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당산
엉뚱한 세티재를 장티재로 착각해 30여분 차안에서 시간을 보내다 장티재를 찾아 서화수님을 만나고 조금 늦은 시각에 방하고개에 도착해 농로를 타고 훤해진 산길을 올라간다.
들를려고 했던 성황당산을 자연스레 포기하고 유순한 능선 따라 식당들이 있는 5번 국도의 재랫재를 횡단해서 온갖 쓰레기들이 산 처럼 쌓여있는 동성환경 공장으로 들어가 무덤 옆의 216.1봉의 삼각점(의성435/2004복구)을 확인한다.
너른 산길을 따라가다 통신기지국 옆에서 대강 아침 식사를 하고 무덤가로 내려가니 청애산에서 건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멀리 갈라지맥의 산줄기가 모습을 보인다.
임도 따라 동성목장을 만나고 지루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지나 서낭재로 내려가 위천북지맥 종주를 마치고는 동료들이 따라주는 막걸리와 소주를 마시며 자축을 하고 안면이 있는 산불지기 노인분과 이야기를 나누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파른 산길을 올라간다.
도토지 이정표가 서있는 원당산 갈림길에서 위천지맥 종주를 계속 하는 산우들과 헤어져 뚜렷한 산길을 타고 1.5km 정도 떨어져 있는 원당산(x317.9m)으로 올라가면 범토산 이정표가 서있고 조망은 가려있다.
▲ 방하고개 주변의 산그리매
▲ 성황당산
▲ 재랫재
▲ 동성목장
▲ 무덤지대에서 바라본, 청애산으로 이어지는 지맥
▲ 건마산에서 청애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서낭재
▲ 원당산 갈림길
▲ 원당산
▲ 원당산 정상
- 푯대산
갈림길로 돌아와 천제봉이라고도 하는 푯대산(358.0m)으로 올라가니 전에 없던 정자가 서있고 넓은 헬기장에서 낯익은 삼각점(의성22/1997복구)이 반겨주며 청애산을 지나 구무산으로 이어지는 자맥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시야가 트이는 벌목지대에서 보현산으로 이어지는 지맥의 산그리매를 한동안 바라보다 억새들이 울창한 산길 따라 청애산이라고 하는 392.9봉으로 올라가면 무너진 성터들이 있고 지나온 지맥과 금성산 쪽으로 시야가 트인다.
돌무더기에 걸터 앉아 참치캔에 소주 한 컵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한동안 쉬다가 위천지맥과 헤어져 '명고' 표시가 되어있는 북쪽으로 꺾어 들어가니 흐릿한 족적이 이어지고 검게 탄 산불 흔적이 나타난다.
앞이 트이는 벌목지대에서 건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멀리 갈라지맥의 산줄기를 바라보고 지역 산악회의 표지기가 걸려 있는 뚜렷한 지능선으로 잘못 떨어졌다가 왼쪽으로 트레버스 한다.
▲ 푯대산 정상
▲ 푯대산에서 바라본 건마산
▲ 청애산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오토지맥의 산줄기
▲ 위천북지맥의 산줄기
▲당겨본 위천북지맥
▲ 청애산 정상
▲ 명고 갈림길 이정표
▲ 청애산에서 바라본 비봉산과 금성산
▲ 당겨본 비봉산과 금성산
▲ 산불지대에서 바라본 갈라지맥의 산줄기
▲ 생해봉과 갈라지맥
▲ 갈라지맥
- 건마산
시야가 막힌 답답한 능선을 한동안 따라가 좌우로 길은 불분명하지만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는 너등재를 지나고 앞 봉우리에서 동쪽으로 꺾어 한쪽만 시멘트 임도인 평고개로 떨어져 내려간다.
따사한 햇살을 맞으며 쉬다가 한동안 가파른 능선을 지나 넓은 억새 공터에 삼각점(의성305/1984복구)이 놓여있는 건마산(395.0m)으로 올라가면 선답자들의 표지기 몇개가 걸려있고 조망은 가려있다.
동쪽으로 이어지는 흐릿한 족적을 따라 고도를 낮춰가며 뚝 떨어져서 백구 한마리가 열심히 짖어대는 과수원으로 내려가 주인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묘 길을 따라간다.
멋진 암벽들이 병풍처럼 서있는 위천 변을 따라가 마들보를 기웃거리다가 시멘트 수로로 강을 건너고 송내교를 지나 79번 지방도로를 한동안 걸어가다 중리동에서 마을 길로 들어가 앞에 보이는 매봉산으로 향한다.
▲ 평고개
▲ 건마산 정상
▲매봉산과 갈라지맥
▲ 갈라지맥
▲ 위천변 암벽
▲ 송내교
▲ 도로에서 바라본 건마산
- 매봉산
임도가 끝나는 묘지대에서 산으로 붙어 가파른 지능선을 한동안 치고 힘겹게 소나무들이 울창한 매봉산(318.9m)로 올라가니 공터에 돌탑 한 기가 서있고 글씨 없는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계획했던 생해봉을 아쉽게만 바라보다가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가면 점곡면 일대가 내려다보이고 위천지맥의 산줄기와 건마산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인삼포가 있는 시멘트임도에 주저앉아 남은 막걸리를 다 마시고 장티재로 하산한 일행들과 통화를 하고 터벅터벅 도로를 걸어가다 바로 약속한 면사무소 앞에서 차를 만난다.
의외로 북적이는 의성 외곽의 맛집에서 백반과 수육에 맥소를 몇잔 마시며 뒤풀이를 하고 막히지 않는 도로를 타고 천호대교로 일찍 돌아와 구질구질하게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집으로 향한다.
첫댓글 그저 감탄뿐입니다.
모두 찿아다니시는 그 열정에 고개숙입니다.
지나신 흔적을 잘담고 있다가 때가 온다면
그길을 따라볼것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휴~~갈 데는 많고 시간은 없네요...
긴 듯한 지맥 완성과 홀로 근처의 산군을 탐하셨네여..
처음 들어보는 산들 알게되지만 갈 순 없을 것같슴다ㅎ
다 동네 야산들입니다...
이동네 산들은 몇개 빼고는 다 비슷하고 이름만 다른것 같아요ㅠ 우쨌든 때늦은 졸업을 추카드려요
다 별볼 일 없는 산들입니다. 이름만 다 갖다 붙힌 거지요.
영흥도 다녀오시고 바로 담날 또 가셨네요. 대단하십니다~ ㅎ
지맥 완주 축하드 립니다 ^^
지각으로 완주했네요. 교통편이 아주 안 좋습니다.
위천북지맥 축하 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