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엔 그믐달이 저홀로 외로웁고 도시빌딩숲 사이사이 도로위엔 차바람소리 흔들리는데 별빛을 퍼다반짝이는 그대는 곱고도 그리워라! 이어둠이 여명에 깨어나면 내일은 오늘이 되니 또르르 맑은 풀잎이슬은 서리서리 새벽을 노래하며 헤아려 가는 이 세월, 일남일녀의 만남이 밤이 익어 붉어지면 아침녘에 노을로 숨결이 맥동치오를지니. 그게 삶이고 생이고 인연이라네. 그럴진데... 저 달님이 내게 속삭이는 것은? 무소의 뿔처럼 홀로이 가라한다. 내가 가는 길이 고독의 길이여서일까 나 홀로 가니 고독한 길이 되었을까 홀로의 길은, 고독의 길은 가도가도 걸어도걸어도 항상 낯설었다. 나란히 동무라도 있으면 익숙해질까...꿈을 꾼다... 낯선길에서 눈을 감고 나는 꿈길같은 길을 간다 내일을 그리며 오늘을 흥얼거리고 어제를 떨구며 꿈길 같은 길을 간다 꿈길같은 길에는 가로등 불빛에 부드럽게 물결치는 두개의 그림자가 있고 언덕길 오솔길 함께 희망은 바람처럼 가벼워 하늘을 나른다 한발 한발 내딛는 두리의 발자욱은 도란도란 소리를 두드리며 반짝반짝 점점점 밤하늘에 별을 깨우어간다 꿈길같은 길을 간다 부드러운 가로등 불빛 물결치는 오솔길 언덕길을 함께 꿈길같은 길을 간다. 낯선길에서 꿈을 꾸며 꿈길같은 길을 가지만 깨어보면 누구나 고독의 길! 홀로의 길! . . . . . . 낯설은 길 위에서 달빛같이 나를 바라보며 비추는 이가 있다. 저리 훤이 보이는 님이지만 도시 꿈인지 생시인지 난 간혹간혹 의심에 휩싸인다. 달빛이 약하면 약한만큼 그 윤곽이 희미하다 투정하고... 달빛이 강하면 강한만큼 잡히지않아 안아볼 수 없다 한탄하고... 꿈같은 현실이라면 이어지길 현실같은 꿈이라면 깨어나길 그렇게 나는 깨어있는 각자이고픈데... 그 달님은 낮과 밤이 어울려 하루가 되듯 인생은 꿈과 현실의 조화라고... 꿈을 깨는 것만이 삶의 현실을 가꾸는 게 아니라고... 꿈은 깨어나야하지만 또한 꿈은 꾸어가는 거라지... 꿈과 현실을 그리 재단하는 것이 오히려 미몽이라하네 꿈은 꿈으로 꾸어가고 현실은 현실로 깨어있으라 하네 그것이 아름다운 삶의 한 방편일 수 있다하네 어렵게 꿈과 현실을 나누지 말라하네 그냥 편안하게 아름답게 마음가는대로 꿈은 꿈으로 현실을 두드리고 깨어남은 깨어남으로 현실을 밝히라 하지. 그것이 큰 마음이라면 지금 내 꿈이면 깨어나고 현실이면 이어지라는 것은 내 안에 깃든 욕심을 견주며 조급한 칼날만을 벼리는 작은 마음이었던가?
첫댓글 낯선길에서 꿈을 꾸며 꿈길 같은 길을 가지만 깨어보면 누구나 고독의 길! 홀로의 길!...맑은 글 잘 감상하고 모셔갑니다..()()()..
첫댓글 낯선길에서 꿈을 꾸며 꿈길 같은 길을 가지만 깨어보면 누구나 고독의 길! 홀로의 길!...맑은 글 잘 감상하고 모셔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