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내달 2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대에 오를 ‘원 드롭 이스트’ ]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대구·경북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콘서트를 준비했다.
수성아트피아는 대구·경북의 외국인들 대상으로 종합 지역 정보지를
발행하는 대구 컴퍼스(Daegu Compass)와 내달 2일
‘One Drop East Live Concert in Daegu’를 연다.
‘원 드롭 이스트(One Drop East)’는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호주,
한국인 등 10명의 다국적 멤버로 구성된 밴드이다.
2006년 부산에서 결성돼 2010년 자신들의 오리지널 11곡을 수록한
‘On Home Ground’를 발매했다.
레게와 스카, 펑크, 소울을 넘나드는 음악으로 곡마다 색다른
분위기와 재미를 주며 저절로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009 부산
라이브 밴드 배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원 드롭 이스트의 공연이 눈길을 끄는 것은 외국인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그동안 이들의 문화적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문화공간이 크게 부족했기 때문이다.
수성아트피아는 대구 컴퍼스와 외국인들에게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
친근한 공간으로 다가가기 위한 첫 시도로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서울의 이태원, 홍대 앞과 함께 대구의 캠프워커 주변 클럽이 아닌
공공 공연장에서 외국인들이 자신의 나라에서 즐기던 음악에 마음껏
취하고 몸을 맡길 수 있는 콘서트를 마련한 것이다.
수성아트피아 최영 공연기획팀장은 “‘원 드롭 이스트’의 공연은 멤버의
구성만큼이나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객이 수성아트피아를 찾는
독특한 문화체험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이 클럽에서의 자유롭고
흥겨운 분위기를 한국인과 외국인이 공공 공연장에서 함께 느낄 수
있는 친화적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6월 2일 오후 7시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전석 1만 5천원. 8세 이상 관람가.
문의 053-668-1800.
“민족시인의 정신을 읊조리다” |
수성문화원, 내달 1~3일 ‘상화문학제’ 개최 |
[사진설명: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수성못 등에서 ‘상화문학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상화문학제 문학의 밤’의 모습]
대구가 낳은 민족시인 이상화를 기리는 ‘상화문학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대구 수성문화원은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해 같은 능금을 나는 먹는다’를 슬로건으로, ‘나는 해를 먹다’를 주제시로 제7회 상화문학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성문화원과 수성못 수변무대 일원에서 펼쳐질 상화문학제는 ‘학술세미나’를 비롯한 ‘백일장’, ‘시낭송 대회’, 주제 공연으로 이뤄진 ‘문학의 밤’, ‘상화 유적 답사’ 등으로 진행된다. 행사 첫 날인 1일 오후 수성문화원 강당에서 열릴 상화 문학 학술세미나는 김주연 숙명여대 독문학 석좌교수, 손진은 시인의 주제발표와 박현수 경북대 국문과 교수, 강문숙 대구시인협회 부회장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2일 수성못 수변무대에서는 ‘상화 백일장’과 ‘상화시대 노래 한마당’에 이어 주제시 ‘나는 해를 먹다’ 낭송과 축하공연 등의 ‘상화 문학의 밤’이 열려 분위기를 북돋는다. 행사 마지막 날인 3일에는 수성못 상화 시비를 출발, 계산동 이상화 고택과 달성공원·두류공원 시비, 화원 상화 묘소를 둘러보는 ‘상화 유적 답사’와 ‘상화 시낭송 대회’, 시상 및 폐막식이 열린다. 수성문화원 관계자는 “상화문학제가 대구시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선 문학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로 일제 치하의 암울한 시기에 시를 통해 민족정신을 드높인 이상회 시인의 나라사랑 정신과 문학적 가치를 한 층 더 높이 평가하고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