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길로 가고 싶었을까?
몇년 전 한번 그 좁아터진 길로 한번 지나간 적이 있었는데,
군포IC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대로변으로 올까 하다가
왠지 나도 모르게 좁은 길로 들어섰고 실개천을 따라서 내려오다가 보니 길옆에 눈에 확 뜨이는 무궁화나무...
무궁화나무가 나를 부른 것인지, 이 길로 가면 무궁화나무를 만날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들어섰는데
수고는 대략 4미터 정도 수관폭은 3미터의 무궁화 나무
생육상태는 매우 양호한 듯 합니다.
홍단심계 홑꽃 무궁화
한가지 흠이라면 밑둥에서 20센티 정도에서 줄기가 분기되었네요.
밑둥의 둘레는 65센티의 거목입니다. 밑둥 직경 22센티
군포시에서 발견한 무궁화나무와 팔곡동에서 발견했던 23센티에 거의 육박합니다.
그래도 밑둥부터 분기되지 않은것만은 다행입니다.
건강 상태도 비교적 양호합니다.
교회 마당에 차를 주차하고 자세히 둘러보는데
수고 4미터 이상에 밑둥 직경 15센티 정도로 이 또한 거목
이 무궁화 나무도 밑둥이 12센티 정도
이녀석은 밑둥부터 두갈래인데 올라간 가지의 모양을 보니 오른쪽을 베어내도 수형에 전혀 지장이 없어 보입니다.
또하나의 무궁화 나무도 수형이 괜찮네요.
그리고 여섯번째 무궁화나무 또한 비교적 양호한 수형입니다.
이렇게 단독수 형식으로 심어놓으니 수형이 그나마 양호하게 자라줍니다.
교회 마당 주위에
직경 22센티 1그루와 12~15센티 5그루를 동시에 만나는 기분좋은 발견을 했어요.
교회 목사님 전화번호를 받아들고 전화통화를 했는데
목사님께서도 무궁화동산에 기증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하셨습니다.
교회 성도들이 한그루 두 그루씩 옮겨 심었다는데 성도들의 의견에 따라
기증의사를 밝히시겠다고 합니다.
거목 무궁화나무의 정확한 수령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안산시에서 팔곡동 거목무궁화 다음으로 밑둥이 굵은 무궁화를 발견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어야겠죠.
군포시 묘지 앞의 아름드리 무궁화나무는 직접 심은 분께서는 기증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선친의 묘 앞에 심어진 무궁화나무의 이식에 대해서 가족들의 반대가 있어 기증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군포시 무궁화나무는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무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수형잡기도 해주고 병충해 방재 봉사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평택시 택지개발지구에서 기증받기로 한 백단심계 무궁화나무는 10월 중 무궁화동산으로 이식할 계획입니다.
8월 중 밑둥부분의 가지치기를 하면서 무궁화동산 포트에 20여개를 삽목했는데 뿌리가 내려 잘 자라고 있어요.
여름삽목도 물관리만 잘해주면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입니다.
첫댓글 뭇생명의 가치는 똑 같습니다.. 생명에 위협을 받지 않는데 수형을 위해 베어내거나 자른다면 나무도 피눈물을 흘릴거라 생각해요.. 가지가 두줄기이건 열 줄기이건 있는 그대로 사랑해줘야하는게 아닐까요.. ㅠ.ㅠ
수고 많으십니다. 저도 요즘 길을 가다보면 무궁화가 눈에 밟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