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갈아 뽑아준다 '100% 메밀' 마니아만 도전하라 '짬뽕 냉면'

[william]

冷한 면집 5곳

여름 더위를 잊기에 차가운 국수만 한 것이 있을까. 휘리릭 감아올려 후루룩 들이켜는 한 젓가락의 피서(避暑)는 끼니 이상의 즐거움이다. 익숙한 평양냉면부터 매콤·시원한 냉짬뽕까지 소개한다. 유명세가 지나친 집은 피해서 골라봤다.

◆메밀꽃 필 무렵

'흐뭇한 달빛을 받아 소금을 뿌려놓은 듯' 메밀꽃이 피어나는 봉평에서 가져온 메밀을 쓴다. 메밀 함량은 60%. 손으로 반죽한 면을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즉석에서 삶아서 내놓아 면발이 차지고 탱탱하다. 여름 메뉴로 나오는 것은 메밀콩국수와 메밀비빔국수. 다소 굵은 메밀면의 구수한 맛이 평범한 듯한 콩국물, 비빔장과 어울려 술술 넘어간다. 큼직한 접시에 얇게 부쳐 나오는 메밀부침은 담백하고 고소하다. 양파절임과 깍두기 등 밑반찬도 맛깔난다.

▲ ‘메밀꽃 필 무렵’의 메밀콩국수 / 영상미디어 이경민 기자 kmin@chosun.com

●주소: 서울 종로구 통인동 7-23. 경복궁 영추문 맞은편

●전화: (02)734-0367

●메뉴: 메밀비빔국수·메밀콩국수·메밀부침 6000원씩.

◆맷돌소바

'맷돌소바 방앗간'이라고 쓰인 유리문 뒤에 대형 제분기를 설치해 행인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메밀국수 집. 백령도에서 가져온 메밀을 메밀껍질흡입기, 표면 이물질제거기를 이용해 즉석에서 도정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투박하지만 향이 살아있는 메밀 100%면을 내놓는 몇 안 되는 집이다. 거칠지만 구수한 면을 좋아하는 정통 메밀파를 위한 메밀 100%면과, 쫄깃한 식감을 원하는 손님을 위한 80%(20%는 밀가루) 면이 있다. 소스는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짭짤한 일본식 소스에는 면을 살짝 찍어 먹고, 담백한 한국식 소스엔 푹 담가 먹는다. 닭고기 고명이 얹힌 '과일 육수소바'는 과일주스를 통째로 부어 놓은 듯 단맛이 매우 강하다. 마소바는 소스 안에 마를 갈아 넣었다.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동 4-18. 지하철 3호선 신사역 1번 출구

●전화: (02)540-4578

●메뉴: 맷돌소바 메밀 80%면 7000원, 메밀 100%면 1만원, 마소바·과일육수소바 메밀 80%면 1만원, 메밀 100%면 1만3000원

◆서북면옥

1968년 문을 연 서울 끝자락의 평양냉면 전문점. 찾아가기는 쉽지 않지만 가격 대비 맛으로 웬만한 유명 맛집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밍밍하고 슴슴한 정통 평양냉면 맛이 뭔가 아쉽다 느끼는 '보통' 입맛의 손님이라면 적당히 간이 센 육수와 두툼한 면발에 반할 만하다. 기름기가 돌면서도 군내가 전혀 없는 돼지 편육도 훌륭하다. 야채와 두부가 튼실하게 든 큼직한 만두는 담백하고 깔끔하다.

▲ '서북면옥'의 냉면 / 영상미디어 염동우 기자 ydw2801@chosun.com

●주소: 서울 광진구 구의동 80-47. 구의사거리

●전화: (02)457-8319

●메뉴: 물냉면·비빔냉면 6000원, 접시만두 6000원, 편육 1만원

◆마담밍

여름이면 시원한 중국 냉면과 냉짬뽕(짬뽕냉면)을 맛보려는 주변 직장인들로 긴 줄이 생긴다. 땅콩버터를 풀어 고소하게 먹는 중국냉면도 뛰어나지만,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운 냉짬뽕이 특히 별미다. 곱게 간 얼음 아래 새빨간 육수에는 해파리와 오징어가 얹혀 있다. 거기에 붉다 못해 검은빛이 도는 고추양념을 한 숟가락 가득 담아준다. 매운맛에 약하다면 감히 도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원래 이름 '짬뽕냉면'처럼, 기본 국물은 짬뽕이라기보다 냉면 맛이 강하다. 일반 중국음식점의 2배 크기인 군만두도 인기 메뉴. 면은 리필 된다.

▲ '마담밍'의 냉짬뽕 / 영상미디어 정복남 기자 bnchung@chosun.com

●주소: 서울 강남구 대치동 897-23

●전화: (02)557-6992

●메뉴: 중국냉면·짬뽕냉면 소 6000원, 보통 7000원, 곱 8000원. 군만두 개당 1000원

◆무아국수

김칫국물이 적당히 밴 열무국수와 새콤달콤한 비빔국수가 괜찮은 집. 3000~4000원대 가격에 비하면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이다. 열무의 아삭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뒷맛이 살아있다. 국물도 지나치게 짜거나 맵지 않아 두루 즐길 만하다. 소면보다 좀 더 굵고 탄력이 있는 중면을 쓴다.

●주소: 서울 종로구 낙원동 종로세무서 인근

●전화: (02)763-1253

●메뉴: 비빔국수 보통 3000원, 특 4000원, 열무국수 보통 3500원, 특 4000원, 콩국수 보통 4500원, 특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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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메밀80%가 젤 이상적인 배합이라던데요. 비빔도 먹고 싶고 콩국물 얼음 띄운 것도 먹고 싶고..아흐 침 고이니 어쩌지요?^^

[william]

그 느낌 오래 동안 간직하세요.. 인생이 왜 사는지 느껴지는 그런...! 휴가철 맞이 하여 좋은 주말 맞이 하세요 미소^^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