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투수 리오스가 14일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있다. [잠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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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데이 뉴스=이기철 기자] "탈삼진왕에 관심없다."
두산 리오스(34)가 14일 SK전에서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7안타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시즌14승째를 올리며 올시즌 무려 194⅓이닝을 던지는 '무쇠팔'을 자랑했다.
앞으로 5⅔이닝만 더 던지면 2년연속 200이닝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 올시즌 200이닝 이상을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투수는 리오스와 현대 캘러웨이 뿐이다.
더구나 이날 리오스는 삼진 8개를 추가해 탈삼진 141개를 기록, 삼성 배영수(140개)를 제치고 탈삼진 선두에 오르기도.
리오스는 이날 SK타자들을 맞아 직구 구속 151km의 강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가며 위기를 탈출했다. 4회 1사 만루에서 김태균의 스퀴즈를 예상해 바깥쪽 승부를 펼친 끝에 결국 3루주자와 2루주자를 한꺼번에 잡는 두뇌피칭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총투구수는 110개. 리오스는 2002년 한국무대 데뷔이후 11번의 완투 중 4번째 완투승을, 올시즌엔 3번의 완투 중 기아에서 완투패와 완투승을 한번씩 기록했고, 두산에서는 첫 완투승.
다음은 리오스와의 일문일답.
-중요한 경기였는 데.
#매경기가 결승전 처럼 치르고 있다. 나뿐아니라 전 선수가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그래서 아웃카운트를 빨리 잡는다는 생각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탈삼진 선두에 올랐는 데.
#탈삼진왕에 대한 생각 안해봤다. 타이틀을 따면 보너스라고 생각하겠다.
-4회 1사 만루에서 SK의 스퀴즈를 예상했나.
#예상했다. 그래서 바깥쪽으로 계속 공을 던졌다. 그게 적중해 스퀴즈를 막을 수 있었다.
-조만간 올시즌 200이닝을 던지게 된다. 팔에 무리는 없나.
#메이저리그에서는 220~250이닝도 던진다. 특별히 많이 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 나름대로 어깨를 보호하면서 투구수를 조절하는 법을 터득하고 있다. 이닝 사이 투구를 줄이는 등 전체 투구수를 최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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