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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youtu.be/hsCC1F1afko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박사 논문 표절 의혹이 커지자 결국 국민대학교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뉴있저 제작진이 전문 업체를 통해서 논문을 분석해봤습니다.
역시 포털사이트 블로그 글을 그대로 옮겨오는 등 표절 의혹 내용이 수두룩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취재한 김자양 PD와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국민대 얘기를 들어봐야겠습니다. 자기네 대학교가 학위를 줬는데 그 학위가 문제가 되니까, 논문이. 국민대학교로서는 일단 연구윤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를 해야 되겠죠. 내용부터 한번 정리를 해보죠.
[김자양]
어제였습니다. 국민대는 최근 불거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박사 논문 표절 의혹 조사를 위해 윤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SNS를 비롯해 여러 언론 매체 등에서 김 씨의 박사 논문이 표절됐다는 의혹이 잇달아 제기됐고요. 국민대에 직접 찾아가서 들어보니 재직 중인 다른 교수들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대학 본부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관계자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국민대학교 관계자 : 저희가 자체적으로 인지해도 조사위원회가 착수할 수가 있거든요, 예비 조사가. (내부 교수의 반발이라든지 SNS에 올라오는 의혹들 이런 것들을 다 합쳐서 윤리위원회에 홍보팀이 정식 건의를 한 건가요?) 그렇죠.]
[앵커]
그러면 논문이 잘못돼 있다고 하면 여러 가지가 있겠죠. 표절도 있을 수 있겠고 아니면 출처의 표기를 제대로 안 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문장이나 이런 것들이 엉망일 수 있는데 내용을 하나씩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김자양]
박사 학위 논문 표절이 맞는지, 맞으면 어떤 부분들이 문제인지, 뉴있저 제작진이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보통 표절 검사에서 다른 논문 등과 유사도가 10%가 넘으면 표절이 매우 의심되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논문 분석 전문 업체에 의뢰해 확인했더니 김 씨 논문 표절률은 29%가 됐고요. 이마저도 김 씨가 발표한 다른 학술지 논문 등을 제외하고 검사한 수치입니다.
내용을 보시겠습니다. 지금 화면에서 나오는 것처럼 한국외국어대에 등록된 관련 논문은 다른 사람의 논문 문장 수십 개를 거의 그대로 가져왔고요.표절률 100% 문장만도 다 세기 어려울 정도로 많습니다.
심지어 주역이나 중국 사상을 설명하는 부분은 네이버나 다음 블로그 글을 '복사·붙여넣기' 한 것처럼 똑같았습니다.하지만 관련한 출처 표기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보통 학위 논문이 표절이냐 아니냐를 따질 때는 단순히 표절률만 보는 게 아니고 전문가들이 모여서 내용을 깊이 있게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하지만 김 씨 논문은 깊이 있는 분석이 무의미할 정도로 표절률이 높고, 그 출처도 누구나 검색하면 찾을 수 있는 포털사이트 블로그라는 점이 특히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대목입니다. 관련해서 연구윤리 전문가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인재 / 대학연구윤리협의회 사무총장·서울교대 교수 : 유사도가 높게 나오는 비율이 있다면 상당히 의심해 볼 여지는 있다는 거죠. 왜냐하면, 이미 출처가 표시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다른 문헌들과 비교해 봤더니 이렇게 유사한 비율이 높게 나왔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타인의 중요한 아이디어 또는 중요한 연구 성과물을 출처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하게 글쓰기를 했다고 하는 그런 추론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앵커]
이게 표절이라고 하더라도 사실은 다른 데서, 또는 타인의 것을 갖다 붙인 것도 있거나 베껴쓴 것도 있을 수 있지만 사실은 자기가 옛날에 했던 연구 그대로 갖다놓고 제목만 살짝살짝 바꿔서 또 논문 새로 쓴 것처럼 하는 것도 안 되기 때문에 자기표절률도 따져야 되는데 지금 자기표절률은 전혀 계산이 안 된 상태입니다.
다른 외부의 표절만 갖고도 지금 얘기를 이렇게 하고 있는 건데, 표절은 그렇다고 치고, 저작권법을 위반한 소지도 있다라고 하는 건 어떤 겁니까?
[김자양]
김 씨 박사 학위 논문에서 '애니타'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요. 애니타는 아바타와 애니바디(anybody)의 합성어로, 아바타를 이용해 관상과 궁합을 봐주는 온라인 서비스입니다.
이 기술은 지난 2005년 한 업체에 의해 특허 출원이 돼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됐는데요. 박사 논문에, 한 회사에서 특허 출원한 내용을 출처 표기도 없이 그대로 담는 건 표절을 넘어 저작권법 위반 소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애니타를 만든 업체 대표는 과거 김 씨와 함께 일한 적이 있고, 김 씨가 관련 논문을 쓰는 사실도 알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특허권을 가진 사람이 논문 인용에 동의했더라도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면 저작권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종휘 / 변호사 : 저작권에는 저작재산권이 있고, 저작인격권이 있는데 타인의 저작물을 마치 본인의 저작물인 것처럼 공표하면 그거는 저작인격권 침해거든요. 당사자의 동의를 받았더라도 사회 일반의 신뢰를 보호하는 것도 법익으로 하기 때문에, 성립에는 영향이 없다고 하는 판례도 있거든요.]
[앵커]
이건 내가 쓴 거니까 좀 갖다 써라고 해도, 더군다나 이런 학위 논문에 있어서만큼은 출처 표기가 분명했어야 되는데. 안 그러면 저작권법 문제도 걸린다라고 하는 거군요.
그런데 지금까지 얘기한 건 박사학위 논문이죠, 김건희 씨의. 다른 논문들도 더 있다고 하던데 그 논문들은 어떻습니까?
[김자양]
제가 확인해보니 김 씨가 발표한 논문은 석·박사 논문을 합쳐 모두 4편인데요. 석사 논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제목부터 논란이 됐습니다.
제목에 나오는 '회원 유지' 부분을 영어로 번역하면서 member Yuji로 적었습니다. 상황을 변함없이 둔다는 의미의 '유지'를 소리 나는 대로 엉터리 영어로 표기한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논문은 세 개의 기사를 그대로 베낀 것 아니냐는 의심도 사고 있습니다. 논문 한 절에 사용된 319개 낱말 가운데 280개 단어가 기사와 같다는 지적입니다. 영어 제목 오타는 제가 찾은 다른 논문에서도 발견됐는데요.
박사 논문 주제와 거의 똑같은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했는데, 여기서는 '애니타를 통한'의 '통해서'라는 전치사가 through가 아닌 though로 돼 있습니다.중학생 수준의 쉬운 영어 단어에서 잇달아 오류가 나왔다는 게 이해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관련해서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의 발언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민정 / 열린민주당 의원 : 김건희 씨 논문들에는 제목과 부제에서부터 비문이 등장하고, 본문에서도 수많은 비문과 함께 맥락이 맞지 않는 설명이 부지기수로 나옵니다. 학술지 게재와 박사학위 취득을 목적으로 작성된 논문의 수준으로는 함량 미달이며, 논문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엉터리 논문입니다.]
[앵커]
논문이라고 부르기 참 민망하다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마는 하나의 논문이 아니고 여러 개의 논문에서 다 나오는 지적들입니다.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처가 문제 때문에 지금 계속 곤혹스러운 상황인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뭐라고 입장을 내놨습니까?
[김자양]
윤 전 총장은 어제까지 별도 입장이 없다고 했다가 오늘 오전 입장을 짧게 밝혔습니다. 대학이 판단할 자율적 영역이라는 답변이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아마 어떤 단체와 개인께서 이의제기하셔서 대학에서 이뤄지는 문제니까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술적인 판단을 해서 진행이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자양]
하지만 윤 전 총장 해명에도 제가 만난 국민대 학생들은 부끄럽다면서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것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국민대 학생 : 국민대 학생으로서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죠. 부끄러운 일이죠.]
[국민대 학생 : 만약에 표절이 확실하다면 문제가 있는 거죠.]
[국민대 박사과정 학생 : 저도 지금 박사 과정에 있는 대학원생으로서 얘기하자면 문제가 좀 있는 거 같더라고요. 만약에 졸업을 하면 국민대에서 꼬리표라기보다 라벨을 달고 나오는 거잖아요. 그런 입장에서 봤을 때는 빨리 의혹이 해명됐으면 좋겠다….]
[앵커]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는데 윤 전 총장의 답변은 대학위원회가 판단할 일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대학위원회의 판단이 끝나면 그 판단에 대해서는 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때 가서 또 한 번 물어봐야 되겠군요.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할많돈없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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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12살 차이구나….
왜케 조용해…
이건 관심도 없지...선택적 박탈감
조국, 조민에 발작한 분들 상대적 박탈감 느끼시던 분들 왜 이거엔 조용하신가요
진짜ㅋㅋㅋ;;; 댓글수부터 차이남
진짜 조용하네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