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선 하나 그리며
나뭇잎 내 품으로 날아들었다.
바삭 바삭 메마른 그리움
두 손으로 꼭 쥐었더니
힘없이 울며 부서지고 말았다.
사랑
곁에 두고 소유 하고싶은
욕망의 쇠사슬 엉켜 갈수록
먼지 되어 날아갈
눈물진주 되기 쉬운 것임을.
더러는 기다리며
담 넘어 그리움 까치발 딛고
빈틈없이 무너진 탑
그대를 연주하는
슬픈 바이올린이길 거부한다.
그대 향한
나의 사랑 그러하듯
나뭇잎 가슴앓이
멍울진 얼룩
부서지는 아픔
차라리
동화 속 주인공 삐에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