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행한 코스
10:15분경 입석(선돌) 이라는 곳에 차를 주차해 놓고 산행을 출발했다. 나중에 보니 청량산에는 정말로 뾰족하게 서있는 바위들이 무척 많았다.
올라가는 길에 지금으로부터 1340년 전 신라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청량사 전경이 보인다. 다니면서 본 어느 사찰보다 잘 가꾸어져 있고 주위경관이 빼어나다. 우리도 언젠가는 등산뿐만 아니라 이런 명소가 있으면 들려서 문화와 역사를 음미할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말로만 들었던 도산서원도 그냥 지나치기가 아쉽다. 항상 시간에 쫓기는 산행이라 쉽진 않겠지만....
030810-청량사
좀 올라가다 신라 때의 명필 김생이 글씨공부를 했다는 김생굴에 들렀는데, 굴도 잘 보이지 않고 글씨 공부할만한 분위기도 아니었지만 그렇다치고...
우리 회원중에 학식이 가장 높은 김교수와 또 문과출신으로서 한문공부를 학창시절에 가장 많이 했을 법한 WI가 대표로 증명사진을 찍는다.
030810-김생굴
가파른 길을 한참올라 경일봉(750m)에 도착했다. 750m이면 대암산보다 조금 높은 산인데도 한여름이라서 그런지 숨이 차고 땀닦기가 바쁘다. 그래도 오늘도 구름이 끼어 다행이다.
840 m 높이의 자소봉(일명 보살봉)에 올랐다. 뾰족하게 솟아오른 바위 봉우리인데, 급경사의 철계단을 타고 오른다. 마지막 20m 정도의 뾰족바위는 올라가는 길이 없다.
청량산의 봉우리 중에서 주변 산줄기들과 계곡을 감상하기에는 여기가 가장 낫다. 경일봉이나 의상봉은 숲에 가려서 주변을 보기가 힘들다.
그리고 두개 정도의 이름모를 계곡과 능선을 올라가고 또 내려가고 한 후, 청량산의 정상인 의상봉(870m)를 오르는데 가파르기가 장난이 아니다. 단골 꼬래비 YM은 뒤쳐지지 않으려고 휴식도 없이 먼저 가파른 계곡을 올라간다.
드디어 의상봉에 도착했다.
030810-청량산 의상봉
내려오는 길에 잠시 휴식을 취했다. 지난번 운문산 산행때는 9시간 반을 보냈는데, 그때에 비해 오늘은 6시간 반 정도 밖에 안되는데도 더 힘들어서 모두들 그로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