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3월 8일 농촌공사에서
마을 윗 쪽에 대공을 파서 집집 마다 수도를 연결 해 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지하펌프에다 연결을 했었어요.
유사시에 마을에서 오는 수도 물 밸브를 반대쪽으로 돌리고
전기 플러그를 꽂으면 또 지하수를 사용 할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제가 여기 첨 와서 지하수를 사용했습니다만
물에 모래가 섞여서 올라왔습니다.
한 참을 틀어놔야 모래 없이 깨끗한 물이 나왔더랬죠.
그래도 그렇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건물 바로 아래에 펌프가 설치되어 있으니까
마을 대공까지 거리가 거의 250m 가량 되지싶네요.
집들이 뚝뚝 떨어져 있어서 굴삭기로 깊이 2m 정도의 배관로를 파는 작업이
실로 엄청 나 보였습니다.
각 개인이 부담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정부(농어촌공사)차원으로 하는 작업이였습니다.

오래 된 펌프입니다.
좀 불그스레한 파이프는 아래 하우스로 가는 파이프입니다.
올 겨울 이 파이프도 얼어서
아래 하우스 속에 있는 수도꼭지에서
물이 안 나왔더랬습니다.

돌이 무지무지하게 많습니다.
여기는 땅을 파면 그냥 반이 돌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각 개인의 능력으로 하라고 했으면 엄두 도 내지 못했것죠.

컨테이너박스 옆을 지나서


여긴 아래 하우스 옆 농로로 나가는 지점이구요.
멀리 왔어요.


제가 모든 작업이 끝난 사진을 순서를 바꿔서 올렸네요.

3월8일과 9일 이틀 동안 일을 했습니다.

배관하고 굴삭기로 마무리 하는 중이네요.



암튼 마을 공동으로 보내주는 물은 수압이 굉장히 쎄고
모래 같은 이물질이 없는 깨끗한 물이구
겨울에 얼지만 않으면 자알 사용 해 왔고
앞으로도 잘 사용 할 겁니다.
작년에도 2월 경에 물이 얼었더랬습니다.
작년엔 물을 저녁 부터 졸졸 틀어 두었더랬는데요.
2월 어느 날 기온이 그렇게 내려가지 않는 것 같아서
방심하고 물을 틀어 놓지 못해서
새벽녁에 얼어버렸죠.
그 땐 있던 펌프에 연결해서
설비회사에서 출장비 정도 만 받으시는 선에서
해결이 되었거든요.
전기요금이 조금 나갔을 겁니다.
아주 조금..

근데 이번 겨울은 굉장히 추웠기 때문에
하루 죙일 물을 털어 놨더랬습니다.
그래서 무슨 공사한다고 수압이 약해져도
낮에도 물을 틀어 두었기 때문에 얼지 않았습니다.
길 건너 흙집에 사시는 분은 수압이 약해 졌을 때
낮에 물을 감깐 잠근 사이에 얼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때 으휴 다행이다 싶었고
이 겨울에 물이 얼면 지옥인데 조심해야지 하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런데 1월 20일 새벽에 물이 얼고 말았어요.
원인은 전 날 낮에 물을 사용하고
이거 너무 많이 틀어 뒀나 싶어서
조금 더 잠그고 아주 쬘쬘 거리게
만들어 둔 것이 화근이였습니다.
이번 겨울은 너무 추웠기 때문
줄줄은 아니여도 쫄쫄 이렇게 틀어 두었어야 했던것이지요.
이 날 이전에는 밤이나 낮이나 잘 했읍죠.
새벽에 물을 트니 수도꼭지에서 바람 소리만 납니다.
순간 머리 속이 허애지는 것이 ....

그래서 또 작년에 와 주셨던 분께 전화해서
빨리 좀 와 달라고 sos를 보냈는 데
많은 집들이 물이 얼어서
이 곳에 올려면 한 참 걸린다고 하는 겁니다.
아 전 저 혼자가 아니고
수 많은 강쥐랑 냥이들이 있다고 제발 도와달라고
메달렸습니다.
빨리 조치를 취하면 얼어버린 배관을 녹일 수 있을까 하구요.
안그러면 또 모타로 물을 끌어 올려서 사용해야 하는 데
모터는 오래되어 망가진 상태여서
저의 부탁으로 급하게 오셔서 메타기와 밸브를 분해하고
기계를 사용해서 녹이려 했지만
안된다는 .....
그래서 보시는 바와 같이 새 모타로 갈았습니다.
모타값 150,000원이 들었습니다.
출장비와 모타에서 집으로 연결되는 관을 녹이고
새 모타 연결하는 작업하는 수고비 60,000
당장 210,000원이 나가고 말았습니다.쿨럭...헤이고
그냥 가만히 두면 되지 뭣하러
손가락을 놀려서리...
여기서 끝나지 않았죠
새모타가 예민해서
오랜동안 사용하지 않던 지하수를 끌어 올리는 와중에
모래가 엄청나게 올라오니까
모타가 멈추어 버리는 사고 발생
한일모타 대리점 사장님 왈
이거 계속 틀어두면 모래가 별로 올라오지 않으니까
계속 틀어두면 된다고 합니다.
전기요금 한 육 칠만원 나온다고
그래서 계속 틀어두고 사용했습니다.
전기요금이 220,000원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430,000원이죠.

엄청나게 나온 전기요금 때문에 정신이 몽롱해져서
얼지 말라고 볏짚으로 무장을 시키고
물을 잠그고 필요 할 때만 열고 사용했지만
하루도 가지 못하고
물이 딱 안 나오는 겁니다.
그러다 아주 찔찔 나오기 시작해요.
부엌에서 아예 나오지 않구요.
그래서 또
한일펌프 사장님께 조언을 구했더니
하시는 말쌈이
새로 소공을 한개 파셔야 한다 이겁니다.
물이 부족해서 글타고요.
머 한 백오십 정도 든답니다.
아니 이거 혼자 있는 아낙이라고
더 이상 언급을 안 할랍니다.
지하수가 부족한 것이 아니였고
아래 하우스로 나가는 파이프가 얼었고
아래 하우스 수도꼭지 아래가 얼었기 때문에
물이 터져나가지 못해서 그랬는지
뜨거운 물을 부어 파이프를 녹이는 와 중에
집 안에서 물이 터져 나왔더랬습니다.

얼어 터져 버린 계량기입니다.

저 빨간 벨브를 꺽어두고
마을 공동수도를 연결하면
모래 섞이지 않는 깨끗한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옵니다.

깨진 계량기를 둬야만

먼저 사용했던 물양을 가늠 할 수 있다네요.

이렇게 갈아주고

45,000원

순간의 방심이 얼마나 큰 손해를 가지고 오는 지
여기는 추운 겨울이 오면 무조건 물을 조금 틀어 두어야 합니다.
그 진실을 온전히 깨치는 데
2년 씩 이나 걸렸고
돈도 거의 오십만원은 잡아 드셨네요.
그 돈이면 지금 사료 15포는 사는건데
사료가 간당간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