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한국시리즈는 천재 이종범의 등장을 확실하게 알리기도 했지만....삼성 팬으로써는 역시 신인 박충식의 3차전 15회 181구가 제일 기억에 남을꺼같네요...93년 한국시리즈의 분위기는 박동희 기자가 네이버에 연재하는 mr.baseball이라는 칼럼에 박충식 선수와 인터뷰한 내용이 있습니다..아마도 그인터뷰 보시면 93년 한국시리즈 분위기가 어땠는지 조금 아실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 1학년 때인데 잠실 경기는 만사 제껴놓고 (중간고사기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공부고 뭐고 다 개나 줘벼려 였던 기억이...) 달려갔죠. 그때 코리안 시리즈 전 특집 방송 까지는 잘 기억이 안나고 그 해 시즌은 내내 양준혁과 이종범으로 도배가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양준혁의 그때 포스는 샤킬 오닐의 루키시즌 급이었죠. 아마도 박재홍의 데뷔시즌과 더불어 가장 임팩트 있는 신인 선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종범은 양준혁만 없었더라면 엄청난 스폿라이트를 받았을텐데 솔직히 양준혁때문에 그만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시작하자 상황은 역전. 이종범은 온갖 방법으로 1루로 나가고 그것은 사실상 3루로 나감을 의미하게 되고 수비면 수비, 타격이면 타격, 주루플레이면 주루플레이 별 쌩쇼를 다하는 걸 삼성은 그냥 지켜봐야만 했죠.
삼성은 2승 1무 1패로 리드하고 올라오고도 잠실에서 5,6,7차전을 연달아 패하게 되는데 이종범의 원맨쇼와 김성한의 야구인생 후반부를 장식하는 홈런포 등 잠실 3경기의 해태 위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양준혁은 한국시리즈에서 거의 힘을 못쓰다시피했죠. 그해는 선동렬이 마무리로 방어율 0점대를 다시 한번 기록한 해로 기억되기도 하구요.
타자에 한정해서 라는 얘기를 빼먹었군요 ^^ (근데 솔직히 선발 투수는 매일 등판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 체감상의 임팩트가 좀 작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투수까지 치면 당연히 류현진이 들어가야 하고 86년의 김건우, 마무리로 등판한 91년의 조규제, 92년의 염종석 등도 대단했지요. 하지만 투수중에서 신인 임팩트로는 역시 헨지니!
박충식의 포스는 사실 LG와의 플옵 5차전부터 나온 상황입니다.. 1,2차전을 삼성이 쉽게 이겼고 LG는 3,4차전을 이기면서 5차전을 맞이하는데(분위기상 LG의 우세였죠) 초반부터 난타전이 되면서 스코어는 4-3으로 삼성이 앞섭니다.. 그게 3회인가 4회였을겁니다.. 이때부터 LG는 당시 신인이었던 이상훈이 나와 던졌고, 삼성은 박충식이 나왔는데, 경기는 그대로 4-3으로 끝났으며 두 선수의 엄청난 호투가 빛났던 경기였습니다.. LG팬의 입장에서 그당시 박충식은 95년 플옵 6차전 롯데 주형광의 포스와 맞먹을 정도로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던 박충식이 한국시리즈를 가더니 15회까지 던지더군요..-_-;;
올드 삼성팬들에겐 가장 아쉬운 시리즈였죠. 광주-대구 시리즈에서 2승 1무 1패로 앞서 '우와 이러다 우승하는거 아냐?' 할 정도로 기대감에 차 있었습니다. 그런데.....ㅠㅠ 잠실 3연전에서 그야말로 이종범 그 단 한선수에게 철저히 농락 당했죠. 당시 저는 이세상에서 가장 싫은 인간이 이종범이었습니다... 정말 죽이고 싶을 정도로... 그정도로 잘했습니다.. 너무너무 잘했습니다..ㅠㅠ 얄미운 정도가 아니라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그런 증오의 대상이었죠...암튼 삼성은 그 이후로 3년동안 기나긴(?)암흑기를 맞게 되죠..
이종범의 한풀이 시리즈 아니였나요.. 괴물 양준혁에게 신인왕은 뺏겼지만 최후에는 웃었죠..그 당시 홍현우 선수도 있었는데 어려서 왜 그랬는지는 기억안나지만 홍현우 선수를 그떄부터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고깃집 하시는거 같더군요..항상 이종범을 라이벌로 생각한다고 얘기했는데,,30-30도 하고 엘지가서는 뭐...;;;
첫댓글 선동열, 이종범 등 즐비한 해태의 스타들의 활약속에 재미잇는 시리즈로 기억합니다만.. 옛날일이라 기억은 잘 안나는군요 이종범이 한국시리즈MVP 받았다는거 말고는 기억이 잘~ 시리즈 스코어가 4승 1무 2패였던가 그럴겁니다.
93년 한국시리즈는 천재 이종범의 등장을 확실하게 알리기도 했지만....삼성 팬으로써는 역시 신인 박충식의 3차전 15회 181구가 제일 기억에 남을꺼같네요...93년 한국시리즈의 분위기는 박동희 기자가 네이버에 연재하는 mr.baseball이라는 칼럼에 박충식 선수와 인터뷰한 내용이 있습니다..아마도 그인터뷰 보시면 93년 한국시리즈 분위기가 어땠는지 조금 아실수 있을 것입니다.
그 때 삼성을 좋아했던 유일한 이유... 박충식...... 아쉬운 선수죠. ㅡ,.ㅜ
그거 생방으로 지켜보며 어린 마음에 큰 충격을 받았네요....정말 징글징글하게 던지셨다능..~
이종범과 삼성 포수땜에 경기가 끝났죠.....ㅡㅡ;; 이종범의 도루를 막을수 있는 포수가 없었고....삼성은 정규시즌 MVP 김성래 ,신인왕 양준혁으로 시작했는데...정말 이종범은 바람의 아들....ㅠㅠ
이때가 고 김상진 선수가 마지막 게임 완투인가 완봉한 게임 아닌가요? 그때만해도 이대진을 이을 최고의 에이스가 될줄알았는데,,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죠, 젊은 나이에,,
그때는 97년 마지막 우승때입니다.
삼성 배터리가 너무 불쌍하더군요. 이종범이 2루,3루를 안방드나들듯이 건너가버리고...
초딩5학년때 하루종일 야구만봤습니다. 삼성한테 넘어갈수도 있는 게임이었는데 그냥 이종범선수가 가져와버렸죠. 그때 김성현선수가 안나와서 박선일선수가 주전포수였고 도루 정말 하나도 못잡아냈죠.. 박충식선수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 불타는 투혼을 보여주었죠. 그걸로 이선수는 머 오래가지 못하죠...선동렬선수의 활약은 미미했던거 같고 7차전까지 갔는데 한게임이 무승부였고 해태가 1승1무2패에서 뒤집어버렸죠. 아직도 생생하네요
대학 1학년 때인데 잠실 경기는 만사 제껴놓고 (중간고사기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공부고 뭐고 다 개나 줘벼려 였던 기억이...) 달려갔죠. 그때 코리안 시리즈 전 특집 방송 까지는 잘 기억이 안나고 그 해 시즌은 내내 양준혁과 이종범으로 도배가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양준혁의 그때 포스는 샤킬 오닐의 루키시즌 급이었죠. 아마도 박재홍의 데뷔시즌과 더불어 가장 임팩트 있는 신인 선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종범은 양준혁만 없었더라면 엄청난 스폿라이트를 받았을텐데 솔직히 양준혁때문에 그만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시작하자 상황은 역전. 이종범은 온갖 방법으로 1루로 나가고 그것은 사실상 3루로 나감을 의미하게 되고 수비면 수비, 타격이면 타격, 주루플레이면 주루플레이 별 쌩쇼를 다하는 걸 삼성은 그냥 지켜봐야만 했죠.
삼성은 2승 1무 1패로 리드하고 올라오고도 잠실에서 5,6,7차전을 연달아 패하게 되는데 이종범의 원맨쇼와 김성한의 야구인생 후반부를 장식하는 홈런포 등 잠실 3경기의 해태 위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양준혁은 한국시리즈에서 거의 힘을 못쓰다시피했죠. 그해는 선동렬이 마무리로 방어율 0점대를 다시 한번 기록한 해로 기억되기도 하구요.
류현진의 신인시절도 빼먹으면 안되죠. mvp,신인왕동시석권인데. 사실 박재홍, 양준혁 다 mvp급의 성적이었으나 신인이라는 신분(?) 때문에.....93년도에 엄청난 신인들이 많았죠. 이종범, 양준혁, 박충식, 이상훈, 구대성, 김경원(1점대 구원2위), 이대진등등
타자에 한정해서 라는 얘기를 빼먹었군요 ^^ (근데 솔직히 선발 투수는 매일 등판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 체감상의 임팩트가 좀 작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투수까지 치면 당연히 류현진이 들어가야 하고 86년의 김건우, 마무리로 등판한 91년의 조규제, 92년의 염종석 등도 대단했지요. 하지만 투수중에서 신인 임팩트로는 역시 헨지니!
박충식의 포스는 사실 LG와의 플옵 5차전부터 나온 상황입니다.. 1,2차전을 삼성이 쉽게 이겼고 LG는 3,4차전을 이기면서 5차전을 맞이하는데(분위기상 LG의 우세였죠) 초반부터 난타전이 되면서 스코어는 4-3으로 삼성이 앞섭니다.. 그게 3회인가 4회였을겁니다.. 이때부터 LG는 당시 신인이었던 이상훈이 나와 던졌고, 삼성은 박충식이 나왔는데, 경기는 그대로 4-3으로 끝났으며 두 선수의 엄청난 호투가 빛났던 경기였습니다.. LG팬의 입장에서 그당시 박충식은 95년 플옵 6차전 롯데 주형광의 포스와 맞먹을 정도로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던 박충식이 한국시리즈를 가더니 15회까지 던지더군요..-_-;;
올드 삼성팬들에겐 가장 아쉬운 시리즈였죠. 광주-대구 시리즈에서 2승 1무 1패로 앞서 '우와 이러다 우승하는거 아냐?' 할 정도로 기대감에 차 있었습니다. 그런데.....ㅠㅠ 잠실 3연전에서 그야말로 이종범 그 단 한선수에게 철저히 농락 당했죠. 당시 저는 이세상에서 가장 싫은 인간이 이종범이었습니다... 정말 죽이고 싶을 정도로... 그정도로 잘했습니다.. 너무너무 잘했습니다..ㅠㅠ 얄미운 정도가 아니라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그런 증오의 대상이었죠...암튼 삼성은 그 이후로 3년동안 기나긴(?)암흑기를 맞게 되죠..
이종범의 한풀이 시리즈 아니였나요.. 괴물 양준혁에게 신인왕은 뺏겼지만 최후에는 웃었죠..그 당시 홍현우 선수도 있었는데 어려서 왜 그랬는지는 기억안나지만 홍현우 선수를 그떄부터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고깃집 하시는거 같더군요..항상 이종범을 라이벌로 생각한다고 얘기했는데,,30-30도 하고 엘지가서는 뭐...;;;
그 시리즈에서 종범성이 신인인데, 안타치고 1루 나가서 잠시 후 2루 도루하고 또 잠시 후 3루 도루한 것 얼핏 기억이 납니다. 타이거즈 팬으로서, 그 시리즈 절대로 편하게 이긴 시리즈가 아니었습니다. 진짜 한끝 차이다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종범이 이긴 시리즈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더 강하다고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