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제1 목표는 생존이다.
그런데 생존에 가장 필요한 것은 상대를 잡아 마음대로 먹거나 부리기 혹은 상대에게 굴종하여 자비를 구하거나 먹이를 얻는 것이다.
- 상대를 잡아먹는 방식
포유류 중 육식동물이 이런 방식을 선택했다. 남을 잡아먹음으로써 생존하는 것이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주로 남을 잡아먹는 것으로 끝내지만 인간에 가까워질수록 복종을 원하여 상대를 종으로 삼아 허드렛일을 시키는 걸 즐긴다.
원숭이, 침팬지 등이 다른 개체를 굴종시켜 털을 고르게 하거나 자신의 호위병으로 삼는 것이다.
인간은 상대를 잡아먹는 방식이 가장 발달했다. 남의 것을 훔치고, 속여서 빼앗는다. 동족인 사람을 잡아먹는 것은 이익이 크지 않다는 사실이 세월을 통해 검증되었기 때문에 동물을 사육하거나 채집, 농사 등으로 목표를 바꾸어, 여기에 투입할 노비나 종을 둔 것이다.
상대를 잡아먹는 방식의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남을 부리거나 거느리는 것으로 삶의 방식을 정한다. 이런 사람은 처지가 곤궁할 때는 숨어 있다가도 작은 권력이라도 얻으면 반드시 '상대를 잡아먹는 육식동물'처럼 변신한다.
- 힘센 상대에게 굴종하여 자비를 구하거나 먹이를 얻는 방식
인간 중 절반은 초식동물처럼 무리의 법칙을 따르며, 무리 속으로 기어들어가 안전을 도모한다. 그래서 무리 중 누군가가 포식자에게 잡혀먹혀도 당연한 사실로 여기며 모른 척 외면한다.
포식자 유전자를 가진 독재자들이 바로 이런 심리를 이용해 국민을 통치한다. 사람을 몇 잡아 처형시키면 나머지는 일제히 굴종하고 엎드려 목숨을 구걸한다.
안타깝게도 포식자 위치에 있던 늑대가 개로 진화하면서, 이들은 종이나 노비처럼 굴종하여 먹이를 구하는 길을 갔다. 그러다보니 개 역시 인간 노비처럼 주인에게 슬픈 표정을 지어 자비를 구하는 방식으로 진화한 것이다.
목숨이나 먹이를 구하는 종들의 표정은 한없이 슬프고, 그들의 울음은 처연하다. 이처럼 개도 역시 인간의 종이 되어 슬프고 처연한 표정을 짓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터득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반야지혜를 구하는 사람은 누구의 종이 되어서는 결코 독립할 수가 없다. 윤회란 한없이 굴러가기만 하는 수레바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벗어나지 못하는 한,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운명의 종이 되고, 신의 종이 될 수밖에 없다. 지혜로써 모른 문제를 해결하라는 불교 신자들조차 신중에게 엎드려 절하고, 불보살에게 엎드려 복을 구걸하는데, 이건 붓다가 원하던 모습이 아니다.
아래는, 종이 되어서는 결코 안된다는 교훈으로 삼을만한 기사다.
반려견 '슬픈' 표정 이유 밝혀졌다.."인간이 선호하기 때문"
[노트펫] 반려견이 불쌍하거나 슬픈 표정을 하는 건 보호자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라는 과학적 근거가 나왔다.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17일(현지 시각)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논문을 인용해 개가 가축화하면서 인간에게 선택받기 위해 눈 근육을 발달시켰다는 사실이 해부학적으로 입증됐다고 전했다.
이 논문을 공동 저술한 영국 포츠머스대학의 줄리안 카민스키 연구팀과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는 "늑대에서 출발한 개는 가축화하면서 인간을 호감을 사려고 의도적으로 '슬픈' 표정을 짓기 위해 눈 주위 2개의 근육을 발달시켰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늑대 4마리와 개 6마리의 사체를 해부한 결과 늑대와 개의 안면 근육에 두 가지 큰 차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모든 개는 눈썹을 치켜올리는 근육(LAOM)과 눈꺼풀을 귀 뒤쪽으로 당기는 근육(RAOL)이 발달한 모습을 보였다.
이 두 근육이 동시에 수축하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AU101' 운동이라 부르며 이 운동을 하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슬픈' 표정이 된다.
가축화되지 않은 늑대에게는 이같은 표정을 보기 힘들다. 해당 근육이 발달하지 않아서다.
늑대와 가장 가까운 견종으로 알려진 시베리아 허스키는 두 근육을 제대로 사용하긴 하지만, 개들 가운데는 가장 발달이 덜 됐다.
개들에게 LAOM과 RAOL 두 근육이 발달한 건 인간이 개의 '슬픈' 표정을 선호하는 데 기인한다. 인간의 가축 혹은 반려동물로 선택받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간이 좋아하는 얼굴과 표정을 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 주장이다.
실제로 AU101은 인간에게 꽤나 잘 먹히는 수단으로, 연구진은 2017년 AU101을 자주 하는 유기견이 새 주인을 찾을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연구진은 "개가 인간의 가축으로 살기 시작한 초기부터 유아의 큰 눈을 연상시키는 AU101 운동을 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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