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친정부모님을 모시고 강원도 여행을 하려고 호텔 예약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어머님이 복지관에서 합창대회에 나가야 한다며 여행을 못하신다 하였다.
날짜를 코앞에 둔 시점이라 환불은 안 되고 날짜변경은 가능하다 했다.
그래 미뤄둔 날짜가 24일.
아침부터 비가 왔지만 에라이. 그냥 맘편히 먹고 럭셔리 호텔에서 쉬다 오자 했다.
근데 강릉 도착하니 날씨가 개었다. 게다가 관광객이 없어 한가하기까지. ㅎ
오죽헌을 여유있게 돌아보고 배롱나무도 바라보고
새삼스럽게 오죽도 감탄하며
오죽헌 옆에 있는 창작예술촌에서 커피도 마셨다.
허난설헌 생가도 돌아보며 피우지 못한 그녀의 재능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영선생님과 이슬기 선생님이 쓰신 홍길동전을 들여다보며 킥킥 웃었다.
경포대를 단독전세 내어 남편과 널널하게 경치를 감상하는 호사를 누렸다.
예약한 썬크루즈 호텔은 기대 이상으로 멋있었다.
첫댓글 선생님, 여행 마니아이십니다. 부럽습니다^^
여행 좋아하는데 같이 사는 사람이 별로 안 좋아해서 데꼬 다니려니 힘들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