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화재로 소실되어 현재는 전하지 않는다. 3층의 정방형 단칸집으로 통일신라시대 양식을 그대로 지닌 탑파형 건물이었다.
3층의 무게를 지탱해야 했으므로 커다란 자연석 주초 위에 투박하게 마름질한 굵은 기둥을 세우고 기둥 사이로 1층은 토벽, 2·3층은 판벽(板壁)으로 처리했다. 2·3층으로 올라갈수록 기둥의 높이가 급격하게 낮아지는 체감법(遞減法)을 사용했는데, 이는 고층건물이 주는 불안감과 위압감 대신에 안정감을 주고 건물 수명을 늘리기 위해 고안해낸 방법으로 석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지붕의 무게로 인해 추녀머리가 숙여지지 않도록 건물 중앙에 굵은 찰주(刹柱)를 세웠다. 1962년에 해체·수리하던 중 3층 종도리에서 묵서한 상량문이 나왔는데, 그에 따르면 원래 3층전(三層殿)이라 불렸으며 1690년(숙종 16)에 2중창했고, 1724년(경종 4)에 3중창했다고 한다. 쌍봉사 대웅전은 지금은 별로 전하지 않는 목탑의 모습을 알려주는 건물이었으나 실화로 소실되었다.
[소실 되기 전의 대웅전 모습]
[현재 새로 지어진 대웅전의 모습]
*********************************************************************************************************
조선 1690년 중창, 보물 제163호, 전남 화순군 이양면 증리 쌍봉사.
이 건물은 원래 3층 목탑이었는데, 대웅전이 소실되자 대웅전으로 쓴 건물이다. 3층의 지붕은 원래 우진각이었으나 팔작으로 개조되었고, 공포는 다포 양식으로 되어 있다.
우리 나라 유일의 고대 목조 탑파의 구조와 형태를 지니고 있는 건물로서, 초층에서 3층까지의 균형이 신라의 석탑이나 일본의 목탑과 흡사한 아름다운 건물이다.
1984년 4월 3일 촛불 화재로 완전히 불타 없어졌으나, 다행히 1962년 해체 보수 공사를 할 때 작성한 정밀한 실측도가 있어서 1986년 12월 30일 복원하였다.
원래 보물 제163호로 지정되었으나, 화재로 1984년 4월 3일 문화재 지정이 해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