고
所營非近務(소영비근무) : 영위하여 눈 앞의 일 아니도다
促席延故老(촉석연고노) : 자리 재촉해 늙은 노인 자리 늘리며
揮觴道平素(휘상도평소) : 술잔 말리며 평소를 이야기하는구나
問金終寄心(문금종기심) : 돈을 물어 결국 마음을 부침이라
淸言曉未悟(청언효미오) : 깨끗한 말로 깨닫지 못함을 깨워 준다
放意樂餘年(방의락여년) : 마음 놓고 남은생을 즐기니
遑恤身後慮(황휼신후려) : 죽은 후의 근심이야 생각할 겨를없도다
誰云其人亡(수운기인망) : 누가 그들이 없어졌다 말하고
久而道彌著(구이도미저) : 오래되어 그 도가 드러나는구나
2
陶淵明은 興寧3年(365年)- 元嘉3年(427年)中国 六朝時代의 東晋末에서 南朝宋에 걸처 活躍한 詩人이다 字는 淵明 이라한다.
歸去來兮辭등 전원시로서 유명하다 이 작품도 田園詩의 장르에 속 한다 당시의 世俗에 등을 돌리고 晴耕雨讀의 生活를 氣品있게 생각하는 隱遁思想의 体現으로써 높은 評價를 얻고 있다.
貧士라는것은 淸貧과 孤獨을 甘受하면서 속된 世上의 흐름에 물들지 않고 어디까지나 自己의 哲學을 추구하는 선비를 말한다.
이 한 首의 詩는 貧士를 孤獨한 새(鳥)에 비유하여 自己의 모습을 겹쳐보며 淸廉潔白의 貧士라고 생각한 겄이다 .그러나 汚濁된 世上에서 살아나가지 않을수 없는 無念과 같은 마음을 昇華시키고 싶었던 詩라고 볼수 있다. 7首.
영빈사詠貧士 七首
가난한 선비가 읊어본다-도연명(陶淵明)
영빈사詠貧士 其一
萬族各有託(만족각유탁) : 온갖 족속 저마다 의탁할 곳 있는데
孤雲獨無依(고운독무의) : 외로운 구름 홀로 의지할 곳 없어라
曖曖空中滅(애애공중멸) : 어슴프레 공중에서 없어지니
何時見餘暉(하시견여휘) : 어느 때에 지는 햇빛 보리오
朝霞開宿霧(조하개숙무) : 아침 노을에 잠잔 안개 열고
衆鳥相與飛(중조상여비) : 뭇 새들 서로 함께 나는구나
遲遲出林翮(지지출림핵) : 느릿느릿 숲 나온 날개로
未夕復來歸(미석복래귀) : 저녁도 아닌데 다시 돌아오는구나
量力守故轍(양력수고철) : 역량 으로 옛바퀴자국 지키니
豈不寒與飢(기불한여기) : 어찌 춥고 굶주림이 없겠는가
知音苟不存(지음구불존) : 아는 소리 정녕 존재하지 않고
已矣何所悲(이의하소비) : 끝났구나 어찌 슬퍼하겠는가
영빈사 詠貧士 其2
凄厲歲云暮(처려세운모) : 처량하게 한 해가 저문다 하니
擁褐曝前軒(옹갈폭전헌) : 헌 옷 두르고 집앞에서 햇볕 쬔다
南圃無遺秀(남포무유수) : 남쪽 밭에는 남겨진 이삭없고
枯條盈北園(고조영북원) : 마른 가지는 북쪽 뜰에 가득찾다
傾壺絶餘瀝(경호절여력) : 술병 기울여도 남은 방울도 끈기고
闚竈不見煙(규조불견연) : 부뚜막 살펴봐도 연기도 안 보인다
詩書塞座外(시서색좌외) : 시서는 자리 밖에 쳐박혔고
日昃不遑硏(일측불황연) : 해가 기울어도 구랄 겨를이 없도다
閒居非陳厄(한거비진액) : 한가히 거함은 진나라 액이 아니고
竊有慍見言(절유온견언) : 훔처 화냄이 있는 말이 보인다
何以慰吾懷(하이위오회) : 무엇으로 내 마음을 위로하나
賴古多此賢(뇌고다차현) : 옛날믿음 이런 어진이 많구나
영빈사 詠貧士 其3
榮叟老帶索(영수노대색) : 영화의 노인은 동아줄띠에 늙고
欣然方彈琴(흔연방탄금) : 기뻐하며 타는 거문고가 방안이구나
原生納決履(원생납결리) : 원래 생겨 결단코 밟아 들이고
淸歌暢商音(청가창상음) : 맑은 노래 헤아린 소리가 화창하였다
重華去我久(중화거아구) : 겹친 화려함 나를 떠나 오래되고
貧士世相尋(빈사세상심) : 가난한 선비는 서로 찾는 세상이다
弊襟不掩肘(폐금불엄주) : 해진 옷깃은 팔꿈치도 못 가리고
藜羹常乏斟(려갱상핍짐) : 명아주 국 언제나 짐작이 모자랐다
豈忘襲輕裘(기망습경구) : 어찌 가벼운 옷 엄습한것 잊었겠고
苟得非所欽(구득비소흠) : 구차하게 얻는 것 바라는 바 아니다
賜也徒能辯(사야도능변) : 주었다는 또한 무리의 능란한 말이고
乃不見吾心(내불견오심) : 이는 내 마음을 알지 못하는구나
영빈사 詠貧士 其4
安貧守賤者(안빈수천자) : 어찌 가난은 천한 자를 지키는가
自古有黔婁(자고유검루) : 옛날에 금루라는 사람이 있었다
好爵吾不榮(호작오불영) : 좋은 작위 나는 영화롭지 않고
厚饋吾不酬(후궤오불수) : 두터운 선물 나는 보답이 없다
一旦壽命盡(일단수명진) : 하루 아침에 목숨 다하고
弊服仍不周(폐복잉불주) : 해진 옷은 여전히 몸싸지 못했다
基不知其極(기불지기극) : 기본은 그 다함을 알지 못하고
非道故無憂(비도고무우) : 도가아니었기에 근심이 없었다
從來將千載(종래장천재) : 그 후로 천년이나 되어간다
未復見斯儔(미복견사주) : 다시는 이런사람 아직보이지 않았다
朝與仁義生(조여인의생) : 아침에 인의로 살아가면
夕死復何求(석사복하구) : 저녁에 죽은들 또 무엇을 구하겠는가
영빈사 詠貧士 其5
袁安困積雪(원안곤적설) : 원안은 쌓인 눈 속에 곤란했고
邈然不可干(막연불가간) : 멀어서 간할 수가 없었다
阮公見錢入(원공견전입) : 완공은 돈 들어옴을 보고
卽日棄其官(즉일기기관) : 그날로 그 벼슬 버렸다
芻藁有常溫(추고유상온) : 풀과 짚에는 항상 따뜻함이 있고
採莒足朝餐(채거족조찬) : 토란을 캐면 아침 음식이 되었다
豈不實辛苦(기불실신고) : 어찌 맵고 쓴 열매가 없겠는가
所懼非飢寒(소구비기한) : 두려운 것은 굶주림과 추위가 아니다
貧富常交戰(빈부상교전) : 빈천과 부귀는 늘 서로 싸우고
道勝無戚顔(도승무척안) : 도가 이기니 슬픈 얼굴이 없다
至德冠邦閭(지덕관방려) : 지극한 덕은 나라에 으뜸이고
淸節映西關(청절영서관) : 청렴한 절개는 서관에 비났다
영빈사 詠貧士 其6 -陶淵明
仲蔚愛窮居(중울애궁거) : 중울은 궁한 거처 좋아하고
遶宅生蒿蓬(요택생호봉) : 집 둘레는 항상 쑥대가 돋아 있었다
翳然絶交遊(예연절교유) : 숨어 살며 사귀고 놀기를 끊었고
賦詩頗能工(부시파능공) : 시와 부는 자못 잘 지었다
擧世無知音(거세무지음) : 세상이 받드는 아는 소리가 없었고
止有一劉龔(지유일유공) : 오직 유공 한 사람 있었을 뿐이다
此士胡獨然(차사호독연) : 이 선비는 어떻게 홀로였을까
實由罕所同(실유한소동) : 실은 같이하는 이 드물기 때문이었다
介焉安其業(개언안기업) : 외로이 그 일 편히 여기고
所樂非窮通(소락비궁통) : 즐거워하는 일은 궁통이 아니었다
人事固以拙(인사고이졸) : 사람일은 졸렬하게 굳었고
聊得長相從(요득장상종) : 애오라지 늘 따라갈 수는 있었다
영빈사 詠貧士 其7
가난한 선비를 노래하다-도연명
昔有黃子廉(석유황자렴) : 옛날에 황자렴이 있었다
彈冠佐名州(탄관좌명주) : 벼슬을 버리고가서 큰 고을을 도왔다
一朝辭吏歸(일조사리귀) : 하루아침에 사직하고 돌아오니
淸貧略難儔(청빈략난주) : 청빈함이 대략 비기기 어려웠다
年饑感仁妻(년기감인처) : 흉년 기근에 어진 아내가 고마워
泣涕向我流(읍체향아류) : 눈물 콧물 나를 보고 흘렸다
丈夫雖有志(장부수유지) : 사나이가 비록 뜻이 있다지만
固爲兒女憂(고위아녀우) : 본래 자식 부인의 근심이 되노라
惠孫一晤歎(혜손일오탄) : 혜손이 한번 보고서 감탄하고
腆贈竟莫酬(전증경막수) : 후하게 보냈으나 끝내 받지 않았다
誰云固窮難(수운고궁난) : 누가 곤궁에 어렵다고 하는가
邈哉此前修(막재차전수) : 뛰어난다 이 선현의 닦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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