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난
그를 잊기위해 기억할 뿐이다.
.
.
.
.
.
.
.
-너 그거 아냐?"
난
장선희다.
-뭘? 희연이가 양다리 걸치는거?"
-아니..너는 생각하면 그런쪽으로 밖에 생각이 안돼냐?"
-그럼 뭔데?너 쓸데 없는거면 죽을줄알어"
-새는 날아가면서 뒤를 돌아보지 않는데...왠지 알어?"
-갑자기 분위기를 잡고 왠 地랄이야? 몰라! 왜인데? 앞만보고 날아가니까?
-참나...아니야..날아가면서 고개 돌리는새는 이미 죽은 새이기 때문이야
-나 날아 가면서 고개돌리는 새 봤어
-진짜? 어떤 새?
-짭새!!
-으이구~너 맞는다~!
내가 오로지 할수있었던것은
그를 즐겁게 해주는것...
난 그와 사귀면서
단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사랑한다는말...
흔해서 못하는것뿐이다.
3년전인가?
그애가 일본에간건 3년 전 이었다.
난 그때 시험공부로 그에게 작별인사 조차 못했다.
난
그때
그놈을 일본에 가지못하게 말리지 못했던것을
아직도 후회할뿐이다.
-6시 5분경, 일본 오사까에서 요코하마로 가던 버스가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무심코 TV를 틀던순간
그 버스가
그놈이 타고있던 버스라는것을 깨닫고 멍하니 바라봤다.
지진 사고라...
한순간
지진 사건에 대해 지랄거리는 아나운서를 본 순간
머리속이 하얗게 변했다.
-사랑해
2...
"재워줘"
"뭐?!"
"재.워.달.라.구.요"
"안돼"
"왜에??! 1달만 이야~응?"
"참나, 너 지금 살던데에서 쫓겨났냐? 왜 그래?"
"....아무튼 나좀 재워줘"
그걸아는가?
가출은 힘들다..-_-...(무슨 소리야=ㅁ=;;)
"1달이 무슨 니집 개집 이름인줄 알아? 쫌 가~!!"
그렇게 말하고 매정한 녀석은 문을 닫아버릴려고 한다.
"안돼에~~!! 제바알~응?응? 방세 낼께~"
난 그 매정한 녀석을 붙잡고 애원을하며 매달렸다.-_-
두고보자...쳇!
그때
갑자기 옆에있던 엄청난 대문짝(?) 이 활짝 열리더니 꾸불머리 아줌마가 우리들을
번갈아보며 황당한듯 쳐다봤다-_-;;;
"니들은 공부는 안하고 연애질만 하냐?! 퍼뜩 주둥이 다물지못혀=ㅁ=? 우리 애기 계속
잠을 못자잖혀~"
꾸불머리 아줌마는 그 큰 대문짝을 한손으로 쳐닫고 들어갔다-_-...
남편이 누굴까하는 망상을 접고 다시 한번 그녀석 옷자락을 주었다.
"한번만 재워죠ㅠ^ㅠ"
"...-_-울지마..니 눈부면 세상 누구보다 추해져.."
"그럼 재워 주는거야?+_+"
"...쓸데 없는짓 하면 내쫓는다..-_-"
"응!!>-<"
흠흠..이미지 관리-_-
내가 왜 엉뚱한 녀석에게 재워달라고 애걸한게 궁금한가?
이유는...
비밀일세=_= 와하하하하하핫~!!
"혼자서 생쇼를 해라-_-^ 남의집 앞에서 그러지말고 빨랑 들어와라"
네-_-
"네-_-"
나는 챙겨온 짐들을 꿈지럭 꿈지럭 들고 들어갔다.
그놈 집은 언제와도 볼만하다(가끔 정신차리고 보면 정신병원 집같다-_-)
하얂색으로 도배된 벽들...
베란다 뒤에는 나무들만 무성하게...
그리고
결정적인것은
그놈 냉장고에는 5일 지난 유통기한 음식들이 나란히 자리잡고 았다는것이다.-_-
"이거 다 유통기한 지난거잖아!!=ㅁ=!!!"
"-_-진짜?"
"그럼 이것들을 먹고 살았단 말이야??=ㅁ=!!"
"-_-^어"
가끔 니놈의 위생상태를 검사해 보고 싶은마음이다..=_=...
"그럼 내방은?>-<"
"저~어~기^-^"
그녀석의 손가락은
거실에 예쁘게(?) 놓여진
구멍 송송 뚫린 소파...=_=
"저기서 자라고?-_-^"
그녀석은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나를 돌아봤다-_-
"왜? 꼽냐? 그럼 나가^-^*"
꽃까지 달고 그러기냐!!ㅠㅁㅠ
나쁜넘-_-
*-ㅠ-*츄릅..사악한 모습도 귀엽구려^-^
"알았어>-<~그럼 난 나가따 오게요~"
"쏠려-_-^빨리나가"
"어-_-"
승질 드러운 녀석..-_-
냉장고나 어떻게 해봐라-_-ㅗ
"쾅!"
나는 문을 힘껏 닫고-_-(꾸불머리 아줌마 흉냐 내본답시고-_-)
나갔다.
3...
밖으로 나온 후에 나는 미친놈 처럼 비실비실하게 걸어갔다.-_-
그러다가 우연히 스치는 오토바이를 보고
내눈을 믿을수 없었다.
그 오토바이 탄사람이
3전전에 내가 사랑했던 그놈이랑
비슷하다 못해 너무 똑같아서
끝까지 바라봤다.
"장...원...반...점?"
나는 오토바이 뒤에 크게 붙어있는 스티커의 전화번호를
미친듯이 외워나갔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는걸...
..............
...........................
"한준아..."
............................
4...
"밥해-_-"
"뭐가?=ㅁ=^"
집에 오고나서도 정신이 없는데
이새끼 때문에 더 정신이 혼란스럽기만 하다-_-
"우씨-_-됐다. 내가 그냥 알아서 해먹을꺼야"
"잘 생각한거야-_-"
그녀석은 나를 이상한 눈빛(아잉~>ㅁ<)...으로 쳐다보더니-_-;;
냉장고를 제꼈다.
그리고-_-
귀를 파셀리로 틀어막고 싶은 심정의 고함소리가 집안에 울렸다-_-
"안~~~~~~~~~~~~~~~~~~~돼~~~~~~~~~~~에~~~~~~~~~~~ㅠㅁㅠ"
"아가리 닫어-_-"
"냉장고...가...텅..비었어....T^T"
"내가 유통기한 지난거 다 버렸거덩-_-"
"...그럼...하얂이랑 푸르르는?ㅠㅁㅠ"
"니놈은 이제 음식에다 이름붙이냐?=_=;;거의 다 유통기한 지나서 다 버렸지-_-"
그날 하루종일 내 친구들을 돌려달라는 항의가(?) 방문넘어로 들린듯 하였다-_-
여기서 잠깐-_-
소파인데 왜 방문이 있냐고?
그건 내가 이녀석 방을 차지하고 방문을 잠가 버린걸세^-^v
천재적이지않나?^-^*
와하하하하하하하핫!!
이제 본문으로 들어가세-_-;;
바로 그때
생각났다.
이녀석상대하는것보다 더 소중한 일이 있다는것을
바로 방문을 발로 걷어찼는데
"퍽!"
"컥=ㅁ="
등등-_-이상한 소리를 듣고 바로 뛰었다
"나 어디좀 갔다올께-ㅁ-"
라는 말을 남기고-_-...
5...
뛰쳐나갔는데...=ㅁ=...
장원반점이 한두개란말이냐-ㅁ-!!!!!!!!!!!
뭐...
전화해서 물어보면 됀다-_-v
우선 공중전화를 찾아서 이쁜(?) 내손가락으로>-<
콕.콕.콕 찍어 눌렀다>-<*(씨앙..-_-)
"여보세요>-< 거기 장원반점이죠? 우선 짜장면 곱빼기랑 단무지 마니 주시고
또 짬뽕에다가 중얼중얼..."
"아^-^;;예. 주소가 어떻게 돼시죠?"
"oo동 ooo호 인데요-0-그리고 거기 주소가 어떻게..."
"딸깍"
씨앙..-_-
왜 끊어-ㅁ-!!
우선 나는 짐으로 짜장면들과 그의 친구들(?) 을 먹으러 위해 다시 집으로
돌아가따-_-
6...
"여어=_#"
"엇?쌈하다왔냐?얼굴이 왜그래?@ㅁ@a"
"아까 나가실때 댁 발로 채인 문이 내 면상을 긇어 놓았소-_#"
아...
그랳나?-_-;;;
므흣므흣^-^*
참 잘됐구나^ㅁ^(뭐가 잘돼=ㅁ=!!)
"아잉~>-< 난 몰.랏.지.이~~~>ㅁ<♡"
"-_-...고의였어..."
[뜨끔]어떻게 알았지?-ㅁ-;;;
"아....아니야아~^ㅁ^;;사과의 뜻으로 짜장면 시켰어~♡"
"앗+ㅁ+진짜?"
이녀석은 먹는거면 눈이 빛난다..=_=
앗! 눈부셔라>-<//
농담이다-_- 총까지 들고올 필요는 없다.
어쨌든
나는 그녀석과 함께 곧 올 짜장면을 기다렸다=_=
7...
"띵동~"
"짜장면이다+ㅠ+"
"내..내가 받을께-_-;;;"
니가 침흘리면서 뛰쳐나가면
배달원 도망가-_-
"딸칵"
"안녕하세요^-^장원반점 입니다. 주문하신 짜장면 곱빼기랑 종알종알..."
한순간
눈을 뗄수가 없었다.
"한준아..."
너무
보고싶었는데...
"네?"
눈을 크게 뜨면서
모르겠다는듯 나를 바라보는 그 다...
"나 모르겠어? 나 선희야..."
말을 끝맺을수가 없다.
목이 점점 메여만 간다.
"잘...모르겠는데요"
8...
모르겠데...
날 모른데...
얼마나 사랑했었는데...
"한준아...진짜 날 몰라?"
"그건 제이름 맞는데...죄송합니다^-^정말 누군지 모르겠네요"
"야-0- 짜장면 안받는거야?"
눈치없는 짜슥...
-_-
하지만...
"...죄송합니다...사람을 잘못본것 같아요.."
그래...
한준이는 죽었어^-^
분명히...
그런데...
이런 희망 따위 계속 가지고 있는 내가 너무 슬프다...
"돈 여기 있어요^-^ 잡고 있어서 죄송해요"
멍청하게 웃으면서 돈을 내밀었다.
"감사합니다^-^"
그는
3년전의 그와 똑같이 웃으며
계단을 총총히 내려갔다.
9...
"야-0-짜장면 내놔ㅠㅁㅠ"
난 이놈한테 짜장면 등등을 던져버리고-_-
엄청난 속도로 배달원을 따라갔다.
오토바이로 달달(?) 거리면서 그가 간곳은-_-
장원반점이라고 거의 간판이 떨어지는 가계였다-_-(거기까지 따라갔단말이야?=ㅁ=)
나는 좀도둑같이 밖에서 그곳을 주시하며 계속 서성거렸다.
해가질때까지....
갑자기 배달원이 슥하고 밖으로 나오는게 아닌가=ㅁ=
그리고 거창하게-_-
"안녕히계십시오^-^*"
라는 말과 함께 걸어갔다.
10...
나는 당연히 쫄랑쫄랑 뒤따라갔다-_-;;
그는 어떤 맨션 앞에있는 여자와 함께 애기를 한다.
그러다가....
그여자를 한번 안은후에
그만의 특유의 버릇이엇던
3년전의 한준이와 똑같은 버릇을
그 배달원이 똑같이 그녀에게 하고 있었다.
언제나 머리를 매만지면서
머리 흐트려놓기-_-....
한순간
그미소랑 이 버릇이
한때는 내꺼 였다는 생각이 들면서
참지못한 울음이 나왔다.
결국
30분동안 밖에서 지랄하다가-_-
집으로 들어갔다.
11...
뭐지...
기분나쁜 위화감...
난 아까 기억해둔 그곳으로가서(기억력 참 좋구나+ㅁ+)
맨션 앞에 쭈그려않았다-_-
그러자...
아까본 배달원이랑 같이 앵겨다니든-_- 여자가 나를 보고 눈이 동그래진다-_-
그래서 같이 동그랗게 떠줬다-_-
"ㅇㅅㅇ안녕하세요"
진짜 동그랗다-_-;;;
"⊙_⊙아..안녕하세요?"
깔깔깔깔깔>-<내가 더 크게떻다~♡(문제는 그게 아닌데?-_-;;)
"저어...혹시...정선희...씨?^-^"
"네ㅇ_ㅇa어떻게 제이름을?"
"지금 시간 있으신가요?^-^ 애기 좀 나누고 싶어요"
12...
그녀의 애기들은
이제 3년전으로 거슬러 간다
"10월 9일날...있었던 요코하마행 버스 지진사건...아시죠?"
한순간
가슴이 멎어버렸다.
그리고
밖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때...전부다 죽진 않았어요...
한준씨만...유일하게 살아있었어요...
저도 그때 우연히 그를 발견했었어요...
바위에 깔려서 겨우 숨을 쉴수있는 그를 업고
가까운 병원으로 가서 그는 치료를 받을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전 그가 병원에 실려간뒤에
그의 소지품들을 제가 관리 했었어요.
그의 지갑속에 당신의 사진과 당신의 이름이 써진
사진뒷면을 보고 제가 선희씨를 알아볼수 있었던 거예요...
나....
그 사람한테 그의 옜날 소지품들을 돌려주지 않았어요^-^
왠지알아요?
나...
그사람 처음 봤을때부터...
너무 사랑해서...
기억따위
기억하지 않고...
내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가지고...
돌려주지 않았어요...
미안해요...난 그가 떠나는걸 볼수가 없었어요..."
순간
목구멍에서 맴돌던 말들이
싹-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미안해요...가봐야돼겠어요^-^"
난 그녀에게
바보스런 웃음만 남기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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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0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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