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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논평
KBS, 공영방송답게 신중하라 |
................................................................................................................................................. KBS <추적60분>이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과 관련된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라고 한다.
<추적60분> 제작진들의 발언 등을 종합해보면 이번 <추적60분>의 방송내용의 핵심은 첫째, 황우석 교수의 공동연구자였던 미국 섀튼 교수가 배아줄기세포 복제와 관련한 특허권을 뺐기 위해 음모를 꾸몄다는 의혹과 둘째, 서울대 조사위원회 조사결과 '처녀생식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2004년 사이언스지 논문의 1번 줄기세포가 '처녀생식이 아니라 체세포복제 줄기세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내용이 사실관계가 분명한 증거와 근거를 기반으로 방송될 경우 나름대로 가치를 부여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우려가 앞선다.
'섀튼의 특허권 선점 음모'의 경우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이 사실로 판명난 직후부터 황우석 지지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으로 많은 사람에게서 '줄기세포의 실체도 없는 상황에서 감정적인 국익을 앞세운 논리'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물론 섀튼 교수가 특허권을 빼앗기 위한 음모를 꾸몄다면 그 사실 관계를 분명하게 밝힐 필요는 있겠지만 이것으로 '논문조작'이라는 본질적 사실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섀튼 음모론'이 '황우석 교수의 연구=국익'이라는 잘못된 논리에 근거해 '논문조작'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물타기하고 황우석 교수를 옹호하는 논리로 왜곡되어서는 곤란하다. 2004년 1번 줄기세포의 정체와 관련한 의혹 또한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이미 "처녀생식 과정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결론낸 당시부터 제기된 것으로 새로운 의혹이 아닐뿐더러 <추적60분> 팀이 근거로 삼고 있는 '유전자 각인검사'(세포의 유전자가 모계 혹은 부계로부터 발현되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가 '처녀생식이 확실한 지 여부를 가릴 수는 있어도 체세포복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사는 아니다'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다 그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단정적인 주장을 펼칠 가능성이 있어 매우 우려가 앞선다. 이처럼 <추적60분>이 준비하고 있는 방송의 핵심적인 내용 2가지 모두가 현재 상황에서 분명한 판단을 내리기 힘든 '의혹'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이 방송을 강행하려 한다면 황우석 교수와 관련된 혼란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검찰의 관련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와중에 <추적60분>이 황우석 교수와 관련한
신중하지 못한 방송을 끝내 고집한다면 이는 검찰 수사에 대한 유무형의 사회적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온 국민이 기다리고 있는 '진실'이 액면 그대로 발표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따라서 KBS와 <추적60분> 제작진들은 이번 방송 여부를 판단하는데
있어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
한편 우리는 이미 지난 1월 17일 시사프로그램인 <시사중심>을 통해 '황우석 지지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중심으로 방송해 물의를 겪은 바 있는 KBS가 왜 자꾸 '황우석 관련 음모론'에
매달리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혹시 제작진이 '개인적 소신'으로 황우석 교수의 진실함을 믿는 '황우석 지지자'이거나, 황우석 교수의 연구를 '국익'으로 신봉하는 '국익론자'라서 이런 방송을 고집하는 것이라면 이는 KBS라는 국가기간공영방송에 있어 대단히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미 '극렬 황우석 지지자'들은 지난 <시사중심>의 방송에 절대적 지지를 나타내며 큰 결속력을 보인 바 있다. 그들은 이번 <추적60분>에 대해서도 KBS 사옥 앞에서 '조기방송'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고, <추적60분> 방송을 계기로 그들의 주장이 더욱 거세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그동안 '황우석 지지자'들이 보인 비이성적인 행태에 비춰보면 결코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황우석 지지자'들은 서울대 교정 안에서 장기간 시위와 농성을 벌이면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 것은 물론 서울대 관계자를 폭행하거나 차량에 뛰어드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과도한 행동을 일삼았다. 특히 최근에는 민교협에서 주최하는 토론장에 무더기로 난입해 정상적인 토론을 방해하는 등 토론회에서까지 자신들의 '소신'을 폭력적인 방식으로 관철시키려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추적60분>이 예고한 대로 방송된다면 이들 '황우석 지지자'들의 이후 대응에도 분명 큰 영향을 끼칠 것이며 더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 공영방송 KBS가 '극렬 황우석 지지'라는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의 극단적인 한 흐름을 부추길 우려가 있는 방송을 내보낸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KBS의 신중한 태도를 거듭 촉구한다. <끝> |
2006년 3월 13일 (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
첫댓글 정말인가요? 듣던중 반갑네요.이중인격자, 뻔돌이...
노무현 좌파 정권시절 대표적 언론 낙하산 인사의 상징인 정연주 KBS 사장은 즉각 물러나야 합니다. 앞으로 공영방송이 정권의 시녀가 되지 않도록 국민모두가 감시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