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하고 불면 날아갈 만큼, 그야말로 솜털같은 눈이 내린 어제...
눈이 많고 코끝이 매섭게 추운, 오랜만에 겨울같은 올해 겨울...
시내에서 볼 일을 마치고 오후 2시 경 아내와 함께 출근했습니다.
"몽실아~ 안녕... 잘잤니?"
텅 빈 작업장을 둘러봅니다.
비어있는 원목 작업대를 보니 허전함 마음이 그렇고, 또 다음 일이 생길 것이니...
이미 이틀 전 인천 원목 거래상에 원목 한 트레일러 분을 주문해 두었죠. 받는 날은
다음 주 월요일 낮. 약 하루 반 정도 필링 Peeling 한 다음 뿌듯하고 부자 된 기분으로
수요일에 화성 현장에 가려고요.
오늘 점심밥 먹고 아내와 출근하는 길.
날은 화창하나 사나운 바람에 빈약한 나뭇가지조차 흔들리는 모습을 보니
몸은 더 움츠러 드네요. 연일 이어진 가혹한 추위 탓에 탄금호 일부도 얼었고
그 위로 눈이 쌓였습니다.
지난 13일 낮에 귀가한 이후, 일요일도 미사 후 들러 한동안 있다가 귀가했으니
설 당일만 빼고는 거의 매일 작업장에 출근한 셈이로군요. 보성 출장 이틀간은
당연히 제외하고요.
집에서 출 퇴근하며, 작업장에 출근해서도 추위에 떨지 않고(^^) 앉아 있을 작은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요즈음 최애 자루스키의 노래를 틀어 놓고,
현장 사진을 정리하고 글을 쓰고, 읽고 동영상도 만들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냅니다.
가끔은 방문하는 손님도 맞이하면서요. 어느날은 네시간 어느날은 여섯시간 가량
근무했습니다. 아내도 거의 매일 함께 출근하고요.
다소 길었던 휴가가 곧 끝나는군요. 작업장에 출근해 지내는 하루가 소중합니다.
다음 주부터 다시 화성 현장작업에 박차를 가할 결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