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공사가 완료된 지 약 2년 만이다. 인천의 랜드마크가 될 (가칭)'인천타워'는 사업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어 착공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올 하반기 송도랜드마크시티 1구역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1구역(송도 8공구)은 2.82㎢ 규모로, 2011년 7월 공유수면 매립이 완료됐다.
사업시행자인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 삼성물산·현대건설·포트만홀딩스·SYM 컨소시엄)는 1구역 기반시설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실시설계가 내달 말 완료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10월부터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구역(송도 6공구·3.52㎢) 매립 공사는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다.
인천타워 착공 시기는 불투명하다.
2008년 6월 인천경제청은 151층 규모로 인천타워를 짓겠다며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식을 가진 지 5년이 지났지만 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미분양 위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151층을 다 채우기 힘든 상황"이라며 "층수를 낮춰 미분양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 SLC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도랜드마크시티 사업은 SLC가 6·8공구 주거·상업용지 개발이익으로 인천타워 건립비를 충당하는방식이다.
인천경제청과 SLC는 사업 추진 방식, 사업계획 조정 방안, 인천타워 층수를 얼마나 낮춰야 하는지에 대해 협의 중이다.
층수를 조금만 낮추면 사업성 개선 효과가 적고, 층수를 대폭 줄이면 인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일각에서는 사업계획 조정 방안에 대한 삼성과 현대 간 의견 차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SLC 관계자는 "회사마다 의사 결정 방법이 다르고,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있을 뿐"이라며 "(삼성과 현대 모두) 적극적인 사업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