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즈베기 성 삼위일체 성당
이름도 어려운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는 카즈베기 산에 있는데 게르게티(Gergeti)는 지역이름이고 츠민다(Tsminda)는 '성스러운'이라는 뜻이며, '사메바(Sameba)'는 '삼위일체(三位一體)'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곳은 조지아인들의 특별한 성지이다.
14세기에 건립된 해발 약 2170m 높이에 성삼위일체 대성당은 전쟁이 났을 때 조지아 종교적 보물을 옮겨와 보관하던 곳으로 그만큼 신성시되었다는 곳이다.
삼위일체교회에서 맞은편 카즈베기 산이 있고 반대쪽엔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 아래 게르게티 마을이 형성돼 있다. 마을에서 카즈베기 산으로 올라가는 중턱에 있는 성삼위 일체교회는 14C에 지어졌으며 종교적인 성지일 뿐 아니라 적의 침범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군사적인 요새 역할도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무츠헤타(옛 수도)의 귀한 보물들을 이곳으로 옮겨 보존했다고 한다.
수 세기 동안 이 교회는 오랜 기간의 전쟁 동안 여러 번 손상되었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 덕분에 오늘날 이 교회는 조지아에서 주요한 변경 없이 원래 상태로 보존된 몇 안 되는 교회 중 한 곳이라고 한다.
옛 소련 공산당 시절에는 많은 교회의 예배가 금지되었지만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 만큼은 세계인들이 찾는 성지여서 예배를 인정했다고 한다.
또한 이지역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문학가들과 인연이 깊은 장소로 러시아의 천재 시인으로 러시아 국민 문학의 아버지라고 일컫는 푸시킨이 이곳에서 3년간 시를 썼으며, 러시아의 대표적인 소설가 톨스토이 또한 4년간 코카서스 주둔군에 자원입대하여 단편소설인 유명한 '코카서스의 포로'를 탈고했다고 한다.
성삼위 일체 대성당과 마주 보는 카즈베키 설산은 조지아어로 얼음산을 의미하여 1년 내내 눈으로 덮여 있는 흰수염을 가진 노인의 얼굴에 비유했다
카즈베기의 정식 명칭은 스테판츠민다(Stepantsminda). 그러나 소(蘇)연방 시절부터 불렀던 카즈베기로 더 많이 불린다.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인간에게 불을 전해 준 죄로 프로메테우스가 가혹한 형벌을 받은 신화가 전해지는 눈 덮인 카즈베기산(5,047m).
카즈베기 산은 아르메니아인들이 아라랏산을 성산(聖山)으로 여기는 것처럼 조지아인들의 성산(聖山)과 같은 존재라고 한다. 프로메테우스는 불과 기술을 인간에게 전해주었다는 이유로 신들의 왕 제우스의 미움을 사게 되었고 그 죄로 인해 프로메테우스는 암벽에 결박당한 채 매일같이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형벌을 받게 되었으며 오랜 세월 후에 올림포스의 최고의 영웅으로 태어나 신이 된 헤라클라스에 의해서 구출된 신인데, 그리스 신화에서 프로메테우스가 결박당했던 장소가 바로 카즈베기 산이라고 한다. 카즈베기 산 4,000m 정도에 베틀레미(Betlemi)동굴이 있는데 이 동굴의 절벽에 프로메테우스가 묶여 있었다고 한다.(실제로 독수리가 많이 산다고 한다)
2. 즈바리 수도원
쿠라 강 건너편의 산 꼭대기에 위치해 있는 수도원이다. 6세기에 건립되었고, 지금까지 큰 외형의 변화가 없었다고 전해진다. 10세기 아랍인의 침공에 의해 불타기도 했지만, 이 때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조지아인에게 가장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지며 십자가(조지아 말로 즈바리)성당이라는 뜻의 성당은 4세기 초에 이베리아의 왕을 기독교로 개종시킨 것으로 알려진 여성 전도자인 성녀 니노가 이곳에 있던 이교도(조로아스터교) 신전 부지에 커다란 나무(또는 포도나무) 십자가를 세웠다고 한다. 이 십자가의 기적으로 코카서스 전역에서 순례자들을 끌어들였다고 하며, 545년에 나무 십자가의 잔해위에 작은 교회가 세워졌으며, 작은 교회로는 찾아오는 순례지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 590년에서 605년 사이에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즈바리의 위대한 교회(Great Church of Jvari)를 건축하였다고 한다.
성채에 둘러쌓였던 수도원이나 지금은 성채는 무너지고 망루만 남았다. (이슬람이나 다른 왕조들의 침입을 많이 받던 곳이기 때문에 수도원도 성채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자 역사를 지닌 므츠헤타 마을 앞에 므츠바리강과 아라그비강이 합류하는 쿠라강, 조지아의 심장을 지나고 있는 물줄기를 볼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이 갖쳐진) 높은 언덕 요새에 세워진 수도원.
구소련 통치 시기에는 이 근처에 군사 기지가 있어서 일반인의 접근을 막았다가, 1991년 조지아가 러시아로부터 독립되고 난 뒤에 종교적으로 사용이 가능하였으며, 므츠헤타의 다른 기독교 건축물들과 함께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3. 므츠헤타
3,000년의 역사를 지닌 므츠헤타는 5세기에 트빌리시로 수도를 옮길 때까지는 이베리아 왕국(기원전 3세기~6세기)의 수도였다.(원래는 므츠헤타가 조지아 수도였는데 두개의 강이 만나는 관계로 자주 홍수가 나고 므츠헤타 시내가 침수가 되어 트빌리시로 수도를 옮겼다고 한다.)
므츠헤타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부근에는 많은 유적이 분포한다.
므츠헤타 마을중앙에 자리 잡은 스베치프호벨리 대성당
예수의 옷자락이 묻혀있다 전해지는 대성당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유산이자 조지아에서 두 번째 큰 성당이다.
‘스베치프호벨리’는 ‘생명을 주는 기둥’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대성당은 ‘조지아 영혼의 심장’이며 정교회의 중심이고, 조지아인들에게 아주 중요한 장소이다. 이 교회는 조지아가 기독교로 개종한 것을 상징하기 위해서, 337년에 조로아스터교 사원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이후 수 세기 동안 조지아 왕들의 대관식과 장례식에 이용되었다고 한다. 특히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입고 있던 로브(옷)가 보관되어있다. 예수가 죽임을 당하던 당시에 예루살렘에 있던 한 조지아 사람이 처형을 주관한 로마 백부장으로부터 이 로브(옷)를 사서 조지아로 가져와 이 성당에 보관했다고 한다.
성당의 외벽이 성벽처럼 생겼는데, 이는 성당이 요새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4. 아나누리 요새
진발리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그림같이 아름다운 아나누리 성채가 있다.
진발리 호수 이름을 따서 진발리 성채라고도 불린다.
13세기에 세워진 아나누리 성채는 두 개의 성과 하나의 교회가 서로 연결되어 건물 전체를 성벽이 에워싸고 있는 형태로서 종교 군사 등의 목적으로 성채와 교회가 함께 들어선 복합 건축물로 아나누리 요새 컴플렉스라고 부른다.
당시 이 지역을 몇백년 통치했던 아그라비 백작가문과 근처의 샨세 공작가문은 원수지간 이었는데 1739년 샨세 가문은 아그라비 가문을 몰살하고 성을 차지한다.
성이 포위 공격을 받았을 때 ‘누리’출신의 ‘아나’라는 여성이 비밀 터널로 성으로 피신한 사람들에게 음식과 물을 제공하였다고 한다.
적군은 아나를 붙잡아 고문하여 터널의 위치를 밝히게 하였으나 그녀는 비밀을 누설하는 대신 죽음을 택했다고 하며 그래서 이 성이 ‘아나누리’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19세기 초까지 아나누리 성채는 계속 주인이 바뀌는 비극의 성 이었다.
5. 구다우리 파노라마 전망대
1783년에 러시아와 서명한 조약의 200주년을 기념하여 1983년에 러시아가 건축하였다고 한다.(게오르기에프스크 조약은 동 조지아를 러시아의 보호령으로 한다는 조지아로서는 굴욕적인 조약)
코카서스의 알프스라고 불려지는 구다우리에서도 전망좋은 악마의 협곡위 해발 2200M에 조지아 러시아 우정 기념물로 세워져, 원래 이름은 조지아 러시아 우호기념탑이지만 이 조약이 외교권을 양도한 불평등 조약으로 조지아에서는 원래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모자이크 전망대나 파노라마 전망대로 부른다고 한다.
전망대 벽면은 1,217개의 화려한 모자이크 타일로 장식되어 있는데 조지아와 러시아의 역사를 표현했다고 한다.
가운데는 성모자(聖母子)의 모자이크 그림이 있는데 러시아가 어머니로서 자식인 조지아를 보호하는 장면으로 묘사되고 있어서 조지아인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고 한다. (몽골의 전승기념관과 비슷한 모양이다.)
6. 트루소 밸리
카즈베기산 남쪽에 있는 계곡으로, 트루소밸리 트레킹은 주타 트레킹,카즈베기 트레킹과 함께 조지아를 대표하는 트레킹 코스중 한 곳이다.
트루소밸리 트레킹은 카즈베기 지역에서 거의 버려진 계곡과 마을을 탐험하는 트레킹인데 트레킹하는 동안 산 뿐만 아니라 미네랄 온천, 미네랄 호수,고대 탑, 마을까지 둘러볼 수 있는 코스라 카즈베기 여행자들에게 인기있는 여행지다.
트레킹 종점은 조지아 국경 초소가 있는 Zakagori 요새까지인데, 러시아에서 강제 점거한 남오세티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자카고리요새 아래에는 국경을 지키는 부대의 막사가 있다.
트루소계곡에는 10개가 넘는 마을의 황량한 잔해가 아직까지 남아 있는데
오늘날까지 사람이 살고 있었다면 유럽에서 가장 높은 거주지역 중 한 곳이 되었을 거라고 한다.(남오세티아 분쟁시 러시아의 침입이후 빈집마을이....)
이곳은 태고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탁 트인 개방감이 일품이다.
산 너머가 러시아이다.
트루소밸리 최고의 풍광은 탄산 샘인 아비노 호수이다.
인근 산속을 타고 내려운 물이 지하수가 되어 호수안에서 솟아 나온다. 조그만 호수이지만 호수 한쪽켠에서는 유황 냄새가 난다. 인근 지역에 유황 온천이 있다고 한다. 개천에서도 유황이 흘러쌓인 흔적들이 보인다.
안에서 뿌옇게 보이는 것은 탄산기포가 올라오는 모습이다.아마도 이렇게 탄산이 많이 올라오는 곳은 드물 듯 하다.
물 맛을 보면 우리나라의 약수보더 훨씬 더 강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