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 토
화덕이랑 장작은 지난주에 실린 그대로 차에 실려있고 배추를 살짝 쪄서 아이스박스에 고기랑 함께 담는다.
부귀면을 향해 가는데 앞서가는 빨간색 이학균선생님...
비상등을 켜 신호를 보내고 뒤따라 간다...ㅋ
아침 날씨는 영하로 쌀쌀하지만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까지 엄마를 따라 40명이 넘게 모였다.
출발하자 곧 사인암이 나오고 예전의 도로길을 버리고 마을길을 따라 신촌과 원봉암을 지난다.
중간에 저멀리 논위에는 그림인지 글자인지 표현을 해놓았는데 드론을 띄워 상공에서 찍어보면 좋을 듯...
다시 예전의 골프장길을 지나쳐 부천정에 도착하니 따끈하고 얼큰한 어묵탕이 기다린다.
겨울로 접어들며 앙상한 나뭇가지는 옷을 벗어 바닥에 푹신한 낙엽침대를 만들어 놓고...
수북이 쌓인 낙엽의 숲길을 밟고 지난다.
가파른 오르막의 끝은 입봉으로 향하는 주능선...
이제부터는 계속 수월한 길이 이어지는데 곧이어 임도가 나오고 우측에는 금남정맥 하늘길이 이어진다.
간간이 나타나는 억새들이 늦가을의 발목을 잡는다.
잠시후 주화산으로 오르는 길목에 이르는데 주화산은 북으로 금남정맥과 남으로 호남정맥이 이어지며 남동쪽으로는 금남호남정맥이 만나는 3개 정맥의 분기점이 되는 곳이다.
또한 매년 연말이면 고원길의 해넘이 행사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임도를 따라 곧바로 내려가면 상리마을 재군씨가 잠들어 있는 전주공원이 나오는데 잠시 마음으로 평온하길 빌어본다.
입구에는 모래재휴게소가 꾸준히 자리를 잡고있다.
모래재를 구름재로 바꾸자는 이야기가 오래전부터 있으나 아직은 박병순생가에만 구름재로 사용중이다.
도로를 따라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지고 적천마을에 도착하여 이장님과 어머님들이 마련해주신 시래기국에 각자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큰터골과 신덕을 지나면 사진가들이 전국에서 사계절 찾아오는 메타세콰이어길이 나온다.
지금은 간절기라 빨간 잎도 수북이 떨어진 잎도 안보여 아쉽긴 하다. 사진가들도 없어 한적하지만 곧 눈이 오면 작품을 찍으러 많이들 몰려오지 싶다.
우정교를 지나 장승초등학교로 향하는 중에 어느 한 농가에 요즘은 보기드문 작은 목화밭이 있다.
나도 평생에 처음 보는 목화밭이 아닌가 싶다.
장승삼거리에서 15km구간을 마감하고 버스로 부귀면으로 이동한다.
뒷풀이 모임을 약속한 대표님과 만덕산선배님을 모시고 황금폭포 입구 주차장에 도착...
불을 피우고 솥뚜껑구이를 하는데 아침에 식탁위에 올려둔 쌈장을 그냥 두고 나왔다.
다행이 대표님께 산초장아찌가 있어 쌈장을 대신한다.
부귀에 뒤늦게 도착하다 보니 고원길트럭에 남은 막걸리를 챙기지 못해 싱숭맹숭하다.
간단하게 새참을 마치고 다시 짐을 싣고 읍내로 향한다. 두분을 만남쉼터에 모셔드리고 철물점 들러서 차광막 하나 구입(10*25, 95%, ₩74,000)...
귀가하여 닭장 돌아보고 배낭만 내리고 저녁준비를 한다.
회장님과 사모님은 바로 집앞에 인삼밭 만드느라 며칠째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 올라오셔서 작업중이다.
GPS트랙 실시간 감상 (<<==클릭)
부귀 - 사인암 - 부천(어묵) - 입봉능선 - 주화산능선(간식) - 전주공원(모래재) - 적천(중식) - 큰터골 - 장승초교 - 장승삼거리
*** 이번주에는 5구간 종료후 마령체련공원에서 부침개 파티 예정입니다.***
*** 참석하실 분은 개인식기와 음식을 준비하여 오시면 좋겠습니다.***
*** 연락처. 남상현. 010-3125-88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