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라...난감하군.
잘갔다왔다 젬있었다고 간단히 쓰면 땡감님이 슬퍼할테고 비싼고기에 맥주마신걸 토해내라고 할테고.....역쉬 꽁밥은 함부로 먹는게 아녔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현지인처럼 뺴짝마른 땡감님을밨다.
세부온 기념이라고 캔박카스 무조건 안기고 마시라고 윽박지르고...첫인상 참그랬다. 숙소에 도착해서 체크인하고 가볍게 로비에서 캔맥주로 여기까지온걸 기념했으며 그날은 아침까지 잠을이룰수가 없어서 젤먼저 샹그릴라 아침도 먹었다.(솔직히 그동안 오래있긴했는데 그닥 기억이 안난다...술을 많이 먹어서 잠시 기억력이 피크닉간것 가튼데...)
점심먹고 맛사지를 받으로 간것 같다. 푸라하라고 했던것 같았는데 맛사지는 정말 굿이였다.세숫대야에 발두 씻겨주고 꽃을 가득띄운 욕조에서 몸도 담가보고...커플끼리 간거라 그담은 알아서 상상하시고..추천할만하다.
문제의 다비드 아찌...어디서 첨 봤는지 기억이 가물거린다.리조트 로비에서 마주친것 같기두 하고...정말 현지인일줄 알았따, 또 확인질문으로 다비드 아찌를 두번죽였다.^^
아마 민물 낚시터에 간것 같따. 필라끌라인지 하는 고기를 낚시대만 드리우면
고기가 딸려나와서 땡감님은 자신이 천부적인 낚시꾼이라고 자부해했었고 다비드 아찌는 한마리도 못잡아서 졸지에 실력없고 말만 살아있는 강태공으로 분류가 됐었다. 그많은 고기 잡아서 머했을까..낚시터에서 매운탕 끓이준다.
그날밤 다비드 아찌와 만리장성을 잘쌓은 관계로 오는날까지 고춘자 하춘아의 버금가는 만담을 주고받았다. 머 거의 아침부터 보면 애증의 관계인것 마냥 꽈배기꼬는 만담이였따.이글을 빌려서 좀 미안했었다고 말해줄줄 알았죠...천만해용^^
또 멀했드라..리조트에서 저녁마다 전통춤 공연을 보면서 중식당에서 저녁도 먹고 바닷가 씨푸드레스토랑에서 커다란 민물게 앞발을 포크로 뚜드려가면서 먹기도하고...
우린 중간쯤에 2박3일 코스로 보라카이를 다녀왔따.
가는날부터 코메디를 했다.(솔직히 국제선 첨타봤따) 보딩하고 한 30분시간이 남아서 던킨도넛츠와 커피로 해장좀할라고 땃따한 커피를 막 들이키고 있는찰나 뱅기를 빨리타라고 방송을 해대며 스튜드어스 언니가 우릴 잡으로 왔었다. 우린 커피도 마셔야하고 시간도 아직있다고 하니 커피는 뱅기안에서 마시라고 했따. 15분일찍 출발하는 뱅기를 첨봤지만....뱅기 정말 작드라.
총 승객5명..스튜디어스 안전벨트 착용하라고 말하드니 쌩하니 내렸따.
그렇게 보라카이를 출발했다. 이륙하는 뱅기에서 뜨거운 커피를 마셔본 사람이 있을까...
구름사이로 보라카이는 가는 길은 참으로 멋있드라.
이몸 촌스러워서 그광경에 눈물이 찔끔흘르드라..왠감상이냐고 바로 땡감님과 다비드 아찌 비웃을것 안다. 맘대로 비웃어라.
사진 찍을수 있어서 사진도 몇장찍었는데 컴맹인 관계로 사진 못올린다.
낭중에 직접 눈으로 맘으로 담아가시길....
도착 카띠클랑 공황.....와 깬다.
제주공항보다 청주공항보다 더 작드라.나오자마자 입국 검사하고 우향우하고
짐찾았따. 작아서 좋긴하드만..
10분짜리 배를타고 보라카이 상륙했따. 가는날부터 빡빡한 일정이라 바다를 보면서 작은 돗단배에 몸을 싣고 사진찍는 크루즈가 있었다. 현지 아저씨들이 오렌지색깔 석양을 보라고 딴짓좀 할라치면 분위기 팍 팍깨게 말을 걸었다.
그좋은 광경에서 행여 빠지고 물귀신 될까 진한 키스한번도 못했다...젠장 아깝다.
리젼시 호텔.. 괜찬다..아주 훌륭하다. 디몰거리에 있는 스테이크 집..이태리 피자집. 스페인 식당....음식맛있다.
갠적으로 한식을 안좋아하고 딴나라 모든음식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이몸은 호강했지만 같이간 내 앤은 거의 죽을지경인것 같았다. 그래도 호텔 식당에 파는 삼겹살에 김치찌개와 낮술로 달래주었다.
보라카이의 유일하게 젤비싼 골프장을 돌면서 산길과 보라카이 전망대를 투어하는 오크로드하는 오토바이 상품이 있다.
이름이 따로 있는데 암튼 까먹었다.2시간 가까이 돌면서 많은곳을 가봤다.
젤 기억에 남는건 바닷가 동굴안에 조그많게 세운 작은 성당이 있고 그앞 바닷가가 가슴이 시리도록 기억에 남았다.
또 비웃는다..그 비웃는 소리 울방안까지 들리네^^
피곤한 몸을 풀어주러 맛사지 함가고...여긴 맛사지가 필수이다. 디몰에서 울조카들 선물사고 담날 까띠클란 공항에 갔다.
이놈의 공항 참 맘에 안든다. 뱅기가 연착한다고 지들멋대로 시간을 바꿧다.
보딩까지 끝내놓고 2시간을 넘게 공항앞에서 신라면 먹어가며 현지 헬퍼를 말도안되는 저질영어와 마임으로 웃겨가며
기다려서 간신히 뱅기를 탔다. 기다리는 동안 확 보라카이에서 살아버릴까 하고 진지한 고민도 했었지만 넘 지친관계로
뱅기를 타자마자 입벌리고 코골고 눈뜨고 자서 모르겠다.
다시 세부로 건너와 땡감님이 짜준 스케줄중 2가지 펑크내기..
맛사지와 스킨스쿠버 안하기.....땡감님 그거 해봐야 얼마안남는다고 날 볼때마다 들들볶았다.
그 볶인 보복을 확실하게 했줬다.. 어떻게....일케
보홀에 아침일찍 출발하기로 한날 딴팀 신혼부부가 늦게 오는바람에 배를 눈앞에서 노쳤다.
난 눈큰 안경원생이랑 초코렛 동산에 꼭 올라가보리라 는 부푼 꿈을 가졌는데 그부부 담배도 안타겠단다.
선착장 앞에서 망고를 뜯어먹어가면서 쓴눈물을 삼키고 왔다.
현지인들이 우릴 커다란 쓰레기통앞에서 망고 뜯어먹는걸 보드니 혀를 끌끌찬다.
우리 그지 아니거덩...한국가면 버젓한 집에 직당도 있거든.....
그날밤 워터파크 카지노에 땡감님을 2000페소를 받고 팔아넘겼다.
날 들들볶은 댓가였다. 카지노 구경시켜달라고 슬쩍 밑밥을 던진담에 같이가서 카지노 테이블에 안쳐놓고 살살 약을올렸다.
땡감님 겜 못하지...이런거 첨보지....하고싶지...
역쉬 순진하다고 자부하는 땡감님. 바루 걸리들었다.
그날 잠깐해서 마음에 상처가 깊숙이 생겼단다. 후시딘을 발라도 빨간약을 부어도 치유가 안된다나...
그봐 날 무시하고 들들볶으면......알쥐.
그렇게 우리의 세부여행은 7박8일로 끝을 보고 있었다.
마지막밤에도 다비드 아찌와 낚시터에서 오십세주로 이별을 달리했고 아픔을 민물속에 묻어야 했다.
세부의 일정은 짧지도 길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3가지는 기억에 꼭 남을꺼다.
1번째.. 좁은 도로에 양옆으로 누워있는 들개들...
2번째. 해만떨어지면 꼬재재한 옷차림과 꼬질꼬질한 솥단지 걸고 멀끓이는지 몰르지만 그옆에서 꼬치를 구어파는 현지인들.
3번째. 막탄에서 세부가는 길목에 바다를 지나간다..거기 지나자마자 왼쪽에 베이야 합판으로 만든 집이있다.
그집 사는 사람은 절대 부부싸움하드라고 멀던지거나 벽을 차면 안될것 같드라.
땡감님 어때...후기 쥑이지. ㅋㅋㅋ
담에 또 세부갈땐 땡감님 꼭하자는대로 맛사지도 하고 스킨스쿠버도 하고 다해줄께.
쓸데없이 구찬케 시티투어 가자고 안볶아먹고 불쌍하고 가난한 땡감님 다비드님 술도 안뻇아먹을께.....
이만하면 반성 많이 한거지...^^
나이뿌지..
첫댓글 이뽀~~~~~~~~ 근데 아직 모르는구나... 스쿠버다이빙은 비싼구두두개 사다준 선물로 내가 쏘는거였는데..ㅎㅎㅎ
젠장....불루도 뇌물로 바쳤지.신발도 줬지. 머야...그렇게 날 달달 볶았단말야. 소고기에 맥주많이먹었다고 그리 구박을하고...아 슬포 슬퍼. 세부가 옆동네였음 큰일났을끼야
완전 유머 감각 짱..후기네요. 긴장하다, 웃다가, 안쓰럽다가 결국 배꼽 잡아 버린...이 후기 강추입니다. ㅋㅋㅋ
난 누군가 했었는데 후기를 보니까 누군지 알것 같습니다...^^
세사님...간만에 글 남기시는 듯...마~이~ 바쁘신가봐용? ^^
간만에 웃으면서 봤네요... 글 넘 잘쓴다... 추천 한표!!
글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