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태초(太初)에 말씀이 계시니라
요한복음은 태초(太初)란 말로 시작됩니다.
태초(太初)에 말씀(Logos)이 계시니라로 시작됩니다.
이 "태초(太初)"란 말이
헬라어에서 깊은 뜻을 담고 있는 말입니다.
헬라어로 태초(太初)는 아르케(arke)란 단어입니다.
대학에서 철학과에 입학하면
첫 시간에 배우는 단어가 이 단어입니다.
고대 아테네의 철학자들이 추구하던 주제가
이 아르케(arke)란 말입니다.
헬라 철학자들은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이
무엇일까를 탐구하였습니다.
그들이 탐구하던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을
아르케(arke)라 하였습니다.
어떤 철학자는 그것을 물이라 하였고
어떤 철학자는 불이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성경 요한복음에서는
그 아르케(arke)가 바로 말씀이라 하였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은
"arke 태초에 말씀이 있었느니라"란 말로 시작됩니다.
헬라어에서 아르케(arke)란 단어는
4가지 의미를 지닌 단어입니다.
첫째는 만물의 기초, (foundation)입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만물의 기초에
말씀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는 모든 사물과 사건의 핵심, (core)이란 뜻입니다.
모든 사물과 사건의 핵심에 말씀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셋째는 인간이 추구하는 최종의 가치나 궁극의 관심,
(ultimate concern)입니다.
만인이 추구하여야 할 궁극의 관심이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네 번째로 맨 처음이란 의미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은
맨 처음에 말씀이 계시니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의 시작이
arke 태초에 말씀이 계셨는데
그 말씀(로고스)이 곧 하나님이라 하였습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시작에 말씀이 있어야겠습니다.
-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