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전-천안 왕복 라이딩후 걱정되어 망설이다 저녁 늦게 풍산회장님께 전화로 함께 갈수 있는지를 묻자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간다면 동행하겠다고 한다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고 잔차로 대전청사역으로 가는데 너무 일찍 나서서 대전시청-서구청간 샘머리공원의 연녹색 공원수와 일출 모습을 렌즈에 담고 여유있게 청사역 잔차 보관소에 06시43경 도착하여 자물통을 채우는데 건너편에 있던 동선관광 버스가 스르르 미끄러지며 오정동 쪽으로 향한다
에이 저차는 아니겠지, 아직 출발예정시간인 50분이 안됐잖어!!!
길을 건너 52분까지 기다리는데 산객이 한사람도 안온다
불길하다, 풍산회장님께 폰때리니 "어 지나온거 같은데요, 택시타고 원두막으로 오세요. 택시비 드릴게요"
허허
둔산네거리에서 택시 잡아타고 가는데 휴일아침이라서 길은 막히지 않느데 웬 신호는 그리도 막히는지...
회장님 "택시 탓어요?" 나 "예 중리네거리 지나요"
어렵사리 원두막에 도착하여 도시락 받아들고 맨 뒤 비어있는 자리에 앉아 숨고르기를 하던중 진해를 향해 출발!!!
회장님은 나 땜시 의자도 없이 이동식 편안한 의자에 신문지 깔고 3시간을 잘도 가신다
10시를 막 지난 시간에 마진터널에 도착, 장복산을 향해 곧장 등산시작
29년전 군생활할때 무던히도 넘나들던 마진터널, 해군해병에게는 아픔이 있는 터널이기도 하다
10여분을 오르자 터널위 능선, 다시 30여분을 오르자 장복산 정상
아이구 벌써 지친다
아무래도 어제 130여킬로를 빡세게 페달질한 후유증인가보다
12시경 안민고개 도착
작년에 목포-부산 라이딩때 자동차전용도로인 안민터널(창원-진해를 하나의 도심으로 잇는 터널)을 잔차로 통과한 기억에 혼자서 피식 웃어본다
아이구 이놈의 땀줄기, 에라 떡본김에 제사지내자, 안민고개로 내려가 볼일도 보고 막걸리 한병을 시켜 거푸 2잔을 마시니 끝이다
마취제도 마셨으니 다시 가자
진달래가 만개한 능선의 아름다움과 진해시내의 벚꽃의 아름다움, 진해와 창원을 이어주는 능선의 아름다움, 모두가 중간에 포기했음 너무나 아위웠을 아름다움이 계속 이어진다
29년전 12월 한겨울에 뛰어올랐던 천자봉(사실은 시루봉)이 눈앞에 가까워지니 맘이 설렌다
오후 3시경 시루봉에 도착, 그 엤날 추억을 더듬으며 사진도 박고 주변 경관도 훓어본다
그때보다 많은 변화가 있는거 같지만 편의시설중 간이화장실도 있고 나무계단도 산객에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배려를 한것이 맘에 든다
시루봉을 뒤로하고 천자봉을 향해 한갈음한걸음 내 딛는데 좀 힘이 든다
그래도 조금만 더가면 날 델구갈 충일산악회 버스와 션한 막걸리가 있겠지!!!
가자가자 4시반까지 내려오라는 풍산회장님의 명령에 겨우 4시 20분경 하산완료
산행시간 6시간10분, 산행거리 18킬로(풍산회장님의 말씀)
마진터널 넘어 마산에 초딩 친구가 있다
남정네의 의리가 무색할 정도인 그눔에게 메세지를 보냈더니 어디냐고 한다
진해다, 깜짝 놀란다, 그눔 미리 연락했음 아마도 난 산행도 못하고 그날 중으로 올라오지도 못했을거다
진한 정을 보내는 그눔의 맘만 받고 올라올 채비를 한다
땀에 찌든 등산복 상의를 주차장 한켠에서 훌렁 벗어버리고 여분의 티로 갈아입고나니
죙일 고생하신 우리의 기사님께서 숨두부와 막걸리를 권한다
거푸 두사발을 마시고나니
이제 좀 졸린다
이렇게 진해의 벚꽃산행은 마무리하고 안전하게 8시40경 집에 도착했다
"회장님,택시비 안주신거 담번에 막걸리 한잔 직접 제게 주실거죠?"
함께하신 모든분 수고하셨습니다
담엔 우리 친구들도 같이하자
샘머리공원의 연록색 가로수(해마다 이맘때가 젤 이쁘네요)
서구청앞 샘머리공원 꽃잔디, 이쁘죠?
힘차게 솟아오른 일출
1979년 폭우로 인한 교통통제중 사고로 순직한 해군 헌병을 기리는 순직비랍니다
마진터널(진해쪽)
장복산 정상
만개한 진달래, 너무 멋졌답니다
이 멋진 능선을 지나야 안민고개가 나오죠?
창원-진해를 잇는 안민고개길, 총 4.5킬로정도 잔차로 업다운하기에 참 좋단 생각이 드네요
명과나무도 이쁜 자태를 드러내네요
자연친화적, 환경친화적으로 만들었단 생각이 드네요, 진해시 관계자분과 진해시민께 감사드립니다
산 정상부에 이렇게 신선한 싯귀를 본다는것도 행운이죠?
내가 걸어온길, 왼쪽 진해쪽은 벚꽃이 만발, 오른쪽은 창원시내
29년전 훈련병때 이곳에 중대장과 젤 먼저 올라 금기시된 궬연(담배)을 하사 받았던 바로 그곳
시루봉을 뒤로하고
이곳이 천자봉이란 표지석은 언제 가져다 놨을까요?
하산길의 조그만 돌담길이 참 아름답네요
휴휴휴 이제 날 델구갈 동선관광버스가 날 기다리고 있구나
첫댓글 진악산잔차아저씨 마산 스님친구인데요. 왠 전국을 제집처럼 다녀유. 대단해유 청이 오라버니
낼(8일) 다시 창원에서 안민고개 넘어 진해 입성, 진해시내 라이딩 후 마진터널로 마산으로 넘어와 저녁버스로 올라올 계획입니다. 혹 시간되시면 뵙겠습니다. 010-6424-2490
그날 오후에 진해갔었는데 진작알았다면 따뜻한 차라도 한잔 대접......
잔차아자씨 예전 애인이 진해 철길건너편에 있었는데 나도 전혀 기억이 안나네요...혹여 참사랑님기억나는지요. 김영희인지 기억^^
잔차아저씨 지금봤어요. 다음오실때 연락줘요. 옛날여친이아니고 정관스님 고딩동창이고요 관음정사신도입니다. 우리집거사님이 스님을좋아해 마산서 그먼곳관음정사까지갑니다. 농담이고요. 그저 스님좋아 상주까지갑니다.봉정암사진보고 잔차아저씨 만나고 싶었어요. 너무대단해 우리아들도 동국대 경찰햏정과 다니고있어요. 멋진 경찰되겠지요.
참사랑님 반갑습니다. 정관스님의 벗으로서 많은 도움을 주시는데 전 아무것도 하지 못했네요. 감사합니다. 저 오늘 마산에 버스로 내려가서 마진터널-진해역-6정문-안민고개-창원-어시장 돌아 라이딩후 고속버스 타고 올라왔어요.
참사랑님 이력서를 안들춰도 다아는디 어찌 이정채 아자씨는 스님보고 오는게 아니고 부처님 보고 오는 불심깊은 아주 돈독한 거사님이래요..잘모셔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