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류공장 동남아로 이전, 인도 근로자 월 최저임금 250위안
의류공장 동남아 이전, 브랜드 구축만이 광둥(廣東) 의류업계가 살 길
판커 천녠회장 “2015년 중국에 남은 의류공장 30%도 안 될 것”
아디다스가 중국 내 유일한 직영공장을 폐쇄하겠다고 선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자는 2012년 류화(流花)국제의류의 날과 제6회 바이마(白馬)의류구매의 날을 통해 국내 의류업계가 원가부담 상승 때문에 공장을 동남아로 이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광저우(廣州) 류화상권에 있는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지역 내 의류 브랜드의 우위를 강화해서 경기 침체의 여파를 해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ㅁ인도 근로자 한 달 최저월급 250위안
아디다스는 올해 말쯤 중국에 있는 유일한 직속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 중국에서 철수한 기업이 아디다스가 처음은 아니다. 2009년 나이키는 중국 직영공장을 폐쇄하고 원가가 싼 동남아로 생산기지를 옮겼다. Clarks, K-Swiss, Bakers 등 해외 굴지의 제화기업들도 앞다퉈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닛케이신문은 일본의 의류 대기업도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동남아로 빠르게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제조업체들도 같은 길을 선택했다. “지금 일부 업체들이 속속 동남아로 공장을 이전하는 중이다. 가장 큰 원인은 동남아의 노동원가가 국내보다 훨씬 싸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 의류 근로자 한 명을 고용하려면 한 달에 500위안이면 된다. 인도에서는 최저 250위안, 방글라데시에서는 300위안 정도다. 그러나 광저우에서는 선반공 한 명을 쓰는 데만 해도 매달 최소 2,500~3,000위안이 들어간다. 일부 중고급 의류업체에서는 4,000위안은 줘야 한다” 좡쩌췬(莊泽群) 바이마시장 주요 고객이자 산터우메이싱(汕头美星)복식유한공사 사장은 기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보샤오창(卜晓强) 중국방직공업연합회 유통분회 상무이사이자 광둥(廣東)성복장복식업협회 부회장 겸 훙몐(红棉)국제패션타운 사장은 기자에게 “광둥성에 있는 일부 의류생산업체들은 광저우에서 장시(江西)로 왔다가 다시 광시(廣西)로 옮긴 뒤 마지막으로 베트남까지 가게 됐다. 지금 베트남의 생산원가는 국내보다 최소 30% 정도 싸다”고 밝혔다.
천녠(陳年) 판커 회장은 2015년경이면 중국에 남아있는 의류공장이 30%도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ㅁ 소비자들 동남아제품으로 돌아서나?
중국 의류•제화업체에 위기를 몰고 온 것은 공장 이전만이 아니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일부 소비자들이 동남아에서 만든 제품을 선호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얼마 전 광저우 완궈(萬國)광장에 위치한 많은 공장 직판장에서 일부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인도에서 생산된 나이키 운동복과 농구화를 사가는 소비자들이 목격되었다. 소비자 황 모 씨는 기자에게 “품질도 괜찮고 가격도 매우 싸다”고 말했다.
보샤오창은 “홍콩과 광저우의 구매업체들은 물건을 살 때 전부 베트남에서 가공된 제품을 사라고 지정한다. 베트남에서 만든 제품은 공정이 우수하고 가격도 국내산보다 훨씬 싸다”고 말했다.
이에 완궈광장 관계자는 지금 몇몇 세계적 브랜드들이 공장 직판점을 통해 동남아에서 생산된 제품을 판매하는데 가격이 국내산보다 1/3 정도 싸다고 했다. 이들의 판매전략은 가격을 낮춰 시장점유율을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다.
업계 주장
ㅁ 지역 브랜드 구축이 급선무
광저우 바이마의류시장 관계자는 “그러나 중국 의류업체가 산업사슬에서 차지하는 우위는 단기간에는 동남아가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중국업체들이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브랜드를 탄생시키고 구축하는 일이 급선무라는 것이다. 의류업체들이 브랜드를 확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바이마는 해외진출전략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베이징(北京), 신장(新疆), 정저우(郑州), 주저우(株洲) 등지에서 시장을 개척하고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행사도 펼쳤다.
국내 54개 상장 섬유의류업체가 발표한 중간경영실적 전망에 따르면 실적 증가가 예상된 업체는 5개 브랜드에 불과했다. 보샤오창은 이를 두고 브랜드업체만이 확실한 위기대응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광둥성의 유일한 섬유의류업체의 국제구매중심인 류화상권에서는 매일 국내외 각지로 100톤 규모의 의류를 배송하고 있으며 연간 거래액이 300억 위안을 돌파하면서 이제 광둥의 가격우위로 자리잡았다. 류화상권의 의류산업은 중국 의류업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보샤오창은 “경제가 침체기에 있기 때문에 류화상권의 의류기업과 업체들이 정부의 힘을 빌려 확고한 지역브랜드를 형성해야만 위기대응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2012-08-21, 양성만보(羊城晚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