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서 열린 철인3종경기에 참가했다가 실종된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A씨는 키 186cm의 건장한 체격의 30대 남성이다. 평소에도 한강을 수영으로 횡단할 정도로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고,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문제는 도저히 대회가 진행되기 어려울 정도로 그날 한강의 유속이 빨랐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물살에 휩쓸리자 주최 측은 수영 시합을 중단시켰는데 A씨가 실종됐다는 걸 아무도 인지하지 못했다. 실종 후 6시간이 지나서야 A씨가 사라졌다는 걸 알았고 그때부터 허둥지둥 찾았지만 이미 시간은 너무도 많이 흘렀던 것이다.
경기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KBS와 인터뷰에서 "뒤에서 사람들이 막 잡아버리면서 살려달란 소리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기 당일 유속에 대해서는 "교각과 교각 사이가 폭이 좁아지니까 유속이 가장 빠른 곳이었어요. 거기를 못 벗어난 거예요, 사람들이 전부 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살려 달라"고 외치는 참가자들이 속출하고 안전요원들의 구조를 받는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수영 시합은 중단됐다. 하지만 함께 경기에 나선 A 씨가 사라진 사실은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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