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로 고성에 다녀오자는 남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작은딸에게 전화를 하여 펜션부터 예약하라고 했더니 갑자기 전화해서 펜션을 예약하라니 무슨소리냐며 의아해한다. 처음 의도는 남편이 우리 둘이서 가자고 했지만 지난주에 작은딸과 사위랑 외손주를 오라고 약속이 돼 있었는데 약속을 어기면 되냐, 애들도 같이 가자고 하여 가게 되었다. 고성 공룡박물관과 상족암 공원 구경하고 공룡엑스포에 가려니 오후 4시가 넘어서 갈까말까 망설이다 갔는데 6시까지며 전시관은 5시까지 한다기에 전시관부터 관람하고
공룡열차 타고 한바퀴 돌고 나니까 갑자기 소나기처럼 비가와서 서둘러 나오는데 비가 그친다.
30분만 참았다 비가 왔더라면 외손주 놀이기구를 태워줄 수 있었지만 다음에 또 가기로 하고 집으로 왔다. 사전에 계획도 없이 느닷없이? 갑자기 다녀온 여행이지만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즐거웠다. 한달동안 못 본 외손주도 보고 오랜만에 황토방에서 찜질하듯이 개운하게 잘 자고 잘 먹고 눈요기도 실컷하고 왔다.
외손주가 엄마가 없으니까 이모를 따르고 껌딱지처럼 달라 붙어 다닌다. 모른 사람들은 작은딸이 엄마인 줄 알고 아들이 엄마를 닮아서 이쁘게 생겼다지만 울 사위는 키도 크고 인물도 좋다.
울 큰딸만 있으면 세상 부러울게 없는 외손주인데 놀러온 아이들이 엄마 엄마 엄마 하는 소리에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그 아이들을 쳐다보는 외손주의 표정이 어두웠다.
그 표정을 보는 내내 내가슴은 아팠지만 오랜만에 놀러 나와서 다들 좋아하는데 분위기 깰까봐 괜찮은척 애썼다.
첫댓글
행복일기,
기억 속에 영원히 남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즐겁고 복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즐거움 속에서도 애잔하고 아픔도 있더이다.
흔적 감사합니다.
즐거워야할 여행에서
큰따님의 빈자리가
향기짱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네요
그래도 외손주와
행복하셨다니 다행이십니다
외손주가 다른 아이들이 엄마 엄마 부르는 소리가 부러운 건지
아니면 엄마생각이 난 건지
표정이 없는데
그 모습에 울컥하더이다.ㅜ
비온님 변덕스러운 날씨에 감기조심하세요.
잘 다녀오셨네요! 즐거우셨으면 되는거지요!
맞습니다.
눈도 마음도 즐거웠습니다.
암촌님
오늘도 좋은 일이 많은 날 되시길요.
가슴이먹먹하내요,
잘참고잘하셨어요,
귀여운손자많이사랑해주세요,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순간순간 울컥해도
외손주가 즐거워하고
사위가 잘 참석을 해줘서 고맙답니다.
그린그린님
저녁식사 맛있게 드시고
좋은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