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서울페스티벌을 한강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진행하는데 오시장이 발에 땀내고 있는 것이 보인다.
잠실에서 한강도하 수영대회가 열린다는 정보를 엑스웨이브 사장님에게서 입수하고 한강에서 카약을 소개할 절호의 찬스라 생각하고 청평에서 시승을 하겠다는 충남영동의 고객님을 다음주로 미루었다.
아침 9시에 뚝섬윈드서핑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출발했으나 조금 늦어 9시 30분경에 도착하여 바로 카약 한대 조립하니 9시 40분 후다닥 옷 챙겨입고 강으로 나갔다.
벌써 이사장님과 동틀무렵의 두레박회장님께서는 한강을 도하하고 오신다고 했다.
수영대회는 준비중이라고 기온이 올라가는 10시이후에나 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반포까지 내려가서 올라오기로 하였다
한강물은 여전히 부유물이 많고 시큼한지 야리꾸리한지 모를 냄새도 난다.
그 위를 뭐가 좋다고 수상스키는 열심히 달리고 공중에 붕 떠올랐다 물 속에 쳐 박힌다.
물론 한모금의 한강 아리수를 드셨을 것이다.
뭐 수십년 먹은 잉어가 썩어있고 온갖 공해물이 바닥에서 썩어 보약 다음가는 영양가를 함유하고 잇을 지도 모른다.
모르겠다 언젠가는 서울시에서 한강의 영양가에 대해서 발표할 날도 나올 지 모르겟다.
반포까지 냄새를 맞으며 가는데 날도 더워지고 이제 한강은 좀 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가을까지 한강은 멀리해야지....
압구정 반포에 내려서 식당버스에서 잔치국스를 말아먹고 가슴까지 시원하게 적셔주는 기분상쾌 카스 한캔씩 들이켰다.
땀 흘리고 먹는 한잔의 맥주는 정말 목구멍을 타고 내리는 감촉이 30년 묵은 발렌타인도 못 따라올 맛이다.
잠깐의 휴식을 하고서 다시 잠실로 올라간다.
썰물 시간인지 동호대교와 성수대교 밑에서는 제법 물살도 거세게 내려간다.
그러나 카약길에 접어든지 어언 4년 이제는 이정도의 물살은 세발의 피다. 거뜬히 사뿐하게 올라주고 수상스키의 모타보트들이 일으켜주는 파도도 즐겁게 넘어준다.
둥실둥실 파도라도 없다면 그야말로 한강은 카약훈련소이지 카약을 즐길 필드는 아니다.
너무 삭막하고 서울 공기가 너무 매캐하다. 더구나 수많은 모터보트들이 뿜어내는 시커먼 매연은 한강 살리기가 아니라 한강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 죽이기이다.
강북도로와 올림픽도로의 10차선 도로들에서 뿜어져 들어오는 매연들도 바람을 따라 한강을 타고 흐른다.
정말이지 공기 맑은 한강은 연중 며칠이나 될건지 이것이 궁금하구먼............
아뭏튼 잠실에 도착하니 벌써 수많은 참가들이 한강을 가르며 헤엄을 치고 잇다.
어린아이, 청소년, 청년, 아가씨, 아줌마, 아저씨, 할아버지 , 할머니 모두들 물살을가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서로들 뒤엉켜 다시 돌아가는 사람도 있고 옆으로 새는 사람도 있지만 구조와 안내를 맞은 특전사의 용감한 군이들과 해병대의 예비역들이 잘 안내하여 앞으로 아아가게 하는 모습이 보였다.
참 대단한 용기를 가지신 분들이다. 비린내 시큼한게 코끝을 자극하는 한강에서 수영할 엄두를 내다니 당신들이 한강을 지키는 파수꾼입니다. 그 용기에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나중에 두레박님이 옻닭을 먹으며 하신 말씀이 다음에는 쓰레기봉쿠와 뜰채를 준비해서 부유물을 좀 걷어내야겠다고 했다.
왜냐하면 결국 한강을 이용하는 우리가 해야할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맞는 말씀이다. 우리가 해야할 일입니다.
첫댓글 쓰레기 봉투 공공용을 동사무소에 신청하면 100L급을 줍니다.... 얻어다가 후지타카누 봉사활동한다는 언론보도용 사진을 첨부 신문사에 팩스송부하면 보도해줍니다.... 유명일간지는 하지않아도 지방지나 동사무소소식지, 환경신문등에 기사를 올려 후지타 카누동호회가 공짜로 한강을 즐기지않고 환경파수꾼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성을 느낍니다... 한강은 서울시민뿐아니라 물을 조아하는 레저인의 것이기에.........
산중조사님의 말씀 대로 해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주에 시간되시면 남쪽 바다로 한번 가시지요, 광주에 카약 전달하러 가야 될 것 같습니다. 휴무일을 알려주시면 1박2일 정도의 섬투어를 만들어 보시지요...
수고 하셨습니다....카약이 많이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같이 즐겼으면 좋겠네요.
몇사람만 즐기는 카약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잇는 카약을 보급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맨땅에 헤딩하고 잇습니다. 대한민국의 카약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남들이 알아주지를 않내요. 뭐 알아주라고 하는 것도 아니지만 카약의 대중화를 이루기 전까지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똥고집 세기로 친구들 사이에 알려져 잇거든요. 목표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날 진작 알았더라면 함께 했을텐데 일욜저녁인가 그때 봐서 못 갔어요.. ㅜ.ㅜ
보기좋습니다. 저도 장거리 바다수영을 자주 하는데 모터보트보다 패들링하는 카약이 칸보이해주면 더 맘이 편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