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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드라이브+맛집정보 스크랩 여행기 루브르박물관 3-1
클릭봉(김봉준) 추천 0 조회 63 10.10.06 23:42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어제 가족들의 반란으로 고성 둘러보던 계획을 중단하고 파리로 돌아왔다.

      틀어진 일정에 당장 오늘 아침엔 어딜갈까 고민하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금방

      해결됐다. 민박집에서 일찍 아침먹고-늦게가면 긴줄이 끔찍하니-세느 강바람을

      맞으며 루브르를 찾아갔다  

 

          한--적--하--다.

 

 

 

 

 

 

 

             루브르 궁 지하주차장으로 신나게 내려갔다.

컴컴한 지하에 차들도 별로 안 보이고 군데군데 물건들이 쌓여있다

아무리 차 댈곳이 많더라도 본능적으로 ' 여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차를 돌려 램프를 올라가는데 아뿔싸 앞뒤로 셔터가 내려져 쥐덫에 갇힌

신세가 된것이다. 봉으로 된 셔터라서 눈앞엔 지상의 빛이 환하게 갈길을

비추고 있었다. 두리번거리니 비상통화 버튼이 달린 판넬이 보였다.

얼른 누르자 손바닥만한 틈에서 뭐라고 하는 남자 소리가 들렸다

          불어라 알아들을수가 있나. 애들과 아내가 옆에 타고 있었지만 챙피한것도

          모르고 오로지 " Help me ! " 만 외쳤다.  다양한 높낮이로 ...

   스피커뒤에 남자가 황당한지 마이크를 꺼 버렸다.

          " 원래 이 지하가 감옥이였다더니 지대로 수감됐네...

   혹시 벌금물라고 하는건 아냐 ...

   오늘내로 나갈수 있을래나 ...."   오만가지 불안한 상상이 한꺼번에 떠오른다.

 

   그때 후광을 이고 예수님이, 아니 어떤 남자가 저벅저벅 내려오고 있다.

우리를 보더니 황당하다는 표정이다. 최대한 애처로운 눈길을 보내며 마지막 말을 건냈다

   " Hel...p...me ... "

   셔터를 올려 우리를 구원해주더니 바른 물가로 안내까지 해 주었다. 할렐루야 !

 

 

 

 

          박물관이 너무 방대하여 세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요금도 따로 받는거 같았다.

          모나리자나 비너스가 있는 Section 을 선택하여 들어갔다 

 

 

 

         ' 모나리자 ' 그림에 얽힌 사연을 보고 싶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 !

 

 

 

 

           뭐 그림 크기들이 후덜덜하다.

        교과서로 볼땐 그냥 도화지정도 크기겠지 했는데 생각외라서 마이 당황스럽다.

 

 

 

 

         초딩 1학년인 경재에게 이 박물관은 역시 벅찬가보다

      주마간산으로 복도를 지나가며 빈 팻트병을 갖고 놀다가 떨어뜨렸다.

      방음도 안된 그 텅빈 공간에 통통 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병이 아니라 공같았다. 조심하라고 주위를 주었다.  

        한참 예술품들을 보며 가고 있는데 또 팻트병이 대리석바닥위에서 미친듯이

     춤추는 소리가 들린다. 팻트병을 뺏어서 경재 머리통을 몇대 때렸다.

        지나가던 관광객들 눈이 휘둥그레졌다.

 

 

 

               ' 비너스 ' 신상에 얽힌 사연을 보고 싶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 !

 

 

 

 

 

 

 

          로비에 나오니 아이들이 신났다. 

 

          루브르궁 중정 나폴레옹 뜰에 유리로 된 피라밋이 두개있는데 작은건 거꾸로

       되어있고 큰 건 박물관입구로 쓰인다

          지극히 Classic 한 궁전에 차가운 Post-Modernism 구조물이 낑겨 있다는게

       참 어색하다. 그 설계자 또한 프랑스인이 아니라 미국국적 중국인 아이오밍 페이다.

          프랑스 애들 참 이해안되는 구석이 있다. 그렇게 젤 잘난척 도도한데 말이야...

       하긴 이런 혁명적인 반역이 어디 한두번인가 ?  파리 박람회에 거대한 철 고물로

       에펠탑을 세운거나 바스티유 오케스트라를 정명훈에게 맡기질 않나...

          여튼 덕분에 지하로비까지 환하게 빛이 들어와있다.

  

 

         주차장을 나오는데 요금소에 신용카드를 밀어넣어도 바리케이트가 열리지 않는다.

      백미러로 줄선 뒷차들이 비친다. 들어올때 그렇게 난리를 쳐서 이 정도 돌발상황은

      뭐 이젠 당황스럽지도 않다. 창밖으로 뒷차 운전수에게 양어깨 으쓱하는 제스쳐를

      썼더니-답답한 사람이 우물 판다고-내려 내차로 와서 도와주었다.

 

 

         약한 애들 거 뺏어다 펼쳐놓고 돈까지 받으며 보여주고 있는 프랑스 이 놈들이

      진정 '동네깡패' 란 생각을 하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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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10.07 00:52

    첫댓글 2006년에 갔었는데.. 다 보기에 시간이 벅찼던 기억이.. 재미 있네요^^

  • 작성자 10.10.07 01:16

    그러세요? 전 아직 유럽은 못가봤어요... 시간도 그렇고 함 가면 최소 30일에서 60일은 있다 오고 싶어요^^

  • 10.10.07 05:47

    한국 박물관에서는 사진촬영 금지인데....파리는 괜찬은가봅니다.

  • 작성자 10.10.07 14:42

    ^^ 그런가 봅니다 ㅎㅎ

  • 10.10.07 09:36

    작년에 신혼여행갔었는데. 너무나 좋습니다. 루브르도 우수하지만 전 오르쉐미술관이 더 느낌이 좋았습니다.

  • 작성자 10.10.07 14:42

    좋은데로 다녀 오셨네요 부럽습니다.

  • 10.10.10 21:46

    올여름휴가로 저도 파리다녀왔는데 으외로 루브르 괜찮네요? 일주일동안 있었지만, 전 골목골목 후집고 다니느라....
    담엔 루브르, 오르쉐 꼭 가봐야 겠어요~~/

  • 작성자 10.10.10 23:00

    파리가셔서 못들리고 오셨네요^^... 골목 골목도 볼게 많은가봐요...

  • 저도 2006년도 쯤에 갔었던거 같은데...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 작성자 10.10.16 13: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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