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찐이야!
요즘 아이들이 하는 말 중에 ‘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찐’은 진짜라는 말의 줄임말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거 찐이냐?”고 물었다면, 그 이야기는 진실을 의심받고 있는 겁니다. 힘주어 진지하게 “그거 찐이야”라고 대답했다면 그 대답은 진정성을 담보한 대답이지요. 진짜와 오리지널을 강조하는 이 말을 들을 때 ‘지금 세상은 진짜에 목 말라있구나’ ‘진정성에 갈급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미스터 트롯’에서 2등을 한 영탁의 “찐이야” 라는 노래가 사람들의 가슴에 잔잔하게 파장을 울리면서 심금을 울리고 있다고 합니다.
“찐찐찐찐 찐이야, 완전 찐이야, 진짜가 나타났다 지금, 찐찐찐찐 찐이야, 완전 찐이야, 찐하게 사랑할꺼야, 요즘 같이 가짜가 많은 세상에 믿을 사람 바로 당신뿐, 내 모든 걸 다 줘도 아깝지 않은, 내 인생에 전부인 사람, 끌리네 끌리네 자꾸 끌리네. 쏠리네 쏠리네 자꾸 쏠리네. 심장을 훔쳐간 사람. 찐찐찐찐 찐이야, 완전 찐이야, 진짜가 나타났다 지금, 찐찐찐찐 찐이야 완전 찐이야, 찐하게 사랑할 거야.”
이렇게 세상도 진짜를 찾고 있습니다. 진짜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여기를 둘러봐도 저기를 둘러봐도 가짜가 판을 치고 있는 세상입니다. TV, 신문을 보아도 거짓이 너무 많습니다. 거짓이 진짜를 공격하여 거짓으로 만들고 거짓은 진짜로 둔갑해 버립니다. 힘으로, 권력으로, 돈으로 군중심리로 거짓이 진짜로 바뀌어 집니다. 그러나 사람들 속에는 조용히, 소리 없이 반응하며 진짜를 찾습니다.
우리 성도는 이런 세상에 동조해 따라가면 안 됩니다. 오히려 진짜를 갈급해 해야 합니다. 복음도 진짜를 가려낼 수 있어야 합니다. 복음 속에 유희와 재미를 섞어 놓은 바벨탑의 복음, 물질 욕구의 복음을 가려낼 줄 알아야 합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찐 크리스천’이냐고 묻습니다. 이제는 겉으로 교회 다니는 것만으로는 믿을 수 없다고 합니다. ‘찐’이라면 삶으로 증명해 보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다운 무언가가 있느냐 묻습니다.
옛날엔 술과 담배, 노름, 저질 놀이를 하지 않는다던가, 교회에 다니는 그 자체만으로도 단순한 구별법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더 고차원적인 것을 묻습니다. 자신의 믿음을 이야기할 뿐 아니라 거기서 드러난 삶의 변화를 보여줄 때 우리를 찐으로 인정해 줄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 앞에 인정받고, 세상도 그것을 발견하는 ‘찐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갑시다.
<2020.5.17.>