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을 다친 이후 3년여만에 도봉산을 다녀왔습니다.
그동안은 청계산이나 가까운 도심인근의 쉬운 코스만 다녀와서인지 오랫만에 10km의 험난한 산행(?)을 하고 나니 무릎에 무리가 오는 것 같았습니다.
태용님이 참여하지 않았다면 더욱 힘들었을 텐데, 보폭이 비슷하다 보니 제게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산행은 망월사역을 출발, 가파른 등로를 따라 망월사에 도착하니 마침 점심공양 시간이라서 이곳에서 너무나 맛있게 국수 한 그릇씩을 뚝딱 해치우고 경내를 돌아본 후 포대능선으로 올라갔습니다.
등산전에 산입구에서 김밥이라도 사갈려고 했지만, 가게가 보이지 않아 각자가 준비해간 간식으로 떄우고 하산후에 식사하기로 했는데 뜻하지 않게 망월사에서 제공해 주시는 공양을 너무나 고맙게 받았습니다.
망월사역을 출발, 원효사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는데, 망월사까지는 고운단풍이 많이 볼수 있었고, 포대능선에서는 대부분의 단풍이 말라 있었지만, 시내와 주변 암릉이 한 눈에 들어와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포대능선 정상 부근에는 암릉구간과 Y계곡이 있어 스릴 넘치는 산행을 제공하지만, Y계곡은 무리인것 같아 우회로를 선택했습니다.
자운봉 인근에 도착하니 신선대 암벽에는 많은 인파가 장사진을 이루어 올라가고 있었는데, 꽤나 오랜 기다림 끝에 우리들도 인증샷을 남기고 내려왔는데, 도봉산역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망월사코스에 비해 단풍이 그다지 곱지는 않았습니다.
ㅁ 산행참여 : 이태용, 김백일, 이계은
ㅁ 산행코스 : 망월사역~망월사~포대능선~신선대~마당바위~도봉산역(약 1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