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높여봐 우린 통하는 거야”
‘제4회 청소년연합축제’ 성료…시각장애인 체험 등 다채
▲제4회 울산청소년기관연합축제에서 청소년들이 시각·청각 장애 체험을 하고 있다.
늦가을 울산대공원에서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화체험 마당이 펼쳐졌다.
‘청소년의 아름다운 소통’이라는 주제로 ‘제4회 울산 청소년기관 연합축제’가 지난 11일 오후 1시 울산대공원 동문광장, 다목적 운동장, 야외공연장 일대에서 열렸다.
▲다목적운동장에서 '모두가 함께하는 페스티벌 이벤트'에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청소년활동진흥센터, 중장기청소년쉼터, 공업탑?남목?동구?문수?울주?중구 청소년문화의 집, 동구청소년지원센터 등 10개 청소년기관이 공동주관했으며, 청소년을 비롯해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가해 다양한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체험 부스에 청소년 및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해 온 행사와 달리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 돋보였으며,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체험행사를 마련해 어느 때보다 참여율이 높았다. 이는 15개 이상 체험을 한 청소년들에게 봉사활동 인정 3시간이 주는 매력도 한 몫을 차지한 결과다.
▲북아트봉사단의 북아트, 책모으기 부스
행사장 부스도 대폭 늘어나 28개의 부스가 마련됐다. 청소년 상담, 청소년 또래상담, 시각?청각 장애체험, 추억의 게임, 마술체험, 불만 터트리기, 북아트 책 모으기, 양초만들기, 과학체험, 솜사탕, 열쇠고리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발길을 옮기게 했다.
장애체험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제법 눈에 띄었으며, 어린이를 동반한 어른들은 종이컵과 젖은 실로 고래소리 내는 방법을 터득하고는 기뻐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추억의 군것질 코너와 열쇠고리 만들기 코너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도 했다.
▲코스푸레 여학생들
다목적운동장에서 열린 이벤트마당에는 청소년에 대한 O?X퀴즈가 열렸는데, 청소년들의 재치 넘치는 진행으로 또래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예상보다 참여율이 높지 않아 안타까웠다.
퀴즈가 끝나자마자 노래방기기를 이용해 청소년들의 노래대회가 열렸으며, 참가한 청소년들은 가수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 깜짝 놀라게 했다. 또 길거리농구게임, 철인5종미니경기, 마술 공연 등이 펼쳐져 쌀쌀해 진 날씨를 열기로 바꾸어 놓았다.
청소년상담지원센터가 마련한 ‘선생님과 함께 하는 상담 코너’에는 청소년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 자녀를 데려와 “성격 테스트를 받고 싶다”고 말하기도 하고 “진로상담을 원한다”고 말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야외공연장에서는 청소년 공연이 마련됐다. 당초 예상보다 참여가 저조해 준비한 좌석을 다 채우지 못했지만, 청소년들이 그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한 무대였다.
청소년 공연에는 학성여고 오락가락의 ‘난타’를 시작으로 범서중 학생의 노래, 중구문화의 집 The fine의 댄스, 현대중의 워십댄스 등 다양하게 마련돼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행사로 인해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축제의 현장에 동참해 모처럼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었다. 행사 개최 자체를 몰랐던 청소년들도 즉석에서 참여하기도 했는데, 올해 좀 더 성숙된 행사인 만큼 더욱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됐다.
고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