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펴낸 <본초도감>에서는 남천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매자나무과의 식물인 남천죽이다. 상록성 관목으로 높이는 2미터에 이른다. 열매는 장과로 구형이고 성숙하면 선홍색을 띤다. 산비탈의 잡목림 속 또는 관목이 모인 곳에 자란다. 중국의 장강의 중하류에 있는 각 지역에 분포한다. 뿌리와 줄기는 연중 채취가 가능하며 절편하여 햇볕에 말리고 열매는 가을과 겨울에 따서 햇볕에 말린다. 맛은 뿌리와 줄기는 쓰고 차다. 열매는 쓰고 평하며 독이 조금 있다. 뿌리와 줄기는 청열제습, 통경활락하며, 열매는 해수를 그치게하고 천식을 낫게 한다. 뿌리와 줄기는 감모발열, 폐열해수, 습열황달, 급성위장염을 치료하며, 열매는 해수 천식을 치료한다. 하루에 뿌리와 줄기 10~3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열매는 하루 10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지구 온난화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기후가 최근에는 아열대 기후로 점차 바뀌면서 상록성 식물들이 전국에서 잘 자라고 있다. 남천도 많이 재배하고 가꾸어 관상용으로 만이 아니라 약용식물로 가꾸어 비록 외래종이지만 한국의 우수한 황토에서 오랫동안 생육하다보면 약효가 더 뛰어난 남천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약리실험에서 남천은 적은양으로도 중추 신경 계통을 가볍게 마취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토끼의 심장에서는 직접 마비 작용을 보이며, 평활근에 작용하여 장관과 자궁의 긴장도를 상승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많이 먹지 않고 적은 용량을 잘 사용만 한다면 백일해, 해수, 천식, 기침, 감기에 훌륭한 약초로서 우리 인간에게 유익한 약초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