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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관심없는 친구들도 최근 주가가 폭락한 건 알고 있겠지? 막차로 들어 갔다가 돌아오는 표가 없어 거의 반토막 났구만... 이젠 머리도 안 아파~ " 장기투자려니...워렌퍼핏처럼 한 몇년 묻어두지 뭐!" 하니 허허 할 수 있었다. 두번째 폭락까지는 잘 버텨 플러스 40만원이엇는데...마지막 폭락에서 추풍낙엽이라. 쪼끔먹고 " 나 주식에 소질있나 봐~" 했던 것 완존 취소다.
어짜피 여유돈으로 쪼금 공부삼아 시작해서 다행이고~, 서방도 지은 죄가 있어선지 뭐라 않고... 그래도 속이 쓰린 건 어쩔 수 없다. 우이씨~ 700 물렸다. 조짐을 느끼고 반은 현금화를 이미 했던 상황에서 나머지도 마저 팔려고 계속 보고 있었는데, 폭락 이틀 전부터 내 종목만 계속 내려가는거야. 그래서 하루 이틀만 더 보자고 했던 게 매도 타이밍도 없이 폭락을 맞았지 모니... 그래도 대세는 상승이라~, 투자개념으로 접근하면 아직도 매력있다고 본다. 하긴 명박이 아자씨가 거의 당선 유력하니~, 부동산이 춤추면 재미 덜하겠지만 말야. 대표적인 개발론자잖어. 그래 벌써부터 건설주가 난리 부르스다.
그래서 머리 아파서 다 덮고 동해로 떠나 닷새간 잘 놀고 왔다. 인파를 피해 한산할 줄 알고 갔지만, 막상 가 보니 계속된 장마에 막바지로 인파가 몰려 도때기 시장이 따로 없더라. 예년같으면 값도 확 떨어지는데, 올해는 특이상황으로 고냥 최성수기 요금이더라. 우리집 스타일은 '여행은 쾌적하게'라 가뜩이나 마누라 주식에 돈 꼴아 박았는데도, 서방님은 ' 썩어도 준치'로 '럭셔리'라 바가지 좀 긁었다만, 덕분에 '못 이기는 척' 쾌적하게 잘 즐겼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 더 열씨미 살아야 한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ㅋㅋ.
바로 앞에서 해수욕장으로 바로 나갈 수 있어 아이들 있는 집은 필수다. 안 그러면 땡볕에 샤워시설도 없이 걸어 올려면 고생이다.
물론 뜨신물이라 얼른 추위를 털어낼 수 있다. 밥도 안하고 설겆이도 안해도 되니 정말 좋더라. 우아 모드로 바다엔 절대 안들어 간다. 바닷물이 끈적해서~ 그리고 또 미식가 기질도 있는터라 에이 씨~ 발음이 나왔지만 나머지가 좋으니 봐줬다.
아니 내가~ 우리는 찰떡 커플. 쇼파를 돌려 놓고 바다 경치 감상중. 밖은 땡볕인데 바로 앞 비치 콘도에서 에어콘 틀어 놓고 시원하게 감상하는 게 최고.
이 콘도의 장점은 전용 비치라 외부인은 못 들어 오고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기에 관리 상태가 베스트다. 수질이며 해변의 청결이 ...그리고 밤새 불 밝혀 놓아 밤바다의 정취도 안전하게 누릴 수 있지만 좀 아쉬운 점은 직선 거리는 무지 가까운데 해변 진입로가 우회하도록 설계되어 멀리 돌아 가야 된다는 점이다.
여기는 한화 워터피아다. 갈 데없어 할 수 없이 또 갔다.
요 뒤의 원두막은 대여료 12만원 숫제 방값 수준이다. 우리는 고 앞의 파라솔을 빌렸는데 그나마 저렴해서 4만원이다. 숫제 상하 원통형 몸매를 공개한다.
시설이나 위치는 미시령 리조트들 중 젤 별로지만 이용의 편리함 때문에 할 수 없이 이용한다. 나도 그렇지만 남들도 그럴 것. 너무 자주가서 재미없지만, 나흘동안 해수욕으로 지친 아이들을 위해 아빠가 강력 주장해서 갔지만 파도가 작아 시시해했다. 돈도 덤버기로 깨지고 ...바다에서만 놀아도 되는데...아시다시피 입장료도 무지 비싸고. 파라솔과 선텐의자 두개 테이블 셑트 대여가 4만원에, 밥값도 최하 9천원이니 얼마가 깨졌겠냐? 다음엔 안 갈 생각...그래도 온천은 좋았지만 훨씬 저렴하게 객실에서만도 즐길 수 있다. 이래저래 속이 좀 쓰렸다. 그래도 우리 애인이 마냥 좋아하니 위안을 하고~ |
첫댓글 영순아 부럽다. 너랑 신랑이랑 천생연분인 것 같다. 우씨 우리 랑은 검약과 게으름의 극치를 몸으로 실천하고 이써 왕짱난다!
아껴야 잘 살지...네 신랑이 정답이다. 우리는 안밖으로 새서 까먹는 재주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