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투리 ■ 함경남도 단천지방<1962.동아일보> * 최종정리 : 051024 월 * 동아일보 1962년 8월 6일자와 8월 13일, 9월 3일자에 [方言 - 咸鏡南道 端川地方]이란 제목으로 고향 사투리를 발표한 이후, 오랜 세월 동안 고향 어른들과 대화를 주고받는 사이에 기록해 둔 사투리 모음임. * 방언사전에 없는 것도 있으므로 여기 홈페이지에 등재하여 연구자들의 자료로 제공하고자 함.
* 고향 집(함경남도 단천군 광천면 용잠리 619번지)에서 어릴 조부모님, 부모님, 찬척, 친구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듣고 말하고 했던 단어들이므로 소중한 보물처럼 느껴짐. * 이들 사투리 중 일부는 다른 군(郡)이나 다른 도(道)에서도 쓰이는 것이 적지 않게 섞여 있다고 봄. 특히 경상도 방언과 같은 것이 많음.
*** 수시로 보충할 것임. *** 가깝은 : 가까운 가매 : 가마솥 가비 : 바지 가새 : 가위 각째 : 쇠스랑 간나 : 계집 갈라 : 계집애, 처녀, 젊은 여자 갉 : 가루 {보기} 갉이 있소? = 가루가 있소? 갉으(을) 이리 가져옵새 = 가루를 이리 가져오세요. * ‘을’이나 ‘를’을 ‘으’나 ‘르’로 발음할 때가 많음. 감부지 : 깜부기<보리나 옥수수 이삭이 깜부기병에 의해 돌연변이 된 것. 특히 옥수수의 깜부기는 속이 새까맣고 겉껍질은 하얗게 예뻐서 나와 고향 아이들은 이것을 만힝 따는 내기를 자주 하였음> 감재 : 감자 갓쌔 : 아양 {보기} 갓쌔르 떨지비 = 아양을 떨지요. 개지(개애지) : 강아지 갠(개앤) : 냇가, 개울 갱게채이오 : 괜찮아요, 쓸만하다 갱취이없다 : 주책없다. 단정치 못하다 갱피샇다 : 몸이 마르고 키가 훌쭉하다 거르망 : 호주머니 건줄하다 : 정리 정돈하다, 잘 챙기다, 간추리다 걸미 : 절편, 인절미 검불 : 갈비(소나무 잎이 말라 떨어진 것) 게울 : 거울 계울 : 겨울 고대 : 금방 고래 : 당신(표준어의 ‘당신’보다 약간 더 높은 존대말) 고마이 : 고등어 고애 : 고양이 고치 : 고추 고패 : 어려운 고비, 어려운 때, 횟수 곱은 : 고운 공고리 : 콘크리트 과뷔(과비) : 과부 과줄 : 유과 과줄 : 한식 과자 광차이 : 삽 괴비 : 고사리 굉민증 : 공민증(남한의 주민등록증에 해당) 구름나무 : 참나무 구빈도리 : 방의 가장자리, 항아리처럼 둥근 물건의 테두리 구새(구우새) : 굴뚝 굽었다 : 구웠다 궁기 → 궁그 : 구멍이 → 구멍을(‘구’ 자에 ㅇ 받침과 ㄱ 받침이 겹친 단어라고 보아야 함. 귀경 : 구경 귀뛰 : 귀바퀴(깔보는 비속(卑俗)어임) 귀멕째이 : 귀머거리 그지간 : 그 사이 기지떡 : 술떡, 증편 * 남한 일부 지방에서도 '기주떡', '기지떡'이라고 함. 까리 : 무렵 깨까샇다 : 깨꿋하다 꼭데 : 꼭대기 꼴끼 : 기운, 기력, 체력 뀌다 : (방구를) 꾸다, (꿈을) 꾸다 낫다 : 드리다, 진상(進上)하다 낫았다 : (병이)나았다 낫은 : 나은, 더 좋은 낭그 → 낭기 : 나무를 → : 나무가 내굴 : 연기
내앤장(네엔장) : 젠장, 제기랄 너무사나 : 아닌 게 아니라 노덕 : 부부 사이인 할아버지가 자기 아내를 부르는 칭호 * '마누라'라는 말과 비슷한 어감으로 쓰는 칭호이지만 존중하는 뜻이 들어있음. 노존 : 깔개 <함경도 지방에만 있는 방바닥용 깔개로서 참나무(?)를 얇고 가늘게 쪼개어 엮어서 만드는데, 크게 두 가지가 있음. 1. 구름 노존 : 참나무로 만든 것. 2. 갈 노존 : 갈대로 만든 것. 부자냐 가난뱅이냐 상관없이 건강상 이유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됨> 노친 : 노파 * 남남끼리의 칭호 놀가지 : 노루 눅다 : (값이) 싸다 눕었다 : 누웠다 뉘귀 : 누구 느블 : 노을 * 저녁느불 = 저녁노을 느블메기 : 율메기(독 없는 뱀) 늠(눔) : 놈 다라치 : 다래끼 달갤 : 달걀 대배지다 : 자빠지다. 자빠져 눕다 댕기지(댕개지) : 고추 덕대 : 다락, 선반 도섭을 부리다 : 서투른 수작을 부리다 돕았다 : 도왔다 동삼 : 겨울 되끼 : 도끼 되발라지게 : 건방지게 되비 : 원래대로, 도로 두리써어 : 남이 안 보게 몸을 돌려 앉은 상태를 가리키는 부사어 두상 : 부부 사이인 할머니가 자기 남편을 부르는 칭호< '영감'이라는 말과 비슷한 어감으로 쓰이는 칭호이긴 하지만, 주로 기분 나쁜 일이 있을 때 약간 낮추어서 부르는 칭호임> 두테비 : 두께 뒤디리다 : 두드리다 드살이 쎄다 : 기질이 사납다, 정력이 왕성하다 * 주로 여자가 억셀 때 쓰는 말 들쑤상질하다 : 들쑤시다, 뒤죽박죽으로 만들다, 휘젓는 행동을 하다 따바리 : 뜨와리<여자들이 물동이를 일 때 머리에 얹는 둥그런 것> 딸구다 : 쫓아버리다 떡구시 : 떡을 치는 돌로 만들어진 절구통 떼지 : 앙탈 똥시깐 : 측간 뜬뜬하다 : 튼튼하다 마득하면 : 오죽하면 마사버리다 : 깨뜨려버리다 마안도리 : 마을나들이 만뒤기 : 송편 말돌이 : 동네 나들이 맑 : 옷섶 매삼치다 : 몸부림치다 매지(매애지) : 망아지 매화 : 개나리 맵은 : 매운 머저리 : 멍텅구리 멀 : 뭘 멀귀(멀기) : 머루 메뚜기치기 : 자치기 메뚜기치기 : 자치기 메뛰기 : 메뚜기 모새(목새) : 모래 모키 : 목기(木器: 제사용 식기) 묌 : 몸 무거븐(무겁은) : 무거운 무도꼴 : 무릎 묶 : 무 [보기] 묶이 배채보다 많슴메. 무가 배추보다 많군요 문뒤이 : 문둥이 문지 : 먼지 미글어지다 : 찢어지다 미내 : 언제나, 언제까지나, 오래도록 계속하여 미두루 : 전혀 바당 : 부엌바닥 바줄 : 빨래줄 반지쁘레 : 하찮게, 쓸모없이 얼마 안 되게 방치 : 방망이 배미(배애미) : 뱀 배배하다 : 달콤하다 배우리 : 병아리 배재 : (초목으로 만든) 울타리 배채 : 배추 밸밸(배앨밸) : 연이어, 잇달아, 줄지어 뱃대 : 배(腹 - 卑俗語로 쓰임) 버버리 : 벙어리 베짜개 : 질경이 보골 : 이바지(시집 간 여자가 친정 나들이를 할 때 정성껏 만들어 친정에 가지고 가거나 시집에 돌아올 때 만들어 오는 음식) 보손 : 버선 뵝궤(봉궤) : 뇌물 부젤 : 심술 분두지 : 번데기 붋으다 : 부럽다 붓었다 : 부었다(膨脹 - 얼굴이 부풀었다), (물을) 부었다<注入> 비내 : 비녀 비지깨 : 성냥 빙고 : 썰매 빳빠시 (도망간다) : 꽁무니를 빼고 (도망간다) 살째기 : 살짝 상기 : 아직<古語 ‘상긔’> 상새 났다 : 상사(喪事)가 났다 상튀 : 상투 새두래 : 호들갑 새르(를) 쓰다 : 미친 짓을 하다 새비 : 새우 새쓰개 : 미치광이 생츠랗다 : (채소 등이) 싱싱하다 생퉁같다 : 엉뚱하다 서분하다 : 서운하다 선스나 : 사나이<주로 젊은이에 씀> 세 : 혀 세투리 : 씀바귀 셀기떡 : 시루떡 셋바닥 : 혓바닥 소개(소캐) : 솜 쇄지(쇄애지) : 송아지 쇠 : 소<牛> 쇠겡(쇠겡이) : 소경<맹인> 쇠미(쇠에미) : 수염 쇠체네 : 작은 민물고기의 총칭<소천어(小川魚)에서 변한 말인 듯> 수갑 : 장갑<죄수들의 손목을 채우는 수갑을 함경도에서는 표준어인 '장갑' 대신에 씀. 이 사투리는 단천지방에서만 쓰는 것인지, 더 넓은 지역에서 쓰는 것인지는 미확인> 숚 : 숯 [보기] 숚이 있음메? = 숯이 있나요?, 숚으(을) 가져 옵세 = 숯을 가져 오세요 술기 : 수레<車> 숭 보다 : 흉 보다 쉬(쉬이) 밭 : 수수 밭 쉬이땡기 : 수수깡 슬그마이 : 슬그머니 승천 : 거스름돈 [보기] 승천으(을) 받았지비? = 거스름돈을 받았지요? 시메미 : 슬그머니, 모르는 사이, 조금씩 시재 : 현금 신시펀펀하다 : 멀쩡하다, 아무 탈 없다, 하는 일 없다 싹 : 모두, 한꺼번에 쌔앴다 : 흔하다 아달매 : 알맹이 아슴채이오 : (아쉬울 때 받은 물건에 대한 인사로서, "고맙다"와는 약간 어감이 다름 아시벌 : 초벌 아재비 : 아저씨<표준어에서는 낮춤말로 쓰이지만. 우리 고향에서는 일상어로 쓰임> 아잡(아잽) 조캐 : 아저씨와 조카 아즈마이 : 아주머니 아즈바이 : 아저씨 아지미 : 아주머니 앙까이 : 아낙네 양카다 : 앙칼지다, 억세다, 끈질기다 어간 : 사이<표준어의 ‘어간’보다 더 광범위하게 ‘사이’란 뜻으로 쓰임> 어레븐 : 어려운 어벌뚝재 ; 배짱, 만용 어부재기 :엄살 어불다 : 함께 하다, 협동으로 하다 → 어불어서 = 함께하여 얼뜰하다 : 멍청하다, 어리벙벙하다, 어수룩하다 얼라 : 어린애, 철부지 얼물하다 : 총명하다, 재치 있다, 엉뚱한 구석이 있다 얼쌔를 치다 : 얼렁뚱땅하다, 너스레를 떨다 얼씨덩 : 얼른 엉치 : 엉덩이 에미나이(에미나아) : 계집애 여뷔다 : 여위다, 살이 빠지다 오꼬채잏다 : 심술궂다 오래 : 마을 오래비 : 오빠 오레지 : 온전히 오미 : 애씀<盡力> 오톳이(오툿이) : 오붓하게, 독점하여, 알차게 와누루 : 아예(툭 털어놓고 말하여, 까놓고 말한다면) 왕창같은 : 난데없는, 뚱딴지같은 욀방재로 앉아 : 책상다리를 틀고 앉아 용맑 : 용마루 우들뜨레 놀라다 : 화들짝 놀라다 우쁘다 : 우습다 우퉁을 부리다 : 어리석게 만용이나 허세를 부리다 위긴다 : 우긴다 위정 : 일부러 유시(柳匙): 천식을 떠 넣어 주는 버드나무로 만든 숟가락 유하다 : 주무시다 *'유(留)하다'라는 이 말은 워낙 표준어이지만, 사투리로 간주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음 * 우리 고향 사투리에서의 [유하다] : (어른들이) 잠을 자다 * 표준어에서의 [유(留)하다] : (나그네가) 머물러서 묵다 육부치 : 육류 윤디 : 인두<한복 옷고름이나 동정을 다릴 때 쓰는 것> 융감 : 감기 을쓱같다 : 지저분하다, 스산하다, 황량하다, 한심하다 이까 : 아닌 게 아니라 이붕났다 : (가고 오는 두 사람끼리) 엇갈렸다 이팝 : 쌀밥 인차 : 곧 일찌가이(일찌가아이) : 일찍 잇었다 : (끈 같은 것을) 이었다 자라이(자랑이) : 어른(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 자부러미 : 졸음, 생선이나 게의 아가미 자불다 : 졸다 잙 : 자루<곡식을 담는 주머니 종류> 장재 : (나뭇가지 따위로 만든) 울타리 재앰자리 : 잠자리 재앵거 : 자전거 재우 : 어서, 서둘러서 재작하다 : 없애다. 해치우다, 해내다 쟁개비 : 냄비 저에저에 : 조심조심 전디다 : 견디다, 인내하다 제빠두 : 몸의 상체를 뒤로 삐딱하게 기울인 상태를 가리키는 부사어. 불만, 거부, 반항의 자세를 수식할 때도 씀. 제우 : 겨우 젬벽 : 흙으로 만든 벽 조매나 : 여간해서 조왕 : (부엌의) 찬장<조왕(竈王) - 워낙 부엌을 맡은 토속 神을 일컫는 표준어이지만, 우리 고향에서는 부엌의 찬장을 일컬음> 조이 : 좁쌀, 종이 조캐 : 조카 좌지(좌아지) : 꼬라지, 모습, 신세, 처지 주먼지 : 주머니 주우절 : 절깐<‘중의 절’이란 말이 訛音된 것 같음> 줏두루 : 두루두루, 깡그리 중태 : 망태<소형 헝겊 주머니> 즈즐채잏다(즈즐치 않다) : 신통찮다, 보잘 것 없다 즐그목질 : 지름길 즛사리 : 꼬락서니 지낙 : 저녁 지내 : 아주, 전혀, 심하게 지대다 : 기대다 지름 : 기름 지슴 : 김매기 지신(쥐신) : 귀신 지왜 : 기와 지지미 : 부치개 질 : 길 질뚠하다 : 묵직하다, 덩치가 크다 짐 : 김(수증기) 짐밀을 쓰다 : 까불다, 실없는 짓을 하다 짐씨 : 김씨 짐치 : 김치 짐해 : 김해 집다 : 깁다<縫 - 바늘로 옷을 깁다> 짓써두우 : 비스듬히 쬐끄맣다 : 조그맣다 쯘쯘하다 : 축축하다 차입쌀 : 찹쌀 채미 : 제법 천식(天食) : 쌀 , 저승길 식량 * 죽은 사람의 입술 안에 집어넣음. 천지꽃 : 진달래 첸신하다 : 음식을 조금 얻어먹다, 맛보다 * '천신(薦新:그 해에 새로 난 농산물을 신에게 먼저 올리는 일)'이란 표준어가 모음변화만으로 사투리처럼 쓰이게 된 것으로 봄. * 자기 집 식구가 아닌, 손님에게 색다른 음식을 조금 먹어보라고 권할 때 겸손의 뜻으로 쓰이는 말임. 초매 : 치마 초지(초오지) : 창호지 추꾸랗다 : (하는 짓이) 더럽다, 아니꼽다 춤 : 침(타액) 춥은 : 추운 측꾸리 : 바보 측살하다 : (하는 짓이) 더럽다, 아니꼽다 치깐 : 측간, 변소 치쪼시 : 주걱턱 <나의 어머니 별명이 '치쪼시'였음> 케툴레하다 : (하는 짓이) 미덥지 못하다, 서투르다 콩질금 : 콩나물 통수메 : 명태 배를 갈라 창자와 뼈를 제거한 후 그 속에 두부 돼지고기, 시래기 또는 숙주나물, 설탕, 두부 등을 넣고 실로 꿰맨 후 처마 끝에 매달아 얼렸다가 구워 먹을 경우의 명태 퇴를 만났다 : 공짜로 듬뿍 얻게 되었다 튀를 하다 : 죽인 짐승의 털을 제거하려고 뜨거운 물을 퍼붓다 패끼 : 팥 팽(패앵) : 팽이 페럽다 : 변덕스럽다, 별나다, 참 이상하다 포깨 : 더하거나 빼기 포세미 : 삶은 감자가 전분이 많아 저절로 껍질이 터진 상태 포재 : 특별한 재주, 솜씨 한데 : 바깥 한세 : 한꺼번에 한제 : 바깥 함판 : 한가운데 해칼라 : 숫처녀 핵교 : 학교 허재비 : 허수아비 헌데 : 상처 호분자 : 혼자, 홀로 ~메 : ~ㅂ니다, ~ㅂ니까? * 종결어미가 긍정문에도 쓰이고 의문문에도 쓰이는 경우임. 말끝의 억양에 따라 구분됨. {보기} 갔슴메. : 갔습니다. <‘메’ 소리가 보통 높이임> ~ 갔슴메? : 갔습니까? <‘메’ 소리가 높음> |
출처: 가짜는 독약 공짜는 마약 원문보기 글쓴이: 전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