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을 보면, 조선 전기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1454)에는 제천에서 생산되는 한약재로 담쟁이[洛石]가 기록되어 있으며, 그 이후 조선 중기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1530)이나 조선 후기의 "여지도서(輿地圖書)"(1760)에는 담쟁이에 대한 기록이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기록으로 보아 조선 전기에는 제천에서 담쟁이가 우수한 한약재로서 생산되었으나 후대로 오면서 품질이 떨어졌거나 약재로서 사용하는 경우가 줄어든 것으로 여겨진다. 요즘에는 담쟁이를 약으로 쓰는 경우를 거의 볼 수 없다
조선조의 선비들은 담쟁이덩굴이 다른 물체에 붙어서 자라는 것을 두고 비열한 식물로 비하했다. 인조 14년(1636)에 김익희란 이가 올린 상소문에 보면 “빼어나기가 송백(松柏)과 같고 깨끗하기가 빙옥(氷玉)과 같은 자는 반드시 군자이고 빌붙기를 등나무나 담쟁이같이 하고 엉겨 붙기를 뱀이나 지렁이같이 하는 자는 반드시 소인일 것이요”라고 하여 담쟁이덩굴은 등나무와 함께 가장 멸시하던 소인배에 비유했다.
"동의보감"에 보면 “작은 부스럼이 잘 낫지 않는 데와 목 안과 혀가 부은 것, 쇠붙이에 상한 것 등에 쓰며 뱀독으로 가슴이 답답한 것을 없애고 입안이 마르고 혀가 타는 것 등을 치료한다”라고 하였으며, 잔뿌리가 내려 바위에 달라붙어 있으며, 잎이 잘고 둥근 것이 좋다고 한다.
--담쟁이덩쿨의 효능및 처방은.
▶ 당뇨병의 혈당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뛰어나다. 줄기와 열매를 그늘에서 말려 달여서 복용하면 상당한 효과를 본다. 하루 10~15그램 쯤을 달여서 복용하는데 오래복용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 관절염, 육통, 뱃속갖가지 출혈 등에는 효력이 빠르다. 술에 담가 3개월쯤 두었다가 가볍게 취할 만큼씩 날마다 마신다 진통효과가뚜렷하고 어혈을 풀어주고, 요통, 골절통증, 관절통, 등 10~20일쯤 복용하면 웬만한 관절염이나 근육통은 거뜬하게 낫는다. 술에 담가 먹어도 되고 1일 10~20그램을 달여 먹어도 된다.
▶ 골절 인하여 통증이 심할 때에는 담쟁이덩굴 줄기를 찧어 붙이면 곧 아픔이 멋는다. 아울러 담쟁이덩굴 술을 마시면 골절로 인한 어혈이 없어지고 골절치유 효과도 빨라 진다.
▶ 종양치료도 담쟁이덩굴을 쓴다. 피부에 생기는 육종이나 양성종양에는 담쟁이덩굴을 잘게 썰어 그늘에서말려 가루 내어 하루10~15그램을 복용한다. 갖가지 암이나 옹종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고 남성들의 양기부족에도 효력이 있으며 가래나 기침에도 좋다.
▶ 담쟁이덩굴은 혈을 없애고 아픔을 멎게 하며 몸 안에 있는 딱딱한 덩어리를 풀어주는데 뛰어난 효력이 있는 약초이다. 술에 담가 우려내어 먹는 것이 효과가 빠르고 가루를 내어 먹거나 물에 넣고 뭉근하게 달여 먹어도 효과를 볼수 있다.
▶ 만성신부전증 치료에는 담쟁이덩굴, 조릿대새순, 조선오리나무 새순을 같은 양으로 하여 물에 넣고 3시간이상 푹 달여서 복용 한다. 처음에는 양을 조금씩 마시다가 몸의 상태를 보아가며 차츰 양을 늘린다. 일주일에 혈액투석을 두번씩 할정도로 심한 신부전증환자가 이 방법으로 치유된 사례가 있다고 한다.
▶ 소변을 자주 누는 소 빈삭에는 담쟁이덩굴 250그램에 물3리터를 붓고 0.5리터가 될 때까지 천천히 달인다음 하루3번에 나누어 먹는 방법으로 3일 동안 쓰면 큰 효험이 있다.
▶ 무릎이 아플 담쟁이덩굴을 은은한 불에 달여서 반 대접씩 아침, 저녁으로 먹는다.
* 주의할점은 바위나 담장에서 자란 것은 독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절대 약용은 삼가해야 한다.
처녀덩굴이라는 담쟁이넝쿨에도 슬픈 사연의 전설이 전해져온다. 옛날 그리스에 히스톤이란 처녀가 살았는데 그녀는 부모의 말을 목숨보다도 소중히 여기는 여인이었다. 결혼할 때가 되어 그저 부모님이 정해 주시는 대로 한번도 본적이 없는 남자와 약혼을 하게되었는데, 결혼식을 얼마 앞두고 갑자기 전쟁이 일어나 젊은 약혼자는 싸움터로 나가고 말았다. 전쟁이 끝나고 몇해가 지나가도 남자는 돌아오지 않았고 부모님도 늙어 돌아가시고 말았다. 그저 돌아온 사람들로부터 죽었다는 말만 들었다. 돌아온 장병들이 히스톤의 아름다움에 반해 여러번 청혼을 했지만 막연한 기다림만을 고집하였다. 히스톤이 기억하고 있는 약혼자의 모습이라고는 언젠가 한번 집에 찾아 왔을때 아버지를 따라가던 그의 긴 그림자였다. 기다림에 지친 히스톤은 그만 죽고 말았는데 그의 유언대로 약혼자의 그림자가 지나간 그 자리에 묻어주었다.
그랬더니 거기서 넝쿨이 돋아나 자꾸만 높은 곳을 타고 올라가는 것이었다. 자꾸만 높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담쟁이 넝쿨을 가리켜 처녀의 넋이 깃든 나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사람들은 이 식물에 처녀 넝쿨이라는 이름을 붙혀 주었다. 담쟁이 넝쿨이 되어 아직도 약혼자의 긴 그림자를 그리워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출처] 단풍-담쟁이덩굴...|작성자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좋은 자료라 퍼 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