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WNBA 리거 박지수가 2경기 연속 침묵했다. 전체적인 기록보다 59초라는 짧은 출전시간이 더욱 아쉬웠다.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의 박지수는 28일(한국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미켈롭 울트라 아레나에서 열린 2021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애틀 스톰과의 경기에서 59초 출전,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라스베이거스는 연장 접전 끝에 시애틀을 95-92로 꺾었지만 박지수는 웃을 수 없었다.
지난 미네소타 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진짜 문제는 출전시간이다. WNBA 데뷔 이래 최고의 경기를 펼쳤던 뉴욕 리버티 전과 비교하면 출전시간과 기록 모두 크게 줄었다. 최고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후 이어진 두 경기에서의 대우가 180도 달라졌다는 건 그리 긍정적인 일은 아니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입장에서도 박지수의 이러한 상황은 큰 문제다. 비록 대회 전까지 제대로 손발을 맞추지는 못하지만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현재 박지수의 출전시간은 득보다는 실이 크다. 경기당 10분 이상의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은 물론 박지수 개인에게도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한편 라스베이거스는 지난 2020시즌 WNBA 파이널에서 자신들에게 스윕 시리즈 수모를 겪게 한 시애틀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첼시 그레이(21점 7어시스트)와 에이자 윌슨(22점 11리바운드) 듀오가 펄펄 날았고 켈시 플럼(15점 2리바운드)의 외곽 지원도 대단했다.
시애틀은 브리아나 스튜어트가 35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으로 분전했지만 홀로 승리를 이끌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