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1 위 식품 포장용품 제조 기업 '크린랲'이 인수.합병(M&A),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해 변혁하고 있다. 크린랲은 가정에서 음식 등을 담을 때 사용하는 비닐랩.포일.비닐백 등 식품 포장용품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독보적이지만 최근 몇 년간 매출액이 정체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M&A 업계에 따르면 크린랲은 건전지 제조 업체 '알이배터리'지분 100%를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막판 조율 중이며 다음달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크린랲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건전지를 판매해왔는데, 건전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건전지 제조 업체를 인수하기로 했다.
크린랩은 신사업으로 공기살균기, 소형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분야에 뛰어드는 전략도 검토 중이다. 승문수 크린랲 대표는 "크린랲이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하면 플라스마를 활용한 공기청정기, 공기청정기용 필터를 생산하는 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생활가전 분야에 진출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기존 사업도 변신 중이다. 우선 올해 상반기 크린랲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고 온라인 유통망을 강화한다. 또 생산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약 30억원을 들여 공장설비를 개선 중이며 직접 해왔던 물류 작업을 전문 기업에 위탁하고 있따. 슬라이딩 한번으로 랩이 잘리는 '슬라이딩 크린랲'과 '에어프라이어 종이호일' 등 신제품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기업 간 거래(B2B)영역도 넓힐 계획이다. 승 대표는 "정부자 지난해부터 업소들에 재활용이 어려운 폴리염화비닐(PVC) 포장재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며 "크린랲은 1984년 국내 최초로 폴리에틸렌(PE)재질 무독성 랩을 개발할 만큼 오랫동안 환경보호에 관심을 쏟아왔고, 100% 바이오매스 합성수비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성공해 B2B 영역을 넓힐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크린랲은 홍콩, 미국, 베트남,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28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18년 매출액 1364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을 기록했다.
출처: 매일경제 2020년 3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