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일 오후 3시경이 되자 군위군 산호지 최상류 골자리에 UDFC 회원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 합니다.
배수가 한참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지라 하류쪽 도로변이나 제방권을 추천 하였으나, 이번정출 인원이 들어갈 자리가 나지않아
총무님들이 상류에 자리를 잡으셨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붕어조황보다 먹거리 조황이 풍성할 것이 안봐도 뻔합니다. ㅎㅎ.
상류권 진입로 곳부리 직전인 수심 얕은 연안권에 자리를 잡으신 올림 매니아 블랙홀님과 매제 및 조카 일행분들.
카메라를 들이밀자 연신 브이를 날리 십니다. 이곳은 배수로 인하여 바닥이 훤히 보이는 자리인지라 밤낚시를 노리실려고
맘 먹으신듯 합니다. 초반 집어 이후 대어 사냥을 위한 옥수수 미끼로 이중무장 하셨네요.
상류쪽에는 회원분들이 촘촘하게 자리를 잡고 계십니다. 퇴근후 늦으시는 분들도 빠르게 자리를 잡아 가십니다.
앞쪽의 가을사랑님과 바로 옆의 붕빵(총무1)님께서 최종 편대구성을 마무리 하시느라 전방을 주시하고 계시네요.
이곳은 의외로 골자리가 있어서인지 3.2칸 정도의 깊은곳은 수심이 3m가 넘습니다. 오늘밤도 화이팅 입니다!!
좀더 상류쪽에는 침감님(총무2)과 이고문님께서 준비 중이시네요. 옥내림 채비로 준비 하셨다고 합니다.
대략 적으로 수심은 고르게 나오며 1.5m 정도 입니다.
총무님이 앉아서 낚시하실 시간이 나면 안되는데 느긋하게 브이를 날리시네요.
든든한 UDFC 지원군이신 이고문님도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수초도 적당하고 아주 매력적인 포인트 입니다.
가을사랑님과 붕빵님. 이제 준비가 끝나셨는지 인사를 받아 주시는군요. 총무님!! 좋은밤 부탁 합니다.
퇴근이 가장 늦어진 바람에 낚시 공간이 협소하여, 준비한 옥내림 다대편성을 하지 못하고 내림채비 한대 집중하신다는 고집님.
그래도 화이팅 해 봐야죠.
본부석 앞쪽으로는 코만도님과 탄광님께서 자리를 하고 계십니다. 좀더 하류쪽엔 이희진님이 계십니다.
탄광님 자리부터 본류대쪽은 수심이 2m가 되지 않는 평탄한 경사를 가지고 있고, 코만도님 자리는 물골에 위치하고 있어
수심이 좋습니다. 배수기에 앉은 상류대 이지만 수심이 있어 나름 기대를 가져 봅니다.
탄광님은 상류에서 유일하게 전층을 도전하고 게시는군요.
저와 서부님, 초짜님 이렇게 3명 전층 메니아들은 곳부리 중류권에 자리를 잡았읍니다.
21척 기준으로 수심이 2m 밖에 나오지 않네요. 다른곳은 앉을 자리도 없고요. 조금은 슬퍼 집니다.
수심은 얕지만 물색이 굉장히 맑기에 오히려 연안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 나을수도 있다는 기대로 열심히 해 보기로 다짐 합니다.
서부님께서 입술을 꽉물고 다짐 중이십니다. 이번에도 내가 1등!!
최상류 골자리 건너편 연안에서 늦게 도착하신 수목원님이 자리를 구성 중이십니다.
어느정도 채비가 완료되고 나니 손을 흔들어 주시는군요.
총무님께서 서서히 본부석 쪽에서 움직이기 시작 합니다. 회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하나둘씩 모여들고요.
해도 넘어 가기전인 시간부터 삼겹살이 불판위에서 몸을 비틀고 있읍니다. 지난 총무이신 가을 사랑님이 굽기 실력을 뽐내시며
냄새로 회원분들을 꼬드기고 있읍니다. 배고픈 회원들은 결국 본부석으로 모일수 밖에 없이 만들어 버리네요.
음식 앞에 두고 절대 움직이지 않는 분들은 다 모이셨네요. 탄광님, 침감님, 가을사랑님, 블랙홀님, 매제님, 그리고 저 튜브!!
뱃속에 들어있는 훌라후프는 어떻게 빼낼려고 다들 이러시나?
최고의 푸드 파이터이신 초짜님께서 듬직한 배를 쓰다듬으시면서 브이를 날리시네요.
역시 UDFC는 조우회라기 보다는 酒우회가 맞습니다. 정출에서는 먹는게 남는거라는 회원들의 살벌한 눈빛이 느껴 집니다.
두분의 미소는 음식 때문이 아니라 오랫만에 모인 낚시 친구들 때문이라 생각해 보지만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익어가는 삼겹살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블랙홀님의 표정에 그 답이 숨어 있네요.
매제님도 마찬가지네요. 넘쳐나는 침 삼키시느라 표정이... ㅋㅋ.
이때부터 시작해서 밤 11시까지 그냥 달렸읍니다. 보기에도 거북한 배가 사진보다 2배쯤 부풀어 오를때까지!!
카메라를 향해 날리는 브이는 젓가락 표시 입니다. ㅋㅋ.
고집님께서도 냄새를 못이기고 본부석으로 오시는군요.
이고문님에 희진님까지 합세하여 잡으러온 붕어는 안잡고 삼겹살만 잡아 갑니다.
간만에 뭉친 푸드 파이터들이 인증샷을 남김니다. 오늘도 준비된 먹거리의 완전 소진을 위하여 화이팅!!
이런저런 낚시이야기에 낚시대에 곰팡이 피는 줄을 모릅니다.
가장 멀리 떨어져 계시던 수목원님까지 합세!! 오늘도 먹는걸로 시작 먹는걸로 끝나는 분위기 입니다.
잠시 2차 음식이 준비되는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인증샷 날려 주시고!!
이어지는 추어탕과 통닭, 대구명물 밤고개 무침회 등이 굶주린 회원들의 허기를 달래 줍니다.
오늘도 준비된 주류가 부족하여 총무님들은 외근을 뛰셔야 했읍니다.
밤 늦도록 먹고 또 먹다가 대부분 무거워진 배를 양손으로 받쳐든채 취침하러 들어 가십니다.
저도 많이 마신 도숫물의 취기로 잠을 청하려 하였으나, 8치급 붕어 손맛 한번에 뜬눈으로 밤을 지세웠읍니다.
토종붕어들의 힘이 너무 좋아서 작은 마릿수지만 손맛은 충분한 밤이였읍니다.
이른 새벽 물안개가 저수지 전역을 휘감아 돕니다.
제방권
중류권
제자리 건너 무넘이 권
상류에서 바라본 제방권의 풍경은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총무님들은 이른 아침 준비로 바쁘시고, 코만도님은 곧은 자세로 물안개속에서 솓아 오르는 아침 입질을 받고 있으시네요.
회원들 모두가 새벽 이른시간부터 짬 낚시를 즐기 십니다.
사진 한번 찍으려다 붕어들이 튀어올라 달아 납니다.
코만도님 붕어들은 순하네요.
총무님은 밥도 안하시고 붕어를 낚아 놓으셨군요. 총무는 이러면 안됩니다!! 밥 다해놓고 붕어 잡으셔야죠!!
이쯤에서 마무리 한컷을 남겨 봅니다. 모든 회원님들 여지없이 술과 안주 잡으시느라 이번 정출도 고생이 많으셨읍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다함께 한그릇 더!! 이제 고만 묵자 마이 묵었다 아이가!!
산호지 상황은 예상대로 배수로 인하여 상류권 조황은 좋지 않았읍니다.
제방권에서는 간간히 덩치급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이 확인 되었으나, 다른 포인트들은 몰황 수준이였읍니다.
현재 영남권저수지들은 배수와 맞물려 전체적인 조황이 나쁜 상태이며, 제방권의 조황이 조금 나은 편입니다.
그것도 아주 예민한 입질을 파악한 분들만 덩치급들을 상면 할수 있었읍니다. 그래도 가음지나 대원지쪽은 제방인근의
수심깊은 지역에서 새벽 낚시에 조황이 살아 나고 있다고 합니다. 어김없는 UDFC의 먹자 출조 후기 였읍니다.
다음 총무님들 이번엔 제대로 조황 있는 곳으로 갑시다. 먹거리 조황 말고 붕어조황 말입니다. Ple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