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르헨티나 Bariloche를 출발하여 칠레 오소르노를 거쳐 목적지인 Montt 까지 버스로 이동 하는 날이다.
숙소 카운터에서 터미널행 시내버스 번호와 정류장 위치를 확인후 조금 일찍 숙소를 출발하여 Huapi 호숫가
대로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한동안 기다렸는데도 내가 기다리는 터미널행 72번 버스는 오지 않는다.
조급증이 발동하여 버스를 기다리는 현지인에게 스페인어, 영어 거기다 손짓 발짓을 동원하여 물어봐도 잘 모른단다.
버스카드 SUBE도 사용이 않된다고 한다.
택시를 타고 가려고 택시를 기다려도 택시가 오지 않는다. 뭐도 약에 쓰려면 귀하다고 하더니 딱 그 짝이다.
걱정이 앞서지만 기다리는 방법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같은 방향으로 가는 현지인의 도움으로 69번 버스에 올랐는데
고맙게도 버스비는 현지인이 버스카드로 결재를 해주었다.
버스비를 현찰로 현지인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지불 하였다.
낮선곳에서 현지인의 작은 친절은 여행객에게는 곤경에 처했을때 구세주를 만난것과 같은 느낌이다.
배낭여행 하면서 유럽과 남미인들의 남을 위한 배려와 친절은 그들의 생활 습관처럼 느껴졌다.
택시를 이용하면 편리 하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고, 현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배낭여행의 묘미도 즐길 수 있기도 하다.
아르헨티나 Bariloche 에서 칠레 Montt 까지 버스 요금은 30 us$ 를 지불 하였다.
Montt행 버스는 10시에 출발 하여 좌측으로 Huapi호수를 끼고 2시간여를 달려도 호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Huapi 호수의 크기가 실로 엄청나게 큼을 실감 할 수 있었다.
Huapi 호수를 벗어나니 우측에 또다른 호수가 나타난다.
안데스 고산에서 흘러내린 만년설로 호수의 물은 맑기가 그지없다.
아르헨티나 국경검문소를 지나고 높은 안데스 산맥 정상을 넘어 내리막길을 한동안 달렸다.
안데스산맥 정상에는 수없이 많은 고사목이 널려 있었고 길가에는 잘 손질된 분재처럼 아름다운 오리나무가
아담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 이였다.
안데스산맥 정상에서 칠레 국경 검문소까지 오랫동안 내리막길을 달려 도착했는데 산맥의 높이가 상당함이 느껴진다.
칠레 국경 검문소에 도착후 버스안의 모든 개인짐을 지정된 장소에 일려로 진열한 후, 훈련된 개 3 마리가 번갈아
가면서 왔다 갔다 하며 발달된 후각을 총동원 하여 짐검사를 시작한다.
의심스러운 가방 몇개는 모든 내용물을 꺼내서 수작업으로 정밀 검사도 하였다.
칠레는 과일 ,음식물, 육가공 식품등의 반입을 철저히 금하고 있다고 한다.
긴시간의 짐검사를 마치고 나서야 버스는 오소르노를 향하여 출발 할 수 있었다.
칠레의 넓은 평원, 호수, 목장 모두가 목가적이고 평화롭고, 풍요롭게 느껴지는 풍경이다.
오소르노를 거쳐 Montt 로 가는 여정에는 높은 설산이 우뚝 솟아 있어 버스가 달리는 내내 멀리 시야에 들어온다.
Montt 에 거의 다 올때까지 시야에서 벗어너지 않는 설산( Volcan )의 전경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높은 설산 아래 커다란 호수가 만들어지고 호수를 중심으로 작은 도시가 형성되어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공존 하는 모습이다.
Montt 터미널에는 Bariloche 를 출발한지 8시간이 지난 오후 6시에 도착 하였다.
택시를 탓으나 숙소근처에서 숙소를 찿는데 조금 헤매였다.
숙소는 시내 중심가에서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서 조용 하였으나 주변에 식당과 기타 편의 시설이 없어서 불편했다.
저녁 식사를 위해서 한참을 걸어 시내 중심가에 갔으나 마땅한 식당을 찿지 못하여 커다란 복합상가 3층 식당가에서
햄버거로 저녁을 해결 하였다.
Montt의 주택 외곽과 지붕의 마감재는 목재가 유난히 많은데
그모양이 마치 물고기의 비닐처럼 붙여져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Montt 는 특별한 볼거리를 찿아 온것은 아니고 Puerto Natales를 가기 위하여 잠시 머문 곳이다.
내일은 Montt 에서 꼭 먹어 보아야할 음식중 하나인 꾸란또를 먹기 위하여 앙헬모 수산 시장에 갈 예정이다.
Montt에 해안에 정박중인 크루즈 여객선
Montt 시내 해변가 도로 근처에 설치된 조형물
첫댓글 목말라 애타게 찾는 자에게 도움주는 구원의 손은 그야말로 메시아인 셈이지요.
현지인의 따뜻하고 정감어린 작은 친절에도 늘 감사하면서 살아가면 좋겠지요.
여행이 한참 지난 일인데도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현장감이 넘치게
글도 잘 쓰십니다.
배낭여행 참으로 어렵고 힘든 과정이네요.
현지인의 작은 배려가 얼마나 도움이되고
고마운 일인지... 알겠네요.
우리도 외국 여행객들에게 가능하면 친절하게
잘 도와주어야 겠네요.
김종열님
참 대단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