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회 친구들과는 별로 교류가 없는 관계로 소식이 소원한 김종문은 지금 그동안 방송현업에서 터득한 기량을 살려 이 시간 보람 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6월9일 조선일보 ‘화이’란에 전면 한 페이지에 소개 되었다
그는 현재 1인 방송국 ‘문화재방송 한국’(www.tntv.kr)을 10년간 운영해 오면서 기획부터 촬영, 음악, 편집, 내레이션까지 전부 혼자 하면서 일흔 살이던 2008년부터 이 일을 10년간 해왔다. 신문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을 '문화재에 미친 노인'이라고 소개했다."문화재에는 민족의 얼과 혼이 스며 있잖아요. 세계화와 다문화에 떠밀려 우리 문화의 뿌리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2007년 말 남인천방송국에서 은퇴하기 전부터 1인 방송을 구상했어요." 그는 퇴직금으로 카메라를 비롯한 방송 장비와 녹음실부터 마련했다. 문화재 현장을 누비며 '유네스코 무형유산 영산재' '익살과 해학이 넘치는 봉산탈춤' '줄타기 명인 김대균' 등 25분 분량의 동영상 200여 편을 만들었다. 공중파나 실버TV, 복지TV 같은 케이블 방송국에 이 프로그램을 판매한다.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는 무료로 퍼갈 수 있다. 팔순의 VJ는 "보존 가치가 있는 옛것을 지키고 알리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주KBS에서 기자와 앵커로 일하다 1989년부터 미국·일본으로 '뉴미디어' 연수를 3년 다녀왔어요. 우리나라가 지방자치제 실시를 앞둔 때였지요. 미국의 1인 미디어와 일본의 지역 케이블TV에 매료됐습니다. 쉽게 말해 비디오 저널리즘인데, 배우면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었지요.""가벼운 장비를 쓰고 한 달에 두 편 정도 제작해요. 지금은 강릉 단오제 영상을 편집 중이에요. 그런 프로그램을 방송국에 판매하면 1분당 4만원을 받아요. 그 수입으론 어림없지요. 연금 생활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방 갈 땐 30% 할인받는 무궁화호 기차를 타요(웃음)."
김종문이 인터뷰한 내용을 요약하여 소개한다. 그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세종시 근교의 운주산에 작업실을 마련하여 이 뜻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사실 이 친구에 관한 이 글을 쓰면서 이 작업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나로써 남다른 경외감마저 느끼는 게 솔직한 심경이다. 그것은 내 자신이 방송 현업에서 이런 일을 해 왔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아무쪼록 건강을 유지하면서 잘 했으면 하는 소망을 해 본다. 연락처: 010 8877 5142
첫댓글 류호석친구가 전해 주는 소식을 듣고서야 종문이가 지금 뭣하고 있는지 알았네 언젠가 우리들을 인천으로 초대해서
푸짐한 점심 대접을 받았었잖은가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