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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경북 문경 둔덕산 969.9m.....95
일시 : 2010.07.29..만수감리교회 앞 06:20
인원 : 39명...
상록수님.예쁜미경님.정문섭님.산사의 설경님.은새님.금새님.금은보화님.매직님.아산님.알파님.오디님.춘하추동님.
옥련님.카라님.모나리자님.민들레55님.보물님.이모님.산내음님.호동이님.우경열님.꼬깔님.칠월칠석님.
옥자님.천년바위님.아리수님.무지개님.상희님.인득님.용순님.소피님.필승님..대장님.감칠맛외...
●코스...
A코스...선유동계곡→둔덕산→손녀마귀통시바위→마귀할매통시바위→밀재→떡바위→월영대→용추계곡...
B코스...선유동계곡→둔덕산→손녀마귀통시바위→용추계곡
C코스...선유동계곡→둔덕산→선유동계곡...
●A코스 선두 ...정문섭님..후미대장님....산내음님...
B코스 선두....필승님...후미대장님....꼬깔님께서 산행도우미를 하시고.....
●뒤풀이 ...둔덕산가든에서 백숙과 올갱이국
●총 산행시간..6~7시간 ±..
●내용....
대야산과 희양산에 가려 그 빛을 발하지 못 한다는 둔덕산....
둔덕과 같은 산이라는데.....산 명이 잘못된 듯.....
정상까지는 조망이 전혀 없고 오로지 치고 오르는길만 연속인.....
휴가철 비수기 여름산행에 만차되어 가기가 쉬운 노릇이 아니라서 40인승에 39인의 동승에 입이 귀에 걸린 대장님...
오랫만에 합류한 산행이라서 초면인 분이 넘 많아 다른산악회에 처음 나온 듯한 어색함....
앞자리 뒷자리가 다 내 자린줄 알았는데....없어진 내자리.....
7:48 여주 휴게소에 들러 아침 해결하고....
밀린 백두대간 대야산 구간 숙제를 하러오신 상록수님은 대간총무 윤자님과 산행하기로 했다는데....
윤자님은 사정있어 못 오고 친구인 상록수님을 나홀로 산행하게 할수없는 대장님은 버리미기재에서 먼저 하차하시고....
9:46....좀더 가다가 들머리를 찾는데....매점뒤로 가라 했다는데
찾는 매점이 좀체로 안보인다....먼저 내린 대장님 생각이 간절하다 대장님 다시 오라해~
웅이 아바디와 교주님이 척후병처럼 먼저 내려 길을 찾으시는데
아니어서 차를 되돌려 나갔다가 다시 돌려서 가다가 물어서 앞으로 더 직진 한 다음에 찾은 들머리.....
웅이아바디 정문섭 선두대장님 고생하셨시니다......
10:18 착~
10:20..들...
이 길따라 들어가
속에 숨어있는 들머리길~
이미 해는 퍼질대로 퍼진 ....아흐 찜통더위 복날에 된고생 하겠구나...
선유동계곡에 휴가철 맞아 가족과 피서나온 분들을 조금은 부러워도 해보며 .....
사람 일은 한치 앞을 모른다는 그말 그대로 바로앞에 보이는 저 다리앞 바위가 어~흥하며 기다리는 줄도 모른채....
깊지는 않아 보이는데 물살이 쎄고 바위에 물이 젖어 있는 것을보니.....
지난 여름날의 악몽이 되살아난다.....
위험해 위험해 하며....
둔덕산신령님의 산에오면 자세를 낯추거라 하는 메세지.....
바위 뒷편으로 돌아가 완전 머리숙이고 반 포복자세로 개구멍을 어렵사리 빠져나오는데....
불특정 다수의 아아아....앗......소리가 나는순간
누군가 물에 푸웅덩 빠지는 소리.....아이고 일 났구나 어쪄~~~
아니 이럴수가.....올만에 보는 산사의 설경님이시다 더구나 아침에 보니 손도 다치셔서 붕대 감으셨던데...
세상에 이럴수가 순간 포착하신 아산님은 퓰리쳐상감의 특종을 잡으시고....
나오시다 다시 미끄러지고 물병은 혼자 둥둥 떠다니고....
물에서 나오시기는 했지만 등산화도 젖고 아마도 산행은 접으셔야되겠다 하고 갈사람은 가야겠기에.....
물먹은 바위는 절대적으로 위험하다는것을 다시한번 각인하고.....
징크스를 믿는 나는 오늘 산행이 아주 힘들게 할 것이란 예감에 사로잡혀 서둘러
비나이다비나이다 둔덕산산신령님께 비나이다 불초소생은 어디에살며 방년 몇세이고 집에 돌아가는 시간까지
안전하게 해 주십사고 신고하고....
산길로 접어드는데 버섯냄새가 진동....
노랑망태버섯도..어린영지버섯도 운지버섯도 노루궁뎅이 버섯도 보며....
크고작은 각양각색의 이름모를 버섯들이 여기저기 만발이지만
누구나 치룰 죽음이 두려운것은 아니고 의연한 죽음이 아닌 뚱띠가 먹고 죽었다는 소린 듣기싫어 감히 손도 못대고....
집나간 선그라스 찾는다고 땅에 떨어진거 있나 보라는 무전...
안그래도 코를 땅에 박고 오르는데....아무것도 보지못한 우리....
내려오는 춘하추동님을 본다....아무것도 못봤다고 해도 더 내려갔다 오신다고 내려 가신다....
산에서는 잃어버린것 찾기가 쉽지 않은데....
값의 고하를 떠나 애용하던 것을 잃어버리면 그 상실의 아쉬움이 두고두고 나기에.....
그란디 무신 산이 야관문이라도 달여 드셨는지 빳빳하니 바짝 서있다....
나중에 들은 야기로는 예쁜미경님이 세우면서 올라 갔다는데.....
그냥 서 있기만 해도 힘든판에 발을 한발한발 딛을 때마다 쭉쭉 미끄러지고 돌은 굴러 떨어지고 ....
그 덕에 뒤 따라오던 민들래님은 내 발에 떨어지는 돌에 맞아 정갱이가 까지고....흐미....어쪄~
들레야 2m 떨어져 오거라 안전거리 유지해라.....
들레야 고의가 아니었다 이해 하그라 하니...
그럼 고의가 아니니 그냥있지 한다....다리를 보니 많이 아플거라는 생각에 많이 미안하다....
차만 안전거리가 필요한게 아니라 산도 앞사람과의 안전거리가 유지되야 한다고 하는 중요성을 배우고....
오름길에 본 춘하추동님의 내려놓은 배낭을 본다....
나중에 오신 춘하추동님의 빈손~
애먹은 들머리..물에 풍덩..들레 다리부상..집나간 선그라스....아무래도 산행 끝날때까지 조심해야지.....
12:07...선두가 둔덕산 정상이라는 소리가 들려온다....
넘 더워 모자도 벗어버리고 땀으로 온천욕을 하면서 이 더운데 할일없어 무시기 쌩고생이고? 내 팔자야~
바로 위에서 굉음을 내며 굴러 떨어지는 낙석소리에 간이 콩알 만해지고.....
우리 앞에 Mr.필팀이 앞서 있는지...1:00 정상이라고 한다....
여여가자어여가.....정상이 코 앞 일텐데....후미대장 꼬깔님과민들래님은 쉬었다가자며 자릴잡는다....
몇 발자국 위에 있다고 내려가기는 싫어서 그대로 오르는데....사람들이 보인다....
저 건너다 보이는 암벽의 산이 쉽게 갈수 없다던 희양산이리라...
대간꾼들에게만 허용된 산일까?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중이었는지...한 걸음 더 내딛고 단체사진에 낑까~
한장도 없을줄 알았는데....A코스 후미대장 산내음님 덕분에 꼴랑 사진한장 남긴것 다행으로 여기며....
차내에서 개념도 설명하면서 대장님이 둔덕산 정상석이 볼품없다 하셨는데...
이렇게 바짝 선 산에 요따시만한 정상석 있는것도 다행이라 여기며....
산행을 포기한줄 알았던 편안한미소의 산사의설경님이시다....의지의 한국인임을 증명~
풍덩 젖은 그 등산화를 해가지고 산행을 강행 하시다니...참으로 대단하시다...급존경심이 쓰나미급으로 달겨온다~
쉬던 꼬깔님과 민들레님이 오니 먼저 자리잡은 분들은 A...B...로 나뉘어 이동한다....
원래 A코스는 마귀할매통시바위지나 밀재로 떡바위로 월영대 용추계곡으로 가고...
B코스는 손녀마귀통시바위에서 월영대로 용추계곡으로 하산하는거지만.....
꼬깔님과 민들레님과 나는 둔덕산에서 조금지나 용추계곡으로 빠지는 C코스로 가기로....
조금지나 필승님이 근데..모나리자.보물.카라님이 C코스로 합류한다는 무전...
잠시후 다시온 무전은 모나리자와보물님은 다시 B코스로가고....C코스는 카라님만 내려갔단다....
이 더운 여름날 짧은 산행을 선호하는 나는 쾌재를 부른다.....동지가 하나 또 늘어 일곱이다....
먼저 내려가신 산사의설경님과 은새.금새님...
아쉬움몇 컷 올리고....
정문섭 선두대장님은 시간도 많이 걸리니 힘든사람은 용추계곡이 아닌 선유동계곡으로 내려가라는 조언을 무전으로 해주시고~
그럼 C코스도 아니고 D코스다....
15분만 가면 선유동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고....13분후 갈림길에서 하산....
급경사의 길을 비명소리를 불협화음 삼아 내려 가는데....
안그래도 빠른 카라님은 한약을 들었다더니 조금 앞서 갔을 뿐인데 당췌 보이질 않는다...
타잔처럼 밧줄타고 날아간것도 아니고 헬기타고 간것도 아닐텐데...도통 족적을 찾을 수가 없다....
뒤에 오던 민들레님의 발뿌리에 벽돌장만한 돌이 등산화 뒷축을 치고 저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데..
순간 오금이 저려 다리가 펴지질 않는다....순간 공포체험....끝까지 아무일 없어야할텐데....더욱 몸을 사리며 간다...
한참을 내려가던 꼬깔님이 그 돌이 여기 있네 한다......
얼마나 이런 미끄러지는 급경사길을 가야 물소리가 나려는지.....
급경사길이 끝났나 싶으면 다시 시작이 반복된다.....
물소리가 어렴풋이 들리는게 희망이 보인다....
물 흐르는 돌길을 자박자박 걸어가다가...
앗!.....한 발자국 앞서간 꼬깔님 발 뒷축에 닿을듯말듯한 회색의 작은 독사.....
하마터면 나도 모르게 밟을뻔......휴~가슴을 쓸어내리고....
어서 좋은데서 족탕하고 싶다는 생각도 순식간에 휘리릭 사라지고 이 길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 뿐...
정신없이 바닥만보고 산신령님 집에 안전하게 가게 해주세요 빌고빌고 간다....
거의 다 내려 왔는지 지붕들이 보인다....
임도로 내려와서 가는데....무신 산에는 이정표 하나 마땅한게 없고 다 내려오니 정상 몇Km라고 쓴것만 있는지.....
카라님은 임도로 내려가다가 용추계곡으로 가는 길로 꺽어 들어갔다고 한다...
상록수님과 동무해준 대장님은 밀재로 해서 벌서 용추계곡에 와 기시다고 용추계곡으로 올라오란다.....
용추계곡의 하트탕과 풍부한 물이 유혹적이지만 더이상 걷는것도 지쳐부러 한 걸음도 무거워 터벅터벅...
용추계곡 들어가는 길로 들어갔는데 뒤 돌아보니 민들레님이 안보인다....
폰을 하니 그냥 도로로 내려가서 주차장이라고 안 올라온단다.....그 심정 나도 알재....
계곡에서 족탕하는 산사의설경님과 은새.금새님을 본다.....
카라님더러 족탕 했냐니까 안했다고 한다....
결국은 꼬깔님 설득에 들레는 오고....ㅎㅎ
웅이 아바디는 주차장 옆 냇가에서 하라고 했지만 시간도 널럴해서 족탕하고 가기로 하고...
늘 시간에 쫏겨 못한 흙 범벅된 등산화와 스틱도 닦으며 간간이 들려오는 무전에 올려면 한참 멀었네....
이 더운 여름날 우리처럼 짧게 타지....하며 스스로 위로하고....
주차장으로 가서 웅이아바디가 일러준 냇가를보니....바위에 상의며 하의가 썬탠을 하고 있다...
내려가보니 우경열님 일행이시다....
배고픈김에 먹어라 소리 하기도 전에 깍기 무섭게 북숭아며 오렌지를 먹고....다시금 물에 입은채로 풍덩 담그니.......
무장공비 바지가 깨까치 되고....머리를 감으니 땀이 순식간에 쏘옥 사라진다....
왜 그리도 입은채로 퐁당퐁당 담그는지 그맛이 바로 이맛이구나. 고개가 끄덕여지고....
냇가에서 나와 보니 저 멀리 A코스 타고 오는 장한 전사들 모습에 손 흔들어주고.....
옷 다 갈아입고 기다리는 여유.....
점심 먹으러 이동하다 벌바위쪽 다른길로 내려오신 춘하추동님 태우고 식당으로 출~
중복날이기도 해서 둔덕산가든에서 백숙드시고 꼬꼬랑 안 친한 나랑 매직님은 올갱이국먹고....
때가 한참지나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맛도 있고...
친절이라는 레시피가 첨가된 사장님의 마인드가 아주 맘에 들어 다른 때 보다 더 맛나게들고....
차 떠날때까지 눈 마주친 사람마다 인사하고 배웅해준 사장님 대박나세요~
6시40분 다되어 출....
중간에 이모님덕에 다덜 근심 해소하고....
8:27 이천 휴계소에 들렀다가...
차 출발 할때 임박해 급하게 내려 소피보러간 소피님덕에 한번 웃고....
자칫 큰사고로 연결 될뻔한 개념없는 돌머리 녀석의 운전매너에 다덜 놀래고...
9:43 착~
정문섭선 두대장님 말로는 5코스로 산행 했다는데....
날밤 유사이래 이렇듯 많은 코스로 나뉘어 산행한 적은 없었던듯.....
애먹은 들머리...물에 풍덩...들레발 까지고...춘하추동님 선그라스 가출..독사 밟을뻔 하고..예쁜미경님 발 삐고....
우여곡절 파란만장한 둔덕산행으로 감치리의 95번째 산행은 이런 많은 추억거리를 남기고....
올만에 온 예쁜미경님이 두번이나 발을 겹질러서 집에 잘 들어 갔는지 ...
또 내일 직장나가서 일하면서 고통받을 일이 걱정되고....
피에쑤....
의지의 한국인임을 보여주신 산사의설경님 어디 다치신데는 없는지요....
선두대장님이 폴짝 뛰어서 따라서 두번이나 뛰다가 발을 겹질렀다는 예쁜미경님...
교주님이라고 다 따라하지는 마셈~
예쁜미경님 발은 좀 나아졌는지....좀 많이 드시우 몸이 아주 가삔해서 내가 헤라클라스가 된듯한 느낌....
연꽃님 없다고 대신 차내 쓰레기 수거한 교주님 감사~
글치만 대장 하는대로 따라하는 대원 관리 못한것은 조금 반성 하시기를....ㅎㅎ
대장님이 안계셔 사명감 느끼시고 끝까지 남아 인증샷 남겨주시고 서둘러 A코스가신 산내음님 감사~
친화력이 대단하신 매직님 반가웠어요~
안 본새 많이 야윈 보물님...그냥 복스럽게 통통 매력 미인으로 걍 사시길 바라며....
날밤 처음 온 님들 날밤의 매력에 빠져 매주 보게되기를 바라며....
다음 주 중원산도 만차되어 앞 자리에 앉아가게 되기를 고대합니다~
첫댓글 간만에 감칠님의 후기를 보니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고요중원산은 여유롭게 느림의 미학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단 원하시는 분은 재미난 코스를 개발해드립니다.
ㅎㅎㅎ 간만 이야요 ^^ 건제 하시군요 ㅛㅛㅛ 한참 뵈이질 않아서리......
아울러 둔덕산 잘다녀 왔읍니다.
같이 산행하니 너무좋았 고 후기를 읽고나니 다시금 힘들었던산행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올만에 감칠언니후기~잘읽고 갑니다~둔덕산행~많은 일들이~ㅋ 발삠의 여파로 집에서 계속 휴식중~ㅎㅎ언니~고마웠어요~~
날밤이 있는한 님의 후기는 이어져야 함니다 희양산에 3일 님을 초대 합니다
구독료를 안드려 안쓰나 했네용. 간 만에 즐겁게 즐감하고 갑니다..^^
역쉬~ 후기는 감칠맛~
후기방 허전한 맘을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산행을 다 하는날까지 건필하세요 그리고. 무더위에 건강하시구요
감칠맛님 후기 잘 읽어보았읍니다. 좋은 산행후기 감사드립니다 .... 저의이름[닉]이 많이 보여요.. 따불로 감사드려요 감칠맛님
간만에 언니 후기 재밌게 보고 가네요 역시 후기는 감칠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