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이 지난 2003년부터 총사업비 50억원(국비15억, 도비15억, 군비20억)을 들여 추진 중인 장욱진 미술관 건립에 대해 종중의 한 관계자는 “동면이 행정도시(세종시)에 편입될 경우 행정도시와 협의해 추진해야 한다”며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건립부지에 대해서도 주위환경이 좋고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라면 행정도시(세종시)의 관할구역이 아닌 연기군에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 연기군의회가 지난 152회 임시회에서 통과된 공유재산관리계획(동면 응암리 산41-1번지 외 2필지)과 맞물려 논란이 예상된다.
이 문제와 관련해 장욱진 미술문화재단의 한 관계자는 “동면 예정부지는 좁고 지대가 높아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행정도시 관할구역 문제에 대해서도 주변지역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왕 미술관이 건립된다면 국제적 규모로 지어져야 희망이 있다”고 말한 뒤 “사람들이 찾지 않는 미술관을 누가 책임 질 거냐”며 “미술관 건립에 무리수를 두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연기군이 행복도시 문제로 땅과 인구가 줄어드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아 문제가 계속 발생된다면 우리도 미술관 건립을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오는 1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된 내용으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미술관 건립을 초기부터 추진해온 연기군의회 장승업 의원은 행정도시(세종시) 관할구역 편입문제에 대해 “선양회로부터 기증받은 작품으로 지어진 미술관은 행정도시에 있어도 브랜드는 연기군 소유”라며 “앞으로 행정도시와의 통합 가능성도 남아있고 예정부지가 아직은 연기군 동면이라며 정부에 건의해 재정을 더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또 “행정도시(세종시)도 우리지역이라 생각해야 한다”며 “장욱진 미술관 건립은 추가 경비가 들더라도 값어치 있는 사업”이라고 말해 종중과 미술문화재단측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한편 미술관 건립부지 문제는 당초 장 화백의 출생지인 연기군 동면 송용리 207외 1필지 8807㎡ 의 땅을 종중 및 선양사업회에서 연기군에 기부 채납하는 조건으로 추진됐지만 행정도시 건설에 따른 토지가격 상승으로 예정부지의 기부채납 불가를 군에 통보해 군에서 매입하는 방향으로 추진됐으나 지난 5월 21일 입법 예고된 세종특별자치시 설치등에 관한법률(안)에서 동면이 관할구역인 주변지역에 포함되면서 향후 재산 운영관리 문제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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