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97]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 버렸네
-류시화의 시 <소금인형> 전문
가수 안치환이 부른 노래 가사로 더 많은 이들이 알게 된 시입니다.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드는 일.
그것을 사랑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다면, 지금 당신은 누구의 피 속으로 뛰어들어가 있는지요? 그렇다면 지금 당신은 흔적도 형체도 없이 녹아 누구의 몸
속에 피가 되어 흐르고 있는지요?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누군가 당신 속으로 뛰어들고 있겠지요? 아침에는 밥 한 숟가락이, 낮에는 물 한 모금이, 저녁에는 서늘한
바람 한 줌이 당신의 피 속으로 들어와 녹아버렸지요?
이 세상에 우리가 감사해야 하는 까닭은 ‘나’를 위해 누군가, 무엇인가 자꾸
‘소금인형’이 되어주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지요. |
첫댓글 아, 정말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나의 소금인형이신 여러분들을 하나씩 가만히 안아봅니다.
캬~ 죽이네~
칭다오신님!!..8층 뉴스방의 뉴스제목을 바꾸세요.
저런 사랑이 진정 있을까? ~~ ^^ 있다면 축복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